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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호남의 소금강이라고 불리우는 대둔산(878m)은, 남으로 전북 완주군, 서북으로 충남 논산시, 동으로 금산군 등에 걸쳐 있는 대둔산은 전라북도와 충청남도의 경계이며 오대산(569m),월성봉(649m), 바랑산(555m), 태고사 계곡의 갓바위,고깔바위,선녀폭포 등 신선경을  이루고 있고 하나의 산을 두고 전북과 충남에서 도립공원으로 지정하였다.

남쪽의 전북지역은 가파른 비탈길에 기암 괴봉이 숲처럼 서있어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우며 케이블카, 상가, 철계단, 주차장 등의 시설이 잘되어 있고 교통이 편리하다. 특히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길이 50m의 높이 50m의 금강구름다리, 삼선암을 잇는 삼선구름다리, 동심바위, 금강문, 형제봉, 장군봉, 칠성봉, 용굴 등 경관이 뛰어나다.

대둔산 정상은 마천대며, 원효대사가 하늘과 맞닿았다는 뜻으로 이름 붙였다. 맑은날 마천대에 서면 가깝게는 진안 마이산, 멀리는 지리산 천왕봉, 그리고 변산반도의 서해바다까지 한손에 잡힐 듯 펼쳐진다.

대둔산 최고봉인 마천대에서는 사방 어디를 조망해 보아도 길게 늘어진 산맥줄기에 우뚝우뚝 솟아오른 기암괴봉의 바위들이 집합군을 이루고 저마다 위용을 자랑하는듯 하다.

개척탑 앞쪽에 보이는 바위절벽위에는 철재난간대를 설치한 전망대가 있어서 멀리까지 조망하기 최적의 장소다.

우리 일행이 오늘 산행한 허등봉 방향은 대둔산 중에서도 그늘인듯 아직도 암릉사이로 눈이 많이 쌓여 있었다.

용문골매표소 방향으로 조망해보면 삼선계단, 금강구름다리, 케이블카등의 시설물이 아련하게 조망된다.

마천대는 대둔산의 최정상이라 이날따라 강풍이 심하여 단 10분도 서있기 힘들었다. 대천대에서 사방을 돌면서 풍경사진 몇장찍고 용문골매표소 방향으로 하산길은 급경사에 너덜바위길이라 무척이나 조심스럽게 내려가야한다.

하산길에 잠시 내려서면 삼선계단길을 올라서 나오는 출구가 보이지만, 이곳은 일방통행이다. 옛날에는 왕복으로 교행을 했지만 언제부터인가 안전문제 때문에 올라가는길만 허용하고 있었다.

삼선계단길 출구를 지나서 계속 하산길은 커다란 바위가 깔려있는 너덜길이라 하산은 정말 조심스럽다.

등산로에서 삼선계단길 입구쪽 표지판이 보이는데, 등산로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나가면 입구가 있다. 체력이 남아 있는 등산객들이라면 재미삼아 이곳에서 삼선계단길을 올랐다가 다시 옆길로 하산하면 된다.

대둔산 지역은 지금부터 100여년전 동학혁명 당시에 참여했던 전봉준, 김개남등이 최후의 항전지로 기록되고 있다.

약수정을 지나서 하산길로 계속 내려서면 이번에는 급경사 철계단을 만난다. 그리고 아래쪽에는 등산객들을 유혹하는 먹거리가 기다리고 있지만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파전에 동동주의 유혹을 이겨내고 계속 하산한다.

이번에는 등산로 우측으로 또하나의 철계단이 보이고, 허공을 처다보면 금강구름다리가 매달려 있다.

대둔산에 왔으니 한번쯤 금강구름다리를 건너봐야 한다는 생각은 누구나 공감할것이다. 철계단길을 잠시 오르면 이곳에서는 앞쪽으로 삼선철계단길과 멀리에 개척탑이 한눈에 조망되고 있다.

등산로에서 금강구름다리를 건너보기 위해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서면, 바위등에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주변에 기암괴석들과 어울린 구름다리가 아득하게 보이고 다리위를 조심스레 걷는 관광객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번에는 금강구름다리에 진입해보니 굵은 철와이어와 철재난간대가 튼튼해서 안전하지만, 구멍이 숭숭난 바닥을 내려다보면 왠지 오금이 저려서 발자욱을 띄기가 불안해서 조심조심 걷게된다.

금강구름다리을 건너서 바위전망대 위에서 뒤돌아 본 풍경은, 아련하게 앞쪽으로 약수정과 삼선계단길, 그리고 멀리 마천대정상에 개척탑이 한줄기 막대기 처럼 가늘게 보인다.

금강구름다리를 건너서 반대쪽으로 철계단길로 내려가면서 앞쪽에 보이는 시설물이 케이블카 타는곳이다.

하산로에서 보이는 동심바위는 신라 문무왕때 국사 원효대사가 처음 이 바위를 보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3일을 이 바위 아래서 지냈다는 전설속에 지금도 이곳을 찾는 이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대둔산 하산로는 동심바위를 지나면 더 이상 풍경을 조망할만한것은 없다. 계속해서 커다란 너덜바위 지대를 통과해서 앞만보고 하산 하다보면, 동학농민혁명 대둔산항쟁전적비가 보이면 산행은 끝난셈이다.

동학혁명전적비를 지나면 평탄한 길이 나오고, 잠시후면 케이블카가 출발하는 양지대둔산삭도라는 간판이 보인다.

이날 산행은 대둔산참전유공자탑에서 아침 7시에 산행을 시작해서, 바랑산 - 월성봉 - 흔들바위 - 나무난간 - 새리봉- 안부 - 깔딱고개 - 허등봉 - 마천대 정상에 도착한 시간이 12시 정각이다. 그리고 마천대에서 하산길에 접어들었고 주변에 경관들을 감상하고나서 부지런히 내려오다 보니 용문골매표소까지 1시간 걸렸으니, 총 6시간을 산행한 셈이다.

언제라도 그렇듯이 우리 일행들의 산행시간은 일반적인 등산객들보다 걸음이 빠르고 거의 쉬지않고 진행하기 때문에 식사시간까지 포함해서 총6시간 걸린셈이다. 용문골매표소에 도착해서 산행기점으로 돌아가려고하니 이곳은 버스도 마땅치 않았고, 콜택시를 불려서 원점으로 돌아가니 요금이 2만원정도 나왔지만 그정도는 감수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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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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