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월 초순경 아산 현충사 은행나무길이 노랗게 물들때면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루는곳이다.
충무교부터 현충사 입구까지 2.2km 길이로 조성된 은행나뭇길이 장관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현충사 은행나무길은 11월 초순경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드는 적절한 시기를 택하면,
그야말로 환상적인 풍경에 빠져들게 된다.
그러나 올해는 적절한 시기가 1주일정도 지나버린 11월 중순의 들렸더니,
노랗게 물들었던 은행잎이 다 떨어지고 앙상한 나뭇가지가 들어나서 조금 쓸쓸했다.
이 길은 지난 1966년 현충사 성역화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으며 1973년 10여 년생의 은행나무를 심은 것이 현재의 은행나무길이 되었다. 식재 당시의 수령을 고려하면 현재 은행나무의 수령은 50년 생 정도로 추산되며, 모두 365본이 자라고 있고 그중 곡교천 변 쪽은 180본 정도가 자라고 있다.
현충사 은행나뭇길은 전국의 아름다운 10대 가로수길에 선정됨은 물론
지난 2000년 산림청과 생명의 숲 국민운동본부가 주관한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거리 숲' 부문 우수가로로 선정되어 더욱 많이 알려진곳이다.
아산시는 지난 2010년도에 보행을 위한 전용 산책로를 개설하고,
2013년부터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해 오던 이 길의 우회도로를 최근 완성함에따라
차없는 거리에서 마음껏 풍광을 즐길 수 있어서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하트무늬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하트무늬 가운데서 손가락 하트를 만들면서 기념사진을 찍어보기도 한다.
11월 2째주말이지만 어제부터 비교적 많이 내린 가을비로 인하여,
은행나무잎이 많이 떨어져서 나뭇가지가 앙상해져서 늦가을의 분위기를 느끼게한다.
그래도 가족단위로 삼삼오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가을정취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은행나뭇길을 걷다보면 아산문화재단이 아산시의 예술, 문화활동의 집결지를 조성키 위해
'아산문화예술공작소(은행나무쉼터)’를 완공하고 소규모 공연장과 전시장을 조성해
환경과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아산문화예술공작소를 조금 지나서 좌측으로는
은행나뭇길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편리를 위한 무료주차장도 개설되어 있다.
현충사방향으로 길게 이어지는 테크길이 보이는 이곳에는
액자포토존이 설치되어 있는데, 혼자 사진찍기는 액자가 너무 큰것같다.
어제부터 하루종일 주룩주룩 내리던 가을비는 아침까지 내려서,
노란색 은행나무잎이 촉촉하게 젖으니 마치 노란색 양탄자를 깔아놓은듯 포근하게보이다.
앞을 보아도 뒤를 돌아보아도 아름다운 풍광을 눈에 가득 담기 바쁘기만하다.
비록 나뭇가지에 화려한 은행나무 단풍은 시기를 놓쳐서 감상하지 못했지만,
바닥에 떨어진 낙옆을 밟는 느낌은 나름대로 만추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10년만 젊었어도 낙옆을 뒤집어쓰고 뒹글고 했으련만.....ㅋㅋ
곡교천 수변의 아름다운 조망과 은행나무 황금 터널이 어우러진 은행나뭇길을 마냥 걸었다.
그러나 곡교천 하류로 내려가면서 서서히 은행나무가 엉성해지면서 풍광이 약해질때쯤,
곡교천변을 내려가면 향기가 그윽한 국화가 관광객들의 눈과 코를 즐겁게 해준다.
지난주까지만해도 이곳에서 국화전시회가 열려서 성황을 이루었지만,
전시회가 끝나고 전시회장은 썰렁하고 일부 조형물만이 늦게 찾은 길손을 반기고 있었다.
곡교천변에 조성된 꽃밭은 아마도 은행나무길의 색상과 조화를 이루기위해
노란색 국화밭을 조성했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윽한 국화향을 맞으면서 강변길을 걸었다.
날씨가 흐려서 많은 사람들은 없었지만, 만추를 느껴보려고 찾아오는 관광객들은 제법 많은편이었다.
이제 만추를 제촉하는 비가 내리고 11월 중순에 접어들었으니,
찬바람 불어서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면 가을남자의 가슴에 쓸쓸함이 몰려오면 어떡할까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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