돌로미테 해외라이딩을 떠난지 벌써 10일차가 되었다.

인천공항을 출발해서 독일땅에 착륙후 새로운 미지의 세계에서 유럽문화에 젖어들었다.

그동안 돌로미테 라이딩 일정이 하루하루 진행된것을 되돌아보며 정말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모든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을 준비하는날이다.

하지만 유럽여행의 특성상 이탈리아에서 출발해서 귀국하는 과정과 귀가까지는 이틀이 소요된다.

공항까지 이동과 비행기 환승, 시차의 손실까지, 현지에서 아침에 출발한것이 다음날 저녁때가 되어서 귀가했다.

 

 

어제밤에는 라이딩 끝나는 날이라고 부담없이 맥주를 몇잔 마셨더니 밤새 골아 떨어졋다.

호델식당에 아침식사를 하려고 갔더니 입맛이 깔그러워서 과일과 우유로 대충 떼웠다.

이날은 아침식사후 곧 바로 자전거를 포장하기로 했다.

 

자전거 페달, 안장, 드레일러, 핸들을 분리하고 차근차근 박스에 포장을 해야한다.

하지만 자전거 분해를 못하는 대원이 절반은 되니까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자전거 포장을 끝내고, 공항으로 출발시간은 10시였다.

 

 

우리가 어제밤에 묵은  이탈리아 BRUNICO에서 독일 뮌헨공항까지는 이동시간이 많이 거린다.

중형버스에 자전거 트레일러를 달고, 2시간쯤 이동하다가 어느 휴게소에 들렸다.

화장실에 들리려고 계단을 따라 올라갔더니, 지하철 탑승구처럼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다.

 

사용료 0.5유로를 투입해야 들어갈 수 있다.

아직까지 유럽 어디를 가더라도 화장실 사용료를 지불하는것이 익숙하지 않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가 화장실 문화만큼은 선진국보다 앞서간다는 생각을 하게만든다.

 

 

화장실을 들렸다가 휴게소에 뭐가 있는가 한번 둘러 보려고 내려왔다.

매장이 제법 크고 물건도 많이 진열되어 있지만, 꼭 필요한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초콜렛이 필요할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동안 혼자서 해외여행 다니면서 귀국할때면 대부분 빈손으로 들어갔으니까~

이번에는 황제라이딩을 하고 돌아가니, 아내에게 미안해서 초콜릿으로 입막음을 해보려는 생각이다. ㅎㅎ

그런데 어떤 종류인지 몰라서 골고루 몇개 골라서 계산해보니 4~5만원 들어간다.

 

 

중간휴게소에 잠시 들렸다가 다시 뮌헨공항으로 이동을 하는데 얼마나 가야되는지 알 수 없다.

대부분 대원들의 말소리는 거의 들리지않고 잠을 자거나 창밖을 멍하니 응시하고 있다.

하지만 난 대원들에게 테블릿피씨에서 USB메모리에 사진을 복사해주느라고 꼬박 눈을 뜨고 있어야했다.

 

끝없이 고속도로를 따라서 달리는 자동차는 어디쯤인지 몰라도 서서히 밀리기 시작하더니 정차까지 한다.

이렇게 고속도로 정체가 심화되면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니 운전기사가 조금 당황해한다.

비행기 보딩타임이 언제냐고 물으면서 초조해한다.

 

 

이날 독일 뮌헨에서 카타르 도하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는 보딩타임이 15시 55분이였다.

렌터카로 먼저 도착한 돈키대장과 빅토르는 혹시 버스가 제시간에 못올까봐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다행히 15시전에 뮌헨공항 청사 출국장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서둘러 짐을 하차하고 티켓팅을 하러갔다.

하지만 그리 사람들이 많은것도 아닌데, 티켓팅하고 짐부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그리고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다보니, 벌써 보딩타임이 넘었다. 휴우~

 

 

뮌헨공항 면세점에서 쇼핑을 한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쇼핑이 문제가 아니였다.

곧 바로 비행기에 탑승하기도 바빠서 빠른동작으로 움직여야했다.

