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등대가 랜드마크가 된 오이도를 지나, 한쪽은 바다, 다른 쪽은 호수로 만든 12km 직선도로 시화방조제를 달려 지나가는 길은 구봉도 가는 색다른 여정이다. 대부도가 꼭꼭 숨겨놓은 구봉도에는 해저물녘 서해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석양이 참 좋다. 그래서 산책로를 통해 갈 수 있는 섬의 끝에 낙조 전망대까지 만들어 놓았다.
구봉도 종현어촌체험마을입구 공용주차장에서 전망대가 있는 구봉도 맨 끝 꼬깔섬까지 대부도가 자랑하는 해솔길을 따라서 왕복 약 4km의 산책코스는 두 길이다. 야트막한 산 속 숲길로 가도 좋고, 바다를 바라보며 해안길로 가도 좋다.
종현마을입구에는 즐비하게 늘어선 횟집에서 있어서 바다의 맛에 빠지기도 안성마춤이다. 해솔길을 따라서 낙조전망대까지 왕복하거나, 어촌체험을 즐기다가 허기가 지면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회 맛은 정말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종현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종합관광안내소가 있으며, 아이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즐길수 있는 풀장도있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갯벌체험을 하기위한 장화와 각종장비들을 비치해두고 대여하는곳이 있다.
구봉도 바다의 물이 빠지고 뻘이 그 모습을 드러내면 여러가지 조개도 잡고, 자그마하고 재빠른 게들을 보며 노는 아이들의 모습도 보인다. 모래밭에서 모래성 쌓기와 일광욕을 즐기며 갈매기와 함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인다.
종현마을입구에는 마을에서 운영하는 코끼리열차가 있는데, 할미할배바위를 지나서 개미허리아치교가 보이는곳까지 운행을한다. 요금은 성인이 2천원이라고 하는데, 걷기가 힘든다면 코끼리열차를 이용해도 된다.
대부도가 자랑하는 대부도 해솔길은 총7개의 코스가 연결되어 대부도를 한바퀴 일주하도록 개설되어 있으며, 총연장62km 달한다. 그중에 방앗머리에서 시작되는 제1코스와 구봉도 낙조전망대가 있는 코스가가 가장 인기있는듯하다.
해안로 옆에보이는 작은 바위는 바다로 나간 지아비를 기다리며 그 자리에 망부석이 된 할매바위 이고, 또 다른 한 바위가 바다에서 돌아와 망부석이 된 할머니를 보고 망연자실하여 돌이 되어버린 할아비 바위다.
해안길을따라 걷다보면 바다위로 잘록한 나무다리가 섬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이 바로 아치형 다리가 마치 개미허리처럼 잘록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개미허리 아치교를 만나게된다.
개미허리아치교에서 내려다보면, 우측으로 끝쪽에 보이는 바위가 할미바위 할아비바위이고, 해안로 중간쯤에 사람이 많이 보이는곳이 종현마을까지 왕복운행하는 코끼리열차 승강장이다.
개미허리아치교에서 앞쪽을 보라보면 낙조전망대가 있는 꼬깔섬으로 올라가는 목제테크 계단길이 보인다. 그리고 바닷물이 멀리까지 빠진 해안가에 그늘아래서는 단체관광객들이 먹거리를 즐기는 모습들이 보인다.
개미허리아치교를 건너서 꼬깔섬입구에서 뒤돌아 보면 멀리 시화방조제 입구에 풍력발전기가 조망되고, 구봉도 산이 전체적으로 조망된다. 앞쪽으로 보이는 솔밭길을 따라서 걷다보면, 방앗머리해수욕장과 선착장이 나온다.
개미허리아치교를 건너서 꼬깔섬으로 올라서면 시원한 해풍이 솔밭숲으로 나뭇가지를 흔드는 바람이 불어온다. 능선길을 따라서 숲속을 잠시 걷다가 숲속에서 아랫쪽을 내려다보면 낙조전망대가 보인다.
하지만 낙조전망대는 산위에 보이는곳에서 곧바로 내려갈수 없도록 울타리가 둘러져있다. 낙조전망대를 가려면 경사로를 따라서 산길을 잠시 걸어서 해안가주변까지 내려가서, 긴 목제테크길을 걸어야 한다.
낙조전망대에는 오후시간대에 도착했더니, 서서히 서쪽으로 해가 기울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해안가를 바라보면서 낙조전망대를 사진에 담으려 했더니 역광이라 사진이 어둡게 나왔다.
일몰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대부 구봉도 낙조대는 중앙에 있는 상징 조형물이 일몰과 노을을 형상화 한것으로 유명하다. `석양을 가슴에 담다`라는 찬란한 뜻을 담은 아름다운 조형물이 있어 운치와 멋을 훨씬 더해준다.
낙조전망대의 조형물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잠시 기다리는 동안에 주변을 살펴보니, 바다 가운데는 이름모를 주먹만한 섬도 보이고, 뒷산에는 통신시설 안테나도 보인다.
낙조전망대에서 모두들 기념촬영을 하고나서 잠시동안 바닷바람을 쏘이고 나면, 대부분 관광객들은 다시 되돌아 발길을 옮긴다. 오던길을 다시 바라보니 목제테크 고공다리가 유난히 길게 보이니 더욱 운치가 있어 보인다.
낙조전망대를 구경하고 돌아가는 정상적인코스는 다시 꼬깔섬정상까지 올라가서 능선을 타고 개미허리아치교로 내려와야한다. 하지만 해안에 물이 빠진 시간에는 해안가를 걸어서 개미허리아치교까지 나오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개미허리아치교의 운치를 화면에 담아 보면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해안가를 통해서 다시 종현마을을 향해서 다시 걷는다. 8월의 오후 햇살이 따가운듯 했지만 그래도 시원한 해풍이 불어주니 더위를 잊고 발걸음도 가볍게 돌아오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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