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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의 해외라이딩 100회 돌파기념 이벤트 참여글]

http://cafe.naver.com/gbqls/4180

 

때는 2016년 3월 30일 차마고도 라이딩 5일차 일정의 마지막 구간이었다.

명음에서 점심식사를 하고서 가마득하게 높은 산중턱을 바라보며 지렁이길 처럼 보이는 도로를 따라가야했다.

주먹만한 돌덩이를 깔아놓은 도로를  정상까지 약8km 구간을 2시간동안 업힐을 했더니 엉덩이에 불이난다.

 

드디어 정상을 만났는데 다운힐도 그리 만만하지 않은것은 계속되는 돌텡이구간이기 때문이다.

무려 12km구간을 탈탈대면서 내려가다보니 지구의 끝이 온듯한 거대한 암산들이 눈앞을 가로 막는다.

그리고 거대한 암산 앞쪽에 금사강의 푸른물 줄기가 유유히 흐르는 환상적인 풍경에 매료되었다.

 

그런데 아득히 보이는 강을 배경으로 우뚝솟은 작은 산봉우리위에 오밀조밀한 마을이 보인다.

이곳이 바로 보산 석두성이라고 하는데, 마치 남미의 마추픽추 왕국을 연상케하는 오지마을이다.

옛날에 전쟁을 피하기 위하여 이곳에서 목씨 성을 가진 나시족들이 살았다는 석두성에 우리는 입성했다.

 

일정이 끝나면 체력보강 차원에서 먹거리를 즐기는데, 이날은 명음에서 공수한 싱싱한 돼지 수육이 나왔다.

비록 숫가락이 없어서 밥그릇을 들고 젓가락으로 긁어넣고, 술잔이 없어서 사발로 고량주를 마시지만~~

이 깊은 산골의 오지마을에서 더 이상 뭘 바라겠는가^^

 

객잔의 2층 베란다에서 오지에 펼져진 계단식 다랭이 논밭의 풍경에 취하고,

유유히 흐르는 금사강의 비취빛 물결은 마치 물감을 풀어놓은듯 선명한 예술성을 더하고.......

우리의 상상을 불허하는 천년고도 역사를 지닌 석두성의 신기하고 감탄스움을 안주 삼아서~~

 

오염되지않은 산골오지의 공기를 마음껏 마시면서 밤이 깊어지도록 석두성의 역사이야기는 계속되는데~~

술잔을 받아들고 한모금 마시며 하늘을 처다보니, 맑은 하늘에 보석같은 별들이 하늘 가득 반짝이니~~

저별은 나의 별, 저별은 너의 별, 별을 헤이던 동심의 세계로 잠시 돌아가보는 시간도 가져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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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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