이렇게 비행기시간에 쫒겨서 한참동안 서둘러서 드디어 비행기에 탑승을 완료했다.

 

 

우리팀 일행이 비행기 탑승을 늦게 했는데, 아직도 빈좌석이 보인다.

아마도 누군가 예약취소를 했는지 몰라도 창가쪽에 빈좌석이 있기에 옮겨갔다. 재수야^^

비행기는 정시에 뮌헨공항을 이륙해서 하늘로 치솟았다.

도심을 벗어나서 농경지가 한눈에 조망되는가 했더니, 구름을 뚷고 올라간다.

 

 

우리가 탑승한 비행기는 구름층을 지나서 이제는 성층권에 도달하니 잔잔한 진동만 느껴질 뿐이다.

비행기 이륙후 1시간쯤 지나서 어김없이 기내식이 나온다.

몇가지 메뉴가 있다고 하는데, 서슴없이 쌀이 들어간 치키요리를 선택했다.

약 열흘간 쌀 한톨 못먹었더니, 쌀밥을 보니 너무 반가웠다. ㅎㅎ

 

 

기내식을 먹으면서 와인을 한잔 가득 마셨더니 약간 취기가 있는듯 했으니 깊은잠은 오지 않는다.

도하공항까지 가려면 몇시간 안남았는데, 특별히 할일은 없고 눈을감고 회상에 잠겨있다.

그동안 지나온 일정동안 즐겁고 힘들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간다.

 

 

이렇게 눈을 감고 회상에 잠겨 비몽사몽 하는사이에 창밖을 내려다보니 도심의 현란한 불빛이 조망된다.

독일의 뮌헨공항을 이륙후 카타르 도항공항에 도착까지 5시간 30분정도 걸렸다.

도하공항에서 뮌헨공항으로 갈때보다 30분정도 시간이 단축된것 같다.

 

 

도하공항은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참 재미있는 공항이다.

비행기는 초대형 운동장처럼 넓은곳에 대기시키고, 비행기가 도착하면 서틀버스가 바로 도착한다.

그리고 청사까지 약2km 정도의 거리를 천천히 셔틀버스로 이동해서 청사로 들어가게한다.

 

 

셔틀버스에서 내리면 공항청사에서 입국수속을 마치고 면세구역에서 대기하게된다.

면세구역도 청사가 넓어서 탑승게이트를 찾으려면 한참을 걸어야했다.

그러나 이렇게 어렵게 찾아간 탑승게이트에서 보딩을 마치면, 또 셔틀버스를 타고 대기중인 비행기를 찾아간다.

도하공항 나름대로 무슨 이유가 있겠지만, 이방인들은 너무 불편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렇게 카타르 도하공항에서 입국수속을 마치고 환승대기시간이 약 2시간 30분정도 남았다.

이정도 시간이면 충분한 여유가 있기 때문에 각각 흩어져서 시간을 보내다가 탑승게이트를 찾아오라고 했다.

그러나 여유시간이지만 쇼핑을 안하면 특별히 할일이 없다.

 

 

도하공항 청사에서 환승을 대기하고 있다가 날짜가 바뀌고 01: 20분이 넘어서 보딩이 시작되었다.

보딩을 마치고 1시간뒤에 비행기는 인천공항을 향해서 활주로를 이륙한다.

도하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는 9시간 가까이 비행을 하게된다.

그러나 날짜선을 넘으면서 6시간의 시차가 빨라지기 때문에 15시간이 소요된다. ㅠㅠ

 

 

도하공항에서 새벽 02:20분에 이륙했기 때문에 비행기에서 창밖을 내려다 보아도 암흑천지다.

다른 놀이 방법이 없으면, 그냥 멍때리고 앉아 있거나 잠을 자게된다.

비행기 이륙후 1시간 정도 지나면 어김없이 나오는 기내식은 무조건 쌀알이 들아간 메뉴를 선택했다.

나는 한국인이고 하루아침에 유럽인들처럼 빵으로만 살아갈 수 없다는것을 느낀탓이다.

