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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여행 2일차는 오전중에 유리섬박물관을 구경하고, 대부도에서 선제도와 영흥도를 연결하는 연륙교를 건너서 장경리해수욕장까지 드리이브를 마치고 되돌아 나오다가 영흥대교 아래쪽에 수협공판장이 보인다. 그곳에 가면 유람선이 있을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진입로를 찾아서 들어가니 주차장은 들어찬 자동차들로 주차 공간을 찾느라고 빙빙돌았다.

혼잡한 주차장에 어렵게 주차를 마치고 해변쪽으로 자그마한 유람선매표소를 찾을 수 있었다. 유람선은 한시간에 한번씩 운항을 하는데, 마침 이번에 출발한 유람선은 11시 30분으로 약15분정도 여유가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을 하면서...........

운항노선은 지도에 나와있지만 시간이 없어서 대충 지나치고 1인당 요금이 12,000원이라니 비싸다는 생각은 했지만, 가족여행에서 한가지라도 더 즐길거리를 만들기 위해서 유람선을 타기로하고 승선권을 구입했다.

유람선 매표소 앞에는 운항로가 그려져 있지만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약1시간정도 유람선을 탈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유람선선착장은 매표소에서 100여미터 걸어가서 영흥도 파출도 앞쪽으로 철교를 내려가면 유람선이 대기하고 있었다.

사라호유람선은 승선인원이 90명정도 되는 작은 유람선이고, 아랫층에는 노래방시설이 되어 있어서 출발하자 마자 쿵짝쿵짝 노래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11시 30분에 유람선은 엔진소리를 높이면서 항구를 출발해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유람선이 출발해서 바다가운데로 천천히 달리기 시작하고 영흥대교 교각사이로 빠져서 물길을 거슬러 올라간다.

영흥대교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선재도 서부 지역에서 영흥도 동부 지역을 연결하는 다리이다. 왕복 2차선이며 주탑에서 와이어로 교량을 지탱하고 있다. 개통 이전(2000년도 이전)에는 배를 이용하여 영흥도로 진입하였으나, 개통 후 연안 여객선이 폐지되었다. 영흥대교를 지나는 도로를 곧장 따라가면 선재도를 거쳐 대부도를 서로 오갈 수 있다.

유람선은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고 달리는데, 갈매기들은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먹기 위해서 수 십 마리가 몰려온다.

영흥도 주변 바다에는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연결되는 송전탑이 바다 가운데 수십개가 서있는 풍경이 이체롭다.
 

유람선을 타고 영흥대교를 지나가면서 영흥대교와 연결된 선제도를 보면 울창한 송림숲속에 자그마한 마을들이 보인다.

유람선은 천천히 30분정도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더니 바다 가운데에서 유턴하여 다시 영흥대교 아래쪽으로 내려온다.

영흥대교 교각사이를 통과해서 이번에는 반대방향으로 가다보면 바다 가운데 자그마한 섬들이 몇개 보이고, 바다 가운데 서있는 송전탑들이 영흥화력발전소에서 부터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이렇게 사라호유람선 여행은 아주 단순하게 끝나게 되었다. 선착장에서 출발해서 영흥대교 상류로 갔다가, 바다 가운데에서 유턴해서 다시 영흥대교를 통과하고 영흥화력발전소가 보일까 말까한 지점에서 돌려서 선착장으로 돌아왔다. 다른곳 유람선에 비하면 이동거리가 짧기 때문에 최대한 천천히 천천히 유람선을 운항하면서 약1시간정도 시간을 맞춘다.

유람선을 타면서 그나마 여행의 작은 추억거리를 만들려고 생각했지만, 바다 가운데를 한바퀴 돌아서 돌아오는 단순한 유람선은 처음이다. 이렇게 유람선이 별 재미는 없었지만, 그래도 바닷바람이라도 쏘일 수 있었다는것에 만족해야 했다. 선착장에 도착하니 한낮의 뙤약빛이 너무 따갑고, 서둘러 대부도 방향으로 나가는데, 벌써 도로에 차들이 쫘악 밀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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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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