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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마고도 해외라이딩 6일차 일정을 시작한다.

어제밤에는 목가객잔 2층 베란다에서 돼지고기 수육 보쌈을 먹으면서 체력보강을 했다.

전 일정내내 라이딩이 끝나고 밤이면 단골로 등장되는 고량주는 없으면 섭섭할것이다.

 

하지만 서서히 술잔을 성큼 받는 인원이 점차 줄어들고 하나둘 객실로 들어가 버린다.

하지만 몇명의 대원들은 서로 통하는점이 있었던지 밤하늘 별이 총총할때까지 대화가 이어진다.

그러다보니 객잔 주인아줌마가 대화하는 사이에 하나둘 젓가락을 살짝살짝 빼았아 가버렸다. 잉^^

 

 하지만 나이탓인지 몰라도 해가 뜨기전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직까지 객잔이 조용하니 살그머니 석두성의 구조가 어떤지 산책을 나갔다.

석두성은 빼곡하게 건물들이 들어차 있어서 어디로 가야지 망루로 가는지 알수는 없지만~~

 

 

석두성은 구조가 참 묘하게 생겨서 사람이 겨우 빠져 나갈만한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건축물이 들어차있다.

그리고 미로같은 골목길을 들어서서 방향만 잡아서 가는데 계속 골목길이 이어진다.

어림잡아 들어선 골목길이지만 운좋게 망루에 올라 조망을 할 수 있었다.

 

 

 석두성 망루에 올라 사방으로 조망을 마치고 다시 골목길로 내려왔다.

가파른 산비탈에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건축물들을 구경하기 위해서 무작정 길을 나섰다.

바위절벽 끝에는 성벽을 쌓아서 외부인들의 침입을 경계한 흔적이 보인다.

 

 

 

 

이렇게 좁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어떻게 빼곡하게 건축물을 지었는지 의문이 간다.

건축물은 천년고택이라 중국왕조의 역사를 거슬러 계산하기 어려울듯하니 감탄사만 나온다.

하지만 세월의 변화앞에 골목에는 상수도 파이프들이 깔려있는것이 아쉽다.

 

 

건축물이 빼곡한 골목길을 따라서 아래쪽으로 내려가 보았으니 한집 건너 골목길이 변하니~~

마치 미로를 걷는듯한 착각에 빠지고, 혹시 길을 잃으면 다시 찾아오기 힘들것같은 생각이든다.

골목길의 모양과 특징이 거의 비슷비슷하니~~ 한참 내려가다가 다시 올라왔다. 

 

 

 우리가 하룻밤 유숙한 목가객잔의 간판이 눈앞에 보이자 안심이 된다. 못찾아 올까봐^^

객잔의 마당에 들어서니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구수한 황태국 냄새가 풍겨온다.

한국에서 공수한 황태로 아침 해장국을 끓였기 때문이다.

 

 

 오지중에 오지마을인 석두성에서 열악한 환경속에 하룻밤을 유숙하고 떠날 차비를 한다.

난리통에 피난민 떠나듯이 손에손에 보따리를 들고 석두성 문을 나선다.

이제 가면 언제 또 석두성을 올까나^^

 

 

 석두성을 뒤로하고 미로같은 골목길로 좌회전 우회전 하면서 미끌미끌한 돌계단을 밟으며 나온다.

석두성에서 주차장까지는 약300여 미터지만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사람은 몇번을 쉬어간다.

그래서 좁은 골목길로 짐을 지고가는 당나귀가 자주 보이는 이유일것이다.

 

 

 오늘의 라이딩은 어제 오후에 다다다다~ 다운길이라 온몸이 아프다고 앙탈을 부리던 길이다.

하지만 오늘은 그길을 그대로 거슬러서 업힐을 해야하니 각오하시라....ㅎㅎ

모두들 대회에 나가는 선수들처럼 처음에는 씩씩해 보이지만~~

 

 

라이딩을 시작하고 곧 바로 업힐구간이 시작된다.

앞을 보면 도로가 벌떡 솟아 올라있고, 산위를 처다보면 가마득히 높기만한데~~

먼저 한구비 올라서서 내려다보면 올라오는 사람들이 걱정된다.

여기까지 언제 올라올건지..... ㅋㅋ

 

 

 석두성으로 가던길 구비구비 항공사진에서 본것같은 환상의 드라이브길이다.

어쩌면 이렇게 환상적으로 도로를 만들었는지~ 누구나 오랫동안 잊지않고 기억날것이다.

그런데 난 벌써 꼭대기에 올라있기에 이런 항공사진이 나왔지롱...ㅎㅎ

 

 

어제는 석두성으로 다운하면서 손목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엉덩이도 아프다고 앙탈을 했는데~~

오늘은 구비구비 산길을 돌고 돌아서 12km 정도의 업힐을 하자면 단단히 각오해야한다.

처음에는 씩씩하게 같이 출발했지만 한명 두명 떨어지면서 각개전투가 시작된다.

누가라도 다리힘을 보테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어제 오후에 다운힐 할때는 여유있게 주변 풍광을 눈요기 하면서 감탄을 했지만~~

오늘은 주변을 돌아 볼 여유는 있지만 감탄이 아닌 한탄만 나오게된다......ㅋㅋ

모두들 랠리 하듯이 각자 체력대로 한명 두명 정상에 도착하고~~

3시간 꼬박 업힐을 하고나서야 일행들을 만날 수 있었다.

