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고도 해외라이딩 7일차 일정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아침식사를 마치고 명음을 떠나서 옥룡설산을 바라보면서 국립공원 옥룡설산입구로 간다.
옥룡설산입구를 통과해서 리지앙으로 연결되는 도로를 타고 원점회귀를 하도록 되어있다.
우리는 리지앙에서 라이딩을 시작해서 호도협과 28밴드를 넘어서 따쥐를 들렸다가 명음을 지났다.
그리고 명음에서 석두성을 들어갔다가 다음날 다시 돌아나와는 방법으로 라이딩을했다.
그러나 오늘은 라이딩 마지막일정이라 리지앙으로 복귀하는 일정만 남았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이제 명음을 벗어나서 옥룡설산 입구로 향했다.
옥룡설산입구는 우리가 따쥐에서 차량으로 점프할때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들렸던곳이다.
명음에서 옥룡설산입구로 라이딩을 시작하면서 부터 옥룡설산이 계속조망된다.
라이딩을 시작하고 한참동안 업힐을 해서 고도가 조금 높아지자 조망권이 확보된다.
이곳은 옥룡설산이 가장 잘 보이는 포토존이다.
그냥 갈 수 없어서 모두들 사진을 찍기위해 도로를 이탈해서 언덕배기로 올라선다.
이제부터 계속되는 오르내림이 있지만 도로라이딩이라 그리 힘들지않다.
더구나 앞쪽으로 바라보이는 옥룡설산을 바라보면서 페달링을하니 힘이 절로 솟는것 갔다.
중간에 조망권이 좋은곳에는 옥룡설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고 자동차들이 줄줄이 모여들고있다.
그러나 도로는 라이더들을 마냥 편하게 내버려두지는 않는다.
방향을 바꾸어 이제부터는 들판만 처다보면서 큰 고개를 넘어야한다.
비탈진 들판은 농부들의 손길이 닿은지 얼마 안된듯한 농장들을 지나서 계속 오르막은 계속된다.
드디어 작은 정상에 도착하고 옥룡설산 입구가 눈앞에 들어온다.
명음에서 출발해서 국립공원 옥룡설산 입구까지는 2시간정도 소요되었다.
이곳은 리지앙으로 통하는 관통도로지만 A 5를 가진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옥룡설산이 있기 때문에,
입장권을 구입해야 통과할 수 있는곳이다. 공짜는 없으니, 돈을 내시요^^
옥룡설산 구경하는 값을 지불했으니 본전을 뽑으려면 풍경을 열심히 보아야한다.
얼마후 옥룡설산과 조화를 이루는 라마탑을 도로변에서 발견하자 그냥 지나갈 수 없어서 내린다.
라마탑은 티벳이나 네팔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탑인데 이곳에서 발견한것이 인상적이기 때문이였다.
앞쪽에 솟아있는 옥룡설산을 눈이 시리도록 바라보면서 작은 오르내림을 페달링한다.
얼마후 모후평삭도 탑승장 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옥룡설산을 더욱 가까이서 아름답게 조망하기 위해서는 운상평이나 모후평의 삭도를 탑승한다는데....
옥룡설산이 아름답다는 생각만하고 페달링을 하는데, 갑자기 덜컹덜컹 비포장구간을 만난다.
그런데 자동차들이 도로에 꼼짝도 못하고 수백미터 밀려있는 사이로 빠져나간다.
확인해보니 양방향 도로를 완전 차단하고 공사를 하고 있었다.....ㅠㅠ
공사구간을 벗어나서 내리막길이 시작되니 신나게 다운을 하려고 하는데......
앞쪽에 조망이 트이고 옥룡설산이 한눈에 조망되는 포토존을 만났으니 그냥갈 수 없었다.
포토존에서 사진을 팍팍 박고나서, 다음 밋션은 아랫마을에 구비구비 보이는 산길을 내려가야한다.
그런데 그냥 편안하게 다운힐을 하도록 도로가 용납을 하지 않는가보다.
중간중간 공사구간을 비포장에 자동차가 한대 지나가면 앞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흙먼지를 날린다.
몇년분 마실 흙먼지를 중국에서 1주일만에 다 마시는것 같다........ㅠㅠ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다운힐에 접어든다.
하지만 중국땅 산골지역의 전형적인 돌텡이구간을 구비구비 돌면서 다운을 해야한다.
이런 구간에서는 자동차들도 진동이 심하니 완전 저속으로 내려가는 자동차들도 보인다.