 

 

기내식을 먹고나서 조슈아님이 도하공항에서 구입한 USB 메모리에 사진파일을 복사해주고 있었다.

물론 USB 메모리가 한국보다는 비싸지만 필요한 사람들이 찾기 때문에 구입을 했다.

64G USB메모리가 도하공항에서 약 3만원정도에 구입을 했다.

동일한 제품이 한국에서는 2만원대 초반^^

 

 

인천공항에 도착하려면 비행기에서 정말 시간이 많이 남아돈다.

그동안 라이딩 하면서 찍은 1700여장의 사진이 궁금한 사람들은 테블릿피씨에 저장된 사진을 보라고 했다.

이렇게 돌려가면서 사진감상을 하면서 간을 보내다보니, 배터리가 완전 고갈될때까지 돌렸다.

보조배터리를 달아도 배터리 감당이 안된다. ㅠㅠ

 

 

인천공항 도착할때까지 꼬박 9시간 동안을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비행시간이 길기 때문에 저녁인지 아침인지 구별이 안되지만, 또 한끼의 기내식이 제공된다.

이번에는 비교적 부드러운 음식이 생각나서 닭죽으로 메뉴를 선택했다.

 

 

마지막 기내식을 먹고나면 승무원들이 세관신고서를 나눠준다.

그리고 이번에는 중동을 경유했기 때문에 질병관련 신고서까지 작성해야 했다.

비행기는 카타르 항공이지만 한글로 인쇄된 신고서라서 시험문제가 어려운건 아니다. ㅋㅋ

 

 

비행기 안에서 이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9시간을 버텃더니 드디어 인천공항에륙을 한다.

공항도착후 중동지역에서 들어오는 승객들은 메리스 때문에 검역을 받느라고 시간이 지체된다.

그러나 입국심사는 완전자동으로 개방되어 빠르게 심사를 마칠 수 있어서 아주 편했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짐찾는곳에 도착해보니 대형화물은 별도로 나오기 때문에 시간이 걸렸다.

얼마후 자전거박스가 모두 나오고, 원정대원들은 일일이 손을 잡고 작별인사를 나눴다.

살아가면서 인연이 있다면 지구촌 어디에서든 또 만날 수 있겠지만~

"행복하게 잘사세요"를 반복하면서 아쉬운 작별을 한다.

 

 

모두들 작별인사를 건네고 이제는 귀가하기 위해서 각자 짐을 싣고 대중교통편을 찾아간다.

그런데 지방행버스가 작년에는 길 건너편 9D지역이였는데, 올해는 청사에서 나오니 바로 보인다.

작년 생각만하고 길을 건너려고, 왔다 갔다 하긴 했지만~

 

 

청사에서 나오면서 바로 보이는 지방행버스 11D구역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출국전에 17:50분 승차권을 예매했는데, 비행기 착륙후 1시간 전에 모든 절차가 끝나기 어려웠다.

결국은 2시간 걸리는 직통 노선버스를 놓치고, 40분후에 목적지까지 3시간 걸리는 시외버스를 탓다.

 

 

이렇게해서 18시 30분발 시외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을 떠나서 인천대교를 건너가고 있었다. 목적지까지는 3시간 남았으나 시트를 젖히고 누워 있어도 잠이 들지 않는다. 그동안 원정대원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하나 하나 떠오르면서 뇌리를 스친다. 더구나 모든 대원들에게 일일이 사진을 찍어주다보니 소통했던 감정이 남달랐기 때문일까??

 

이렇게 21시가 훨씬 넘은 시간에 귀가후 대충 짐을 풀어놓고, 다음날 직장 출근준비를 한다. 내일을 위해서 잠을 청하지만 밤새 뒤척이다가, 새벽 04: 30분에 일어나서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했다. 그동안 여행을 하면서, 얼굴은 검게 변하고, 하얀수염을 휘날리며 출근을 했더니 직장동료들이 동물원에 원숭이 구경하듯이 몰려들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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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아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