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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암은 부석면 간월도리에 위치한 암자로 조선 초 무학대사가 창건하고 송만공대사가 중건하였다고 전해진다. 다른 암자와는 달리 간조시에는 육지와 연결되고 만조시는 섬이 되는 신비로운 암자로 만조시에는 물위에 떠있는 암자처럼 느껴진다.

밀물과 썰물은 6시간마다 바뀌며 주위 자연경관과 옛 선조들의 숨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고찰이 어우러져 관광객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또한 간월도 굴부르기군왕제가 매년 정월 보름날 만조시에 간월도리 어리굴젓 기념탑 앞에서 있다.
 
이 행사는 부정한 행동을 하지 않은 청결한 아낙네들이 소복(흰옷)을 입고 마을입구에서 춤을 추며 출발하여 굴탑 앞에 도착하면 제물을 차려 놓고 굴 풍년 기원제를 지내며 채취한 굴은 관광객에게 시식도 시켜준다고 한다.

간월도 간월암으로 가는 길은 굴탑을 지나서 마을의 가장 높게 솟아 보이는 가파른 경사로를 올라가면, 비포장이지만 넓은 공간이 바로 간월암 주차장으로 주말이나 휴일에는 매우 혼잡하다.

간월도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아랫쪽을 조망해보면 좌측로는 솔밭사이로 드넓은 바다물이 출렁이고, 우측으로는 길게 연결된 방파제가 보인다. 이날은 만조 시간대면서 강풍이 불어서 바닷물이 많이 출렁거렸다.

주차장에서 끝까지 가다보면 100여미터 앞쪽의 바다물 가운데 작은섬이 하나 보이는데 이 섬이 바로 간월암이 있는곳이다. 계단길을 따라 조금 내려서면 간월암를 오가는 작은배가 로프에 의지해서 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간조시에는 걸어서 간월암을 오간다고 하는데, 이날은 만조 시간대라 강풍과 함께 바닷물이 많이 출렁거렸다. 간월암을 오가는 배는 널판지와 스치로폼을 이용해서 만들어 졌으며, 20여명이 타고 로프를 당겨서 물을 건넌다.

만조시에 간월암을 오가는 이 배는 관리자가 별도로 없고 관광객 스스로 탑승하고 몇명이서 로프를 당겨서 건넌다. 때문에 이날처럼 강풍이 심하게 부는날은 건너기 쉽지 않았으며, 여성들은 무서워 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

그런데 관광객들 스스로 건너다보니, 이날처럼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시간대에는 탑승인원이 통제가 안된다. 우리가 탓던 배는 30여명이 한꺼번에 타는 바람에 배가 절반은 침몰해서 모두들 물에 빠지고 한참동안 소동이 벌어졌다.

배가 침몰하는 바람에 대부분 무릅이상 옷이 다 젓은 상태로 놀란가슴 쓸어안고 일단은 간월암에 배가 도착했다. 간월암 선착장에서 돌아보니 배를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몰려드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간월암 가는길 바닷가에는 자그마한 동자상과 보살상등 수십점으로 작은 동산을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것도 보인다.

간월암 입구에는 간월도 간월암의 유래와 조선 초 간월암을 창건하였다는 무학대사의 전설같은 이야기가 있다.

가파르고 좁은 계단길을 통해서 자그마한 솟을 대문을 통해서 들어가면 넓은 공간에 간월암 경내가 펼쳐진다.

간월암 경내에 들어가면 큰 건물은 대웅전, 바로 옆에 산신각, 그리고 좌측으로 지장전 우측으로는 요사채가 있다.

간월암을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가볍게 돌아보면 10분에서 길어야 30분 이상은 머물지 않는다. 잠시 간월암을 돌아보고 이제 바닷물을 건너가려고 선착장에 나와보니 아직도 수십명이 대기하는 모습이 보인다.
 

간월암을 한참동안 돌아보고 돌아가려고 선착장에 나왔더니 이번에는 간월암으로 건너오는 사람보다 주차장으로 건너갈 사람들이 수십명이 정체되어 길게 줄을 지어있었다. 이중삼중으로 줄을서서 뒤쪽에서 기다리다보니, 이번에도 빨리 가려고 30여명이 배에 우르르 몰려 내려갔다. 어김없이 배는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침몰하기 시작했다.........ㅠㅠ

배가 침몰하기 시작하자 허둥지둥 뒷쪽에 10여명이 내리고 나서야 배가 출발 할 수 있었다. 잠시후 관광객들이 많아서 통제가 안된다는 소식을 들었는지 간월암에서 스님이 나와서 호루라기를 불면서 인원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간월암 들어갈때 우리가 탓던 배도 침몰했기에 놀라서 한참동안 가슴이 쿵광쿵광 거리던 웃지못할 간월암의 추억을 남기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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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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