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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호남의 소금강이라고 불리우는 대둔산(878m)은, 남으로 전북 완주군, 서북으로 충남 논산시, 동으로 금산군 등에 걸쳐 있는 대둔산은 전라북도와 충청남도의 경계이며 오대산(569m),월성봉(649m), 바랑산(555m), 태고사 계곡의 갓바위,고깔바위,선녀폭포 등 신선경을  이루고 있고 하나의 산을 두고 전북과 충남에서 도립공원으로 지정하였다.
 
남쪽의 전북지역은 가파른 비탈길에 기암 괴봉이 숲처럼 서있어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우며 케이블카, 상가, 철계단, 주차장 등의 시설이 잘되어 있고 교통이 편리하다. 특히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길이 50m의 높이 50m의 금강구름다리, 삼선암을 잇는 삼선구름다리, 동심바위, 금강문, 형제봉, 장군봉, 칠성봉, 용굴 등 경관이 뛰어나다.

주말에 직장동료들과 야유회를 떠났다. 이번에는 가벼운 산행과 볼거리를 함께 즐긴 다음에 먹거리를 즐기기 위해서 대둔산으로 정했다. 대둔산이라면 100대 명산에 속한 유명한 산으로 케이블카와 수직사다리가 있는 산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게 알려진 곳이다. 하지만 등산보다는 관광의 목적으로 찾는 사람들이 더 많은 곳이다.

대둔산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많이 출입하는 용문골은 입구의 주차장부터 혼잡하기 시작해서, 매표소를 지나면 좌우로 빼곡하게 관광객들의 입맛을 돋구는 다양한 음식들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식당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빼곡한 식당가를 지나면서 구수한 인삼튀김 냄새와 파전냄새의 유혹을 뿌리치고 잠시 걷다보면 계절을 알리는 철쭉꽃 군락지를 만난다. 아름다운 꽃밭을 지나가면서 많은 관광객들은 사진찍기에 바쁘다.

잠시후 약간 오르막길을 올라서면 대둔산삭도 정류장이 나온다. 이곳에서 케이블카를 타면 대둔산 중턱을 넘어서 하차하기 때문에, 정상을 쉽게 올라가기 위해서 관광을 목적으로 오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

케이블카가 머리위로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잠시 올라가다보면, 숲속에 살짝 가려진 커다란 비석이 보인다. 이 비석은 동학농민혁명 대둔산항쟁전적비로 역사적 사실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4월의 숲속은 벌써 녹음이 우거지기 시작하고, 조금 이른시간에 대둔산을 오르기 시작했더니, 등산객들이 많지 않아서 걷기가 편하다. 그리 험하지 않은 등산로를 따라서 잠시 오르면 첫번째 휴게소인 동심휴게소가 나온다.

동심휴게소를 지나면 동심바위라는 신기한 바위가 보이는데, 신라 문무왕때 국사 원효대사가 처음 이 바위를 보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3일을 이 바위 아래서 지냈다는 전설속에 지금도 이곳을 찾는 이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금강문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들이 금산을 점령하였을때 영규대사가 의병과 함께 싸우기 위해 연곤평으로 진군할 당시 이 금강문을 통과하였고, 권율장군의 전승지인 이 계곡은 대둔산 제일의 절경으로서 기암과석이 금강산을 방불케한다 하여 금강계곡으로 불리운다.


금강계곡은 완전 너덜지대로 골이 깊은 등산로가 마치 가파른 계곡을 오르는 기낌이 든다. 힘겹게 계곡길을 올라서면 우측으로 금강구름다리로 들어서는 길목에는 커다란 바위가 좌우로 가로막혀 마치 석문을 통과하는 느낌이 든다.

대둔산의 명물 금강구름다리가 있는 계곡은 어디를 돌아 보아도 좌우로 병풍같은 바위들이 둘러져 있어서 풍광이 아름답다. 등산로에서 금강구름다리를 건너려면 두렵기도 하지만 그래도 구름다리를 건너야 대둔산을 제대로 즐기는 셈이다.

