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잠에서 깨어난 나는 남산이라고 씌여진 간판을 따라서 풀코스를 타보기로 마음먹고 날이 밝아지자 간단복장으로 남산을 올랐다. 여름날씨라도 아침 일찍은 시원한 산바람이 불고 있었고,온양문화원 뒤쪽으로 들어서니 남산입구의 계단이 까맣게 높이 처다 보였다.
입구 계단을 따라서 올라가니 넓은 잔디밭 광장이 보였고 어느 공원이고 이례적으로 볼수있는 충혼탑이 보였다.왼쪽으로는 6.25 참전비 오른쪽으로는 베트남전쟁 참전비가 있었고 가운데 우뚝솟아오른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충혼탑이 우뚝 솟아 있었다.
충혼탑 뒤쪽으로 작은길을 따라서 등산로로 들어서니
남산정이라는 팔각정이 우뚝 솟아있어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작고 아늑한 산길을 따라서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몸도 마음도 가볍게 조금오르니 지하수를 올려서 만든 음수대가 있었고
시골의 오솔길같이 편안한 길도 있었고,
암릉지대에 밧줄로 안전장치를 해놓은 산길을 따라서 한참을 더갔더니
정상부근에는 상운각이라는 커다란 정자가 우뚝서 있었으며 최근에 신축한듯 때묻지 않아 아직 깨끗했다.
남산공원 정상 넓은공간 옆쪽으로는 각종 운동기구들에서 아침일찍 운동하는 사람들이 정겹게 느껴졌다.
오르고 내리고 남산 터널을 지나니 휴식공간이 있고 그옆으로는 통나무 계단이 멀리까지 보였다.
계단길은 조금 힘들어서 숨이 가빠질때쯤 산중에 약수터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물한바가지 떠서 벌컥벌컥 시원하게 마시고
가파른 계단길을 올라서니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고 휴식공간이 보이네
중간 쉼터에서 오른쪽을 내려다 보니까
구름사이로 해가 떠오르면서 아산시내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왼쪽으로 내려다 보니까 우거진 솔밭의 나뭇가지 사이로 신정호수가 약간 보였다.
작은 산들을 구비구비 오르고 내리고 하다가 문득 처다보니 밤나무에 밤송이가 탐스럽게 달려있었다.
어느산이고 인적이 많다보면 누군가 시작했는지
오며가며 주워서 모아 놓은 돌들이 돌탑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경사진 아랫쪽으로 조금 내려가니 대부분 사람들이 이곳에서 앉아서 쉬면서 몸을 풀고나서 되돌아 가는 곳이다.산세를 잘모르는 사람들은 아래쪽은 급경사로 보이니까 여기가 마지막 종점이라고 생각하고 표지판에 갓바위가 여기라고 착각하고 있지만 여기는 천년바위라고 한다
천년바위에서 아래쪽 급경사길로 약400m정도 내려가면 남산의 풀코스의 마지막 종점에 갓바위가 있다.남산공원 입구 충혼탑에서 시작해서 여기까지 총길이 4km정도로 빠른 걸음으로는 1시간정도 소요되며 남녀누구나 가볍게 산책할수있는 코스로 이른 아침부터 늦은시간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그래도 아직까지는 풍요롭고 은은한 시골의 정감이 느껴지는 소도시라서 산책로 길을 가고 있노라면 다람쥐,담비등이 뛰다니고,매미소리, 산새소리, 벌레소리,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소리가 고향집 처럼 마음이 편안하며 마주치는 사람들의 인사 "안녕하세요"반갑습니다" 마주치는 얼굴에는 정겨움이 가득하기만 한 넉넉한 마음의 고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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