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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7일(토) 일정- 트레킹 거리: 7.96km - 소요시간:5시간 - 난이도: 낮음
호텔출발 - 국내선공항 도착 - 루크라로 출발 - 루크라(2840m) 도착 - 트레킹 시작 - 팍딩(2610m)의 롯지에서 휴식

카트만두의 야크 에티호텔에서 하루밤을 묵은 우리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짐을 정리하고 호텔을 나섰다. 이날은 에베레스트의 관문인 루크라까지 이동하기 위해서 국내선 경비행기를 타야 하기에 아침 일찍 서둘러 공항으로 나갔다. 루크라로 떠나는 경비행기는 요즘같은 우기에는 기상의 변화가 극심하기 때문에 언제 떠날지 모르기에 공항에서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카트만두 공항에서 루크라로 향하는 국내선 경비행기를 타기위해 아침 일찍 서둘러서 나오다보니, 식사 할 시간이 없어서 간단하게 준비한 도시락을 한개씩 지급 받아서 공항청사에서 아침식사를 한끼 떼웠다.
 

루크라로 출발하는 경비행기는 기상조건에 아주 예민하며, 루크라와 수시로 연락을 취하고 기상이 안좋으면 몇시간이고 출발을 지연시킨다.그리고 개인화물을 철저하게 관리하며 15kg을 초과하면 초과요금을 부과하고, 화물 무게에 따라 13~15명정도만 탑승 후 출발한다.

이날 우리일행은 공항에서 두시간을 기다린끝에 15명중13명만 탑승하고 나머지 2명은 다른 비행기에 탑승후 루크라로 향했다. 카트만두 지역에 기상이 않좋았는데, 이륙후 하늘은 맑은 편이고 멀리 보이는 히말라야 산맥을 조망할 수 있었다.

카트만두에서 루크라공항 까지는 약30분정도 소요되었으며, 아침 일찍 비가 한줄기 내린 루크라는 공기가 신선했다. 그리고 루크라공항은 참 재미있는 곳이다. 삭악지역에 짧은 활주로에서 이 착륙을 하기위해 가파른 비탈길 활주로를 이용한다.

루크라공항을 빠져나와서 우리는 공항 바로 옆에 있는 히말라야 롯지에 잠시 머물면서 밀크차를 한잔씩 마셨다. 그리고 우리와 함께할 셀파, 포터, 좁교(검정소)등을 만나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일정진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들의 트레킹 일정동안 짐을 운반할 동물인데, 야크와 물소를 교배한 좁교라는 동물인데 쉽게 말해 검정소로 불렀다. 이녀석들이 20kg 정도의 카고백을 두개씩 등에 지고 해발 5,100미터인 고락셉까지 이동한다.

우리가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 고용된 가이드와 셀파 포터등 10여명의 인원들이 카고백에 비가 맞지 않도록 비닐로 감싸고 방수부대에 담는다. 그리고 10일동안 먹을 식자재등을 꼼꼼하게 챙기면서 출발준비를 하고 있다.

출발준비를 마친 우리는 트레킹이 시작되었다. 길가에 보이는 집들은 모두 숙박업소로 구조가 거의 비슷하며, 판자집에 칸막이를 한 2인 1실로 지어져 있다. 그리고 캔맥주, 음료, 과자등을 팔고 있는데, 집집마다 규모가 거의 비슷하다.

좌우로 빼곡한 롯지촌을 한참동안 빠져나와서 히말라야로 향하는 관문에 도착하여 인원점검을 마치고, 입구에서 모두들 무사히 100% 완등을 기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힘차게 출발한다.

해발이 낮은 곳에서 볼수 없었던 특이한 나무도 만나고.......특이하게 생긴 식물들을 만나면 잠시 발길을 멈추기고.......

성곽처럼 길게 늘어진 돌담장은 농장에 곡식을 짐승들로부터 보호하고 자기 땅의 영역을 표시한것이라고.........

첫번째 계곡에서 길이가 엄청나게 긴 다리를 건너면서 아랫쪽을 내려다보니 수백미터의 깊이는 되는듯 아찔한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좌우로 둘러쳐진 안전망이 다 뜯어져서 다리를 건너면서 출렁거리니까 아찔아찔하다.

얼마나 걸었는지 시간관념도 잊고 걷다보니 배꼽시계가 울리기 시작한다. 아침식사는 도시락으로 대충 먹었기 때문에 모두들 출출할때가 되었다. 현지가이드를 우리보다 앞서가서 점심식사를 주문하라고 했는데...........

도착해보니 아직 준비도 못한 상태라 답답한 나머지 일행중 한명이 주방에 들어가서 함께 감자를 깍아 주고있었다.

주방에 슬쩍 들어가 보았더니 화독에 장작불을 지펴서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우리나라의 1960년대를 연상케 한다.

1시간을 기다린 끝에 점심식사로 준비된 음식은 감자와 피망 그리고 당근에 카레가루를 넣고 볶아서 쌀밥에 덮어 주었다. 그리고 특유의 향기가 나는 소스를 한국자씩 덮어서 먹었는데, 배가 고프던차에 모두들 맛있게 먹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물통에 식수를 채우고 길을 나서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빗방울이 점차 굵어 지자 모두들 배낭에서 비옷을 챙겨 입고 만반에 준비를 한다.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우리가 묵을 롯지를 향해서 계속 고고............

우리가 첫날 묵을 숙소는 팍딩이라고 하는데, 어디를 가도 팍딩이라는 이정표는 볼 수가 없이 마냥 비를 맞으며 터벅터벅 걷고 있는데, 이 다리를 건너서 첫번째 집이 우리의 숙소라고 하니 반갑기 그지없었다.

이곳의 롯지는 겉모양은 번지르하게 보이지만 대부분 판자를 이용해서 지은 집이기 때문에, 바닥이나 벽면이 가벼운 충격에도 쿵쿵 소음이 끝까지 전달되고, 전기는 물론 세수할곳도 대부분 없는곳이다.

롯지의 입구에는 우리처럼 식재료를 준비해서 취사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취사공간이 별도로 제공되며, 이곳에서 취사를 한다. 그리고 고용된 포터등 인원들은 돈을 아끼기 위해서 이곳에서 대부분 새우잠을 자기도 한다.

식재료는 밑반찬은 한국에서 가지고 온것을 사용하고, 채소류는 현지에서 미리 구입하여 등짐으로 운반하면서 사용한다. 요리사는 네팔현지인이지만,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음식을 만들어서 우리를 놀라게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나니 산중에서는 특별히 할일이 없다. 숙소에 들어와서 내일 필요한 짐을 정리해서 배낭에 넣는다. 롯지의 침실은 2인 1실로 만들어져 있지만 판자위에 메트리스를 깔아놓은 침대에 불과하며, 이불도 지급되지 않았다. 창밖에는 여전히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데, 어둠이 짙어지자 전기불도 나가니 헤드렌턴을 준비해서 볼일을 본다.

비가 내려서 눅눅한 공간에 그나마 침낭을 꺼내서 깔아놓고, 일찍 잠을 청하려 했지만, 잠이 오지 않아서 뒤치럭 뒤치럭 하다가 잠깐씩 깊은 잠을 들기도 하지만....... 옆방에서 코고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서 깜빡 잠이 깨었더니, 더 이상 잠이 오지 않는다. 내일을 위해서 잠을 자야 하는데, 별 하나, 별 둘, 별 셋, 별 넷, 아무리 헤아려봐도 잠이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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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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