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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북단 고성의 통일전망대를 관람하기 위해서 7번국도를 따라서 북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도로를 차단하고 있는 초소가 도로 가운데 보인다. 그곳에서 통제요원들이 나와서 무조건 좌측의 주차장으로 자동차들을 유도했다. 영문도 모르고 수백대가 줄지어 주차하고 있는곳으로 통제원의 지시대로 자동차를 주차하고 나왔다.

통일전망대 출입신고하는 창구에서 승용차는 3천원, 승합차는 5천원을 먼저 주차료로 지불하면, 출입신고서를 내어준다. 출입신고서를 받아서 자동차와 운전자 인적사항을 상세히 기록하고, 탑승자 명단을 제출하면 1인당 3천원씩 내라고 한다. 그리고 30분 단위로 대강당에서 실시하는 홍보영화 교육이 끝나고 나면 자동차들을 한꺼번에 출발시킨다.

출입신고를 마치고 발급받은 출입신고서를 가지고 금강산로를 따라서 북쪽으로 달리다 보면, 이번에는 민통선 군초소가 길을 막는다. 이곳에서는 군인들이 나와서 출입신고서와 탑승인원을 확인하고나서 통일전망대관광이라는 대형 스티커를 자동차 앞유리쪽에 보이도록 올려 놓는다. 그리고 민통선지역 동영상 촬영을 못하도록 블렉박스 전원을 뽑으라고 한다.

민통선 초소를 지나서 북쪽으로 조금 가다가 좌측방향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고속도로 톨게이트 모양으로된 차량통제시설이 보인다. 바로 이곳이 금강산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통로인 출입국관리소인듯 보인다. 그리고 그 앞쪽으로는 곧게 벋은 도로를 통해서 금강산 육로관광을 갈텐데, 언제쯤 이곳을 통과해서 금강산으로 갈 수 있을지.........

어디쯤인지는 몰라도 북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잠시 달리다보니, 통일전망대 주차장이 나온다. 전망대주차장은 수백대의 차량이 수시로 들락거리기 때문에 매우 혼잡하다. 특히 전망대 방향으로 있는 휴게소 앞쪽에는 수 많은 인파들이 왕래하기 때문에 무척이나 혼잡했다.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 우측의 경사로를 따라서 한참 오르다가 우측의 해변을 잠시 내려다 보았더니, 해변가의 지나가던 쓸쓸한 기찻길이 보이는데, 아마도 옛날에 남북을 오가며 달리던 기찻길인듯 하다. 아름다운 해변을 끼고 달리는 기차를 상상하면서 전망대 방향으로 오른다.

남북통일을 염원하는데는, 석가모니, 성모마리아, 하나님, 누구에게나 자신이 믿는 신에게 각각 소원을 빌 수 있도록 천주교, 불교, 기독교 상징물이 모두 설치되어 있다. 가장먼저 성모마리아상이 보이더니, 바로 위쪽에는 대형 석가모니상이 있으며, 전망대 좌측에는 높은 교회의 철탑도 보인다.

통일전망대 앞쪽에는  351고지전투전적비, 공군 351고지 전투지원작전 기념비, 민족의 웅비 등 기념물이 설치되어 있다. 351고지는 통일전망대 앞쪽에 있는 고지로 한국전쟁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산의높 이가 366m에서 351m로 낮아졌다는 일화가 있다. 이처럼 351고지전투전적비는 동해안 최북단을 수복한 기념으로 의미있는 전적비가 세워졌다.

통일전망대는 금강산, 해금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유일한 전망대이다. 또한 1층 전시실에는 북한주민의 생활을 알 수 있는 북한생활용품과 각종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그리고 2층 내부는 북쪽면이 전면 유리로 만들어져 있어 금강산과 해금강을 조망하고, 안락한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쉬면서 전망을 즐길 수 있다.

6.25전쟁체험전시관은 6.25전쟁을 눈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이다. 전시실에는 영상체험실과 사진으로 보는 6.25, 전쟁체험실, 전사자유해발굴실, 6.25전쟁자료실, 유엔군참전국실, 6.25전쟁 중 동해안의 주요전투를 다룬 기획전시실 등에서는 6.25전쟁의 참상과 당시 상황을 사진과 영상, 자료와 유물 등을 통해 현실감있게 체험할 수 있었다.
 
통일전망대에서 북한땅 아름다운 금강산과 해금강을 한눈에 조망하면서 마음이 쓸쓸한 이유는, 갈 수 없는 땅이기 때문이다. 통일전망대를 내려와서 처절했던 전쟁을 상상하면서 6.25전쟁체험전시관 관람을 마쳤다. 이제 관람할 코스는 이곳에서 1km 정도 떨어진곳에 DMZ 박물관이 있다는데, 더워서 모두들 지치고 힘들어 하기에 그냥 패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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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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