옥룡설산 입구에서 2시간만에 람월곡에 도착했다.
람월곡은 옥룡설산에서 녹아내린 맑은물이 흘러내리는곳에 조성되어,
운남성의 구채구라고 불릴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곳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곳이다.
벌써 오후 1시가 넘었으니 이제는 배꼽시계가 작동한다.
람월곡 버스정류장 2층까지 자전거를 둘러메고 올라가서 점심식사를 주문했다.
기본반찬 4종과 밥이 나왔기에 사진을 찍었더니, 중간중간 계속해서 반찬을 가져오고 있었다.
나중에 나온 반찬은 번거로워서 사진찍는것도 패스~~
점심식사후 오후일정은 람월곡 다리를 건너서 리지앙으로 향하는 도로라이딩을 시작한다.
이제 방향이 바뀌어서 옥룡설산은 오른쪽에서 약간 보일듯 말듯하게 숨어버린다.
평탄한 도로에 가끔씩 자동차들이 한대씩 지나가고 라이더들은 속도를 올린다.
이제부터 도로는 거의 내리막길이라 페달링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굴러간다.
하지만 맞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내리막길도 가속도가 붙지 않는다.
속도를 내기 위해서 힘차게 페달링을 하면서 가속도를 붙여 시속 3~40km정도 속도로 신나게 달린다.
도로는 왕복차선이 완전히 분리되어 반대차선은 완전히 보이지 않도로 멀어져있다.
그리고 대평원으로난 고속도로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길은 첨본다 ^^
가끔씩 보이는것은 좌우로 보이는 인공저수지만 스쳐지나가고 직선도로를 10km이상 달렸다.
얼마후 리지앙으로 진입하는 관문인가?
관문앞에서 멈춰서 후미팀이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이곳에서 리지앙고성까지는 14km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그리고 계속되는 직선도로지만 이번에는 좌우로 푸른 가로수가 있는것이 특징이다.
계속해서 아주 신나게 달렸다~~~ 야호오~~
차마고도라이딩을 하면서 마지막날 마지막 도로라이딩은 정말 즐거웠다.
끝이 보이지 않는 도로를 무려 2~30km나 신나게 다운을 했으니까~~
그러나 시내권에 진입을 하니 더 이상 달릴 수 없었다.
일행들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라이딩을 해야했다.
이제 리지앙고성을 지나서 숙소를 찾아가야하기에 잠시 지나간다.
관광객들이 북적대는 가운데, 전통의상을 입은 아가씨들이 함께 사진을 찍자고 치근댄다.
하지만 모른체 뿌리치고 나그네들이니까 야박하게 길을 떠난다~~ㅎㅎ
리지앙고성은 자연석을 가공해서 바닥에 깔았기 때문에 노면이 많이 덜컹거린다.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데, 순찰차에서 공안이 자전거를 끌고가라고 한다.
모두들 하차하여 자전거를 끌고 두리번 거리면서 지나간다.
리지앙고성에서 만남의 장소같은 사방가를 지나간다.
고성의 안쪽은 어디를 가나 상권이 형성되어 있어서 거리에는 점방과 관광객들로 혼잡하다.
혼잡한 거리를 지나서 골목길을 돌고 돌아서 어디로 가는지 길을 모르겠다.
여기서 길을 잃으면 일행들을 찾지 못하니까 정신 바싹 차려야한다.........ㅋㅋ
리지앙고성을 관통하여 어디서 어디로 왔는지는 모르지만 골목길을 돌고 돌아서 숙소에 돌아왔다.
이곳에서 라이딩을 출발해서 일주일만에 다시 찾아온 객잔은 출입문에서 딩동딩동 귀에익은 소리가 들린다.
원점회귀하여 객잔에 들어서는 순간에 차마고도 라이딩이 종료되는 순간이다.
이날 저녁식사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고장난 시계에서 하기로 했다.
오랫만에 보는 한글간판이라 친숙하게 느껴지지만, 종업원들은 현지인들이라 그닥~~
오늘의 메뉴는 삼겹살이 나오니까 모두들 소주생각이 났는지, 술은 소주로 마시기로 했다.
삼겹살에는 소주가 최고여^^ 간빠이~~
이날 저녁식사는 차마고도 라이딩을 무사히 마친것에 대한 축제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분위기가 고조되자 "오늘 저녁 먹은것은 모두 내가 쏜다"는 대원이 있는가 하면~~
"전 일정동안 마신 고량주값을 전부 내가 쏜다" 로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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