금강구름다리를 건너서 가장 높은 전망대에서 조망해면서 대둔산 등산로와 정상까지 모든 시설물들이 조망된다. 그리고 가장 특이하게 보이는것은 삼선바위를 오르는 공포의 수직사다리가 자그마하게 보인다.

금강구름다리를 건너서 다시 철계단을 내려서면 다시 가파른 길을 올라간다. 그리고 잠시후 삼선휴게소를 뒤로하고 가파른 철계단을 오르면 자그마한 정자각이 있는곳에서 좌측으로 가는길이 수직철계단으로 가는길이다.

삼선바위는 고려말 한 재산이 딸 셋을 거느리고 나라가 망함을 한탄하여 이곳에서 평생을 보냈는데 재상의 딸들이 선인으로 돌변하여 바위가 되었는데 그 바위형태가 삼선인이 능선아래를 지켜보는 모습과 같아 삼선바위라 한다.


삼선바위 수직사다리를 오르면서 대부분 사람들은 공포감을 느끼게된다. 심지어 공포감을 심하게 느끼는 사람들은 중간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떨고 있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수직계단을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더욱 공포감이 심해진다.

삼선바위 주변에서는 좌우로 사방을 조망해보면 병풍처럼 둘러쌓인 바위들의 조망이 너무 장관이다. 그리고 우리가 등산을 시작한 입구에서 이곳까지 모든 등산로 시설물들이 아련하게 모두 조망된다.

그리고 대둔산 등산로의 특이한점은 정상까지 오르면서 대부분 너덜지대로, 가파르게 돌계단으로 등산로가 되어 있어서 무릅이 약한 사람들은 많이 힘들어 하기도 하는곳이다.

대둔산의 가장높은 878m 정상에는 다른산의 정상과 다르게 거대한 시설물이 있는데, 바로 개척탑이라는 명칭의 철탑이 세워져 있다. 대둔산 정상은 마천대며, 원효대사가 하늘과 맞닿았다는 뜻으로 이름 붙였다.

대둔산 최고봉인 마천대에서는 사방 어디를 조망해 보아도 길게 늘어진 산맥줄기에 우뚝우뚝 솟아오른 기암괴봉의 바위들이 집합군을 이루고 저마다 위용을 자랑하는듯 하다.용문골매표소 방향으로 조망해보면 삼선계단, 금강구름다리, 케이블카등의 시설물이 아련하게 조망된다.

대둔산 등산로는 아침 9시 이전에는 등산객들이 별로 없어서 한적하게 등산로를 즐길 수 있었다. 11시가 가까워지자 정상인 마천대는 물론이고 하산길을 오르고 내리는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어서 교행하기도 혼잡했다.

일행중에 다리가 불편하다고 케이블카를 타겠다는 사람들이 몇명있어서 그들을 제외하고 투벅투벅 천천히 하산해도 1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도 탑승객들이 많이 밀려서 거의 비슷한 시간이 되어서 도착했다.

이번 대둔산 야유회는 단체로 이동하는 만큼 시간을 최대한 많이 잡아서, 왕복 4시간으로 예상을 했다. 오후의 점심예약도 있고해서 일부러 시간을 충분히 잡아서 놀며놀며 4시간을 사용하는것으로 일정을 맞추었다. 하지만 전문적으로 등산을 하는 등산객들의 경우 왕복2시간이면 가능하기 때문에 트랭글에 기록하는것은 특별한 의미가 없었다.

어차피 대둔산은 즐기러 왔기 때문에 대둔산 너덜길을 살방살방 걸어서 오르고 내리면서, 두리번 거리면서 구경할것 다해도 시간이 충분하다. 그리고 하산해서 인삼튀김에 막걸리 한사발씩 마시고, 이것저것 구경 하면서 한나절을 이곳에서 보내고나서, 오늘의 하일라이트 우리들의 회식장소인 양촌한우타운에서 영양보충을 하기 위하여 이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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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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