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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요일은 아침부터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오고 있었다. 아마 오후 늦게는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틀리지 않는 모양이다. 이날은 아침 일찍 산행을 하기위해 집을 나섰다. 산행의 목적은 다음달 초순에 중국 화산트레킹을 함께 떠나는 회원 20여명이 시간이 있을때, 미리 한번쯤 만나서 호흡을 조정해 보기로 했기 때문이다.

아침 9시까지 봉곡사주차장에서 모두 만나기로 했기에, 9시가 가까워지자 삼삼오오 카플로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동차로 이동하면 산행을 하고나서 제자리로 되돌아 와야한다. 따라서 원점회귀 하지 않고 다른곳으로 하산을 하기위해서, 2대는 각흘고개 정상으로 이동주차를 하고 뒤돌아와서 봉곡사주차장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이날 산행코스는 봉곡사주차장에서 시작해서 갈매봉, 베틀바위, 봉수산, 구만봉, 각흘고개로 하산하기로 했다.

주차장에서 봉곡사로 올라가는 천년의 아름다운 숲길은 여전히 노송이 우거진 숲속으로 솔향기를 맏으면서 오른다.

아름다운 숲길을 지나면 작은 계곡을 우측으로 끼고 좌측에서 봉곡사만공탑이 자리하고 있다. 산행코스는 만공탑 좌측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는데, 이 코스는 봉수산정상까지 약2km정도된다.

봉곡사만공탑을 돌아보고, 우측으로 보면 넓은 경내에 아담한 천년고찰 봉곡사가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천년고찰이지만 더 이상 규모가 확장되거나 축소도 되지 않은체 오랜 세월을 변함없이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날 산행의 들머리는 봉곡사 오르기전 우측으로 계곡을 건너서 봉곡사 요사체 옆으로난 등산로를 따라서 올랐다.
 

봉곡사 만공탑 좌측의 코스로 오르면 봉곡사정상까지 2km지만 봉곡사 우측코스로 오르면 봉곡사 뒤쪽으로 돌아서 갈매봉으로 오르면 봉수산 정상까지 4km정도로 등산코스가 길어진다.

봉곡사 우측의 등산로를 따라서 한참 오르다가, 봉곡사 뒤쪽으로 길게 돌아서 능선길에 들어서면 갈매봉이 나온다.
 

갈매봉을 지나서 능선길을 오르고 내리면서 걷다보면, 봉곡사 만공탑 좌측길에서 올라오는 길목에 4거리 이정표가 나온다.

봉곡사중간 갈림길에서 봉수산 방향으로 약500m 걷다보면, 넓은 안부에 커다란 바위군락지가 있는곳이 베틀바위라고 한다.

봉수산 정상으로 향하는길에는 특별한 지형지물이 거의 없으며, 전망대쉼터라는 이정표가 반갑게 안내를 해준다.

봉수산정상을 앞두고 두번정도의 가파른 경사로가 있는데, 힘겹게 경사로를 오르면 봉수산정상이나 조망권은 별로다.

봉수산정상에는 아산기맥의 시점인 배방산에서 태화산,망경산, 광덕산, 봉수산, 도고산까지 40km의 이정표가 표기되어 있다.

봉수산 정상에서 100미터 벗어나면, 금북정맥인 천방산과, 아산기맥인 각흘고개 이정표가 있지만, 등산로를 잘못들어서서 자칫 이정표를 지나치면 천방산으로 간다. 이날도 방향을 잘못잡아 20여명이 500미터정도 알바를 했다.........ㅋㅋ
 

봉수산 정상을 지나서 각흘고개로 향하는 길은 특별한 지형지물도 없고, 중간지점에 구만봉이라는 이정표만 있다. 그리고 구만봉을 지나서 갑자기 급경사로 하강이 시작되는데, 급하강이 끝나는 지점이 목적지인 각흘고개다. 각흘고개는 아산기맥(46km)의 중간지점으로 많은 사람들이 절반으로 나누어 아산기맥을 종주하기도 한다.

이날 산행은 봉곡사주차장 - 봉곡사 우측 들머리 - 갈매봉 - 베틀바위 - 봉수산정상 - 구만봉 - 각흘고개로 이동했다. 산행거리는 8.4km이며, 산행시간은 약3시간정도 소요되었으나, 20여명이 함께 움직인것에 비하면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은 셈이다. 등산을 마치고 각흘고개에서 산행전 이동주차해둔 차량에 운전자들만 태우고 다시 봉곡사 주차장으로 향했다.

봉곡사주차장에 모든 차가 이곳으로 옮겨와야만 모두들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차가 올때까지 피로를 풀며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차가 모두 도착하자 식당을 운영하는 회원의 식당으로 이동해서 회의를 했다. 산행대장은 6월 4일에 출발하는 중국 화산트레킹 일정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회원들은 흑염소전골에 소주잔을 주고 받으면서 파이팅을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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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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