 

 

 힘겨운 업힐구간의 라이딩을 마치고 정상에서 모두 모여서 간식으로 체력을 보강하고~~

이곳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의 생활상을 잠시 눈요기하면서, 휴식을 취한다.

땔감을 가득 지고가는 할머니 힘이 보통아니다......파워 그랜드마더^^

 

 

이제부터는 라이딩의 상황이 역전되는 순간이다.

어제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그늘도 없는 도로로 땀을 흘리면서 올라오던 길 8km 구간의 다운이다.

그러나 몇군에 도로확장하는 공사구간을 지날때면 무시무시한 흙먼지로 호흡곤란을 겪는다.

중국의 황사를 여기서 일으키고 있나?? ㅎㅎ

 

 

이제 무시무시한 흙먼지를 일으키는 공사구간을 벗어났다.

이제부터는 돌텡이 구간에 다다다다다~ 온몸을 흔들면서 다운힐을 하면된다.

이제부터는 집단부락의 건물들이 오밀조밀 보이는곳이 점심식사할 보산현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점심식사후에는 보산현 뒷산을 넘어가야하니 각오하시라...ㅎㅎ

 

 

 드디어 자전거 타이어를 타다다다다~ 흔들면서 보산현에 도착했다.

어제 점심식사를 하던곳, 주인아줌마가 참하게 생겼다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오늘의 점심메뉴는 닭부산물탕인데, 닭내장, 닭발, 닭똥집, 닭간까지는 괜찮았는데~~

눈알을 동그랗게 뜨고있는 닭대가리는 그냥 먹기 좀 그렇다~~에이~

 

점심식사를 마치고 주막집 처마끝에 앉아 있으니 식곤증이 몰려온다.

잠시라도 눈을 붙이고 싶어 눈을 감고, 병걸린 닭처럼 꼬박꼬박 졸고 있는데 출발하잖다.....ㅠㅠ

이럴때는 나무그늘에서 낮잠 한숨 때리고 갔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건만~~

 

 

오후의 라이딩은 어제 명음에서 보산현까지 시원스럽게 30분정도 달리던 바로 그길이다.

그러나 오늘은 전세가 역전되어 거꾸로 올라가야할 운명이다~~ㅋ

그나마 돌텡이 구간이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지만~~

 

 

어제 시원스럽게 다운힐 할때가 좋았지^^

거꾸로 업힐하는 구간은 경사도가 높아서 저속으로 페달링 하기에 바쁘고~~

엉덩이에 뿔이나서 수시로 일어났다, 앉았다를 반복하다보니 반가운 갈림길을 만난다.

 

 

 삼거리 갈림길에서 좌회전하면 명음으로 가는길이라한다.

여기서부터는 지방국도인지 차선이 그려져있고 노면이 좋아서 편안하게 달릴 수 있었다.

한참동안 약간 내리막길인 아스팔트길을 신나게 달리다보니 명음의 숙소인 양화객잔에 도착했다.

어제는 보산까지 30분만에 가던길을, 반대로 올라오니 오늘은 2시간이 넘게 걸렸다.

 

 

객잔에 도착후 곧 바로 여장을 풀고, 땀에 찌든 라이딩복을 훌훌 벗어던지고 샤워가 간절했다.

그러나 난 오늘 기다리다 지쳐서 찬물 샤워를 경험했다. 덜덜덜~~추워추워~~

더운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여기저기 객실에서 아우성인데~~

나중에 객잔주인이 들어와서 샤워꼭지를 반대로 돌려야 더운물이 나온다고...........ㅠㅠ

 

 

 저녁식사는 객잔의 바로 옆에 있는 양화반점에 자리를 잡았다. 계열사인가??

그리고 이곳에서 저녁식사전 만리타향에서 생일을 맞이해서 난 일행들로부터 생일축하를 받았다.

어젯밤 술자리에서 살짝 힌트를 줬더니 생일 케익까지 준비했다.

미안하게스리^^ 모두들 감사합니다.

 

 

오늘의 저녁식사 메뉴는 몸보신으로 흑염소탕 전골을 준비를 했다.

돈키대장이 오늘 기분좋게 염소 한마리 잡으라고 했다더니 정말 염소전골이 나왔네^^

예로부터 염소는 인체의 보혈작용을 하고 근육을 튼튼히 하여 체력을 증강 시키는것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또한 정력 강장제로서 효능이 있으며, 임산부의 보약으로는 제일로 친다고 하는데~~

 

많이 먹어두면 체력보강에 좋으련만 배가 작아서 더 이상 들어갈곳이 없어서 아쉽다....ㅎㅎ

아무튼 이날 염소한마리로 모두들 포식을 하고도 고기가 많이 남을 정도였다.

차마고도 라이딩 떠날때 친구들이 생일여행 가느냐고 하더니.... 생일상을 거창하게 받은셈이다.

이날밤 나는 밴드와 카톡을 통해서 내 생일에 흑염소까지 잡았다고 한국으로 밤 늦게까지 소문을 퍼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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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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