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을 좋아하다보니, 몇시간만 허용되면 언제든지 가까운 산을 10km정도 일주산행을 해왔다. 하지만 등산로도 짧은 장령산휴양림으로 등산을 떠나는 것은 오랫만에 이웃들과 어울려서 신록이 우거진 숲속으로 힐링을 하기 위함이였다. 해발 656m의 장령산은 장용산으로 불리다가 1995년 장령산으로 지명이 바뀌었다.
옥천군 군서면 금산리 장령산 휴양림은 요즘 보기 드물게 산과 물이 어우러진 빼어난 풍광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휴양림을 가로 질러 흐르는 금천계곡은 깨끗한 물줄기가 5㎞에 이르고, 서대산 능선과 연결된 장령산은 소나무와 참나무 숲사이로 왕관바위와 좁은문, 자라바위등 절묘한 모습의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휴양림 입구에서는 입장료를 지불해야한다.
다른곳은 인원수대로 입장료를 받고, 주차요금을 받던데 이곳은 주차요금만 받는다.
산행의 기점은 주차장입구인 장령산휴양림 야외음악당에서부터 출발준비를 했다.
장령산휴양림 시설안내도를 보니,
맑고 깨끗한 금천계곡을 끼고, 계곡 건너편에 방갈로들이 보인다.
그리고 그 뒤쪽으로 장령산 등산로와 산책로가 개설되어 있는것이 보인다.
등산로 안내판을 보니까,
등산로가 그리 길지는 않으며, 가장긴 코스를 타면 6.5km 정도다.
등산로중 가장긴 4코스에 임도가 싫어서 우리 일행은 1코스로 올랐다가 3코스로 하산하기로 했다.
등산로 초입으로 들어가는 출렁다리 입구다.
맑고 푸른 금천계곡이라는 커다란 표지석을 보면서 출렁다리를 건너게된다.
출렁다리는 튼튼하게 만들어서 잘 흔들어지지 않는다.
출렁다리 아래쪽을 내려다보면 정말 맑고 깨끗한 계곡물이 길게 이어져보인다.
출렁다리를 건너서 숲속에 들어서니 여기저기 산책로도 보인다.
구비구비 산길을 따라 등산로안내판을 따라가면, 멀지않아 갑자기 급경사 계단길이 보인다.
첫번째 보이는것이 바로 1코로스 오르는 초입이다.
1코스 초입에서 가파른 계단길이 보였지만,
계단길을 올라서면 계속해서 심한 경사로를 올라가야한다.
경사로가 끝나는 지점에 능선길이 이어지며, 정상은 오른쪽으로 300m 갔다가 다시 나와야한다.
능선길 3거리에서 오른쪽으로 300m를 걷다보면
정상이라는 느낌도 없이 장령산이라는 표지석이 보이는곳이 656m 최정상인 셈이다.
장령산 정상에서는 사방이 막혀서 조망할곳이 없으니, 잠시 들려가는곳이다.
조금전 능선길 3거리를 지나서 조금 걷다보면 2층전망대가 있다.
하지만 전망대 안쪽에는 1,2층 모두 몰지각한 단체손님들이 자리를 독점하고 음식을 먹느라고 정신없다.
2층 전망대에서 조망을 하려고 올라갔다가
수십명이 자리를 펴고 술판을 벌이고 있어서 입구에서 잠시 조망하고 언른 내려왔다.
전망대를 지나서 이어지는 등산로는 능선길이라서 잠시 편안하게 걷는다.
전망대에서 약 300여미터 내려서면 3거리 이정표가 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보이는 주차장 방면은 2코스에서 올라오는 길이고,
우리는 왕관바위 방향으로 진행한다.
잠시후 3코스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갑자기 험로가 나온다.
급경사로에는 안전로프가 있지만, 엉덩이가 땅에 닿도록 바위가 솟은곳도 있다.
한참동안을 급경사로 내려가더니,
이번에는 잠시 올라서니 볼록한 바위동산이 보이는데, 트랭글에서 작은봉이라고 한다.
작은봉은 그래도 이 능선줄기에서 가장 솟아오른 봉우리기에,
멀리까지 시원스럽게 조망이 가능했다.
앞쪽으로 진행방향을 보니 작은봉우리에
우뚝 솟아오른 기암괴석이 보이는데, 이름하여 왕관바위라고 한다.
왕관바위주변에 오면 3거리 이정표가 보인다.
이곳에서 좌회전하면 3코스 하산로며 우리가 진행할 방향이다.
그런데 이곳까지 왔으니 왕관바위의 좁은문을 통과해보기로 했다.
좁은문은 얼마나 좁을까?
궁금해서 모두들 통과를 하는데, 등산배낭을 메고 통과하기는 어렵고......
몸매가 뚱뚱한 사람은 몸을 비틀어 가면서 통과해야한다........ㅋㅋ
좁은문을 통과해서 앞쪽을 바라보면,
또하나의 볼록하게 솟아오른 바위가 보이기에 그곳까지 올라가본다.
바위등에 올라서서 멀리까지 조망을 하면서 바위의 이름을 몰랐는데,
안내판을 보니까 거북이 사진이 보인다.
그래서 자세히보니 거북바위가 맞다고 하면서, 모두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거북바위에서 암능코스를 타고 하산을 하면,
용암사 방향으로 이어지는 4코스다.
우리 일행은 3코스로 하산하기 위해서 거북바위에서 왕관바위로 다시 백업을 했다.
3코스의 하산길도 만만하지는 않았다.
이곳은 마사토질이라 바닥이 미끄러운 급경사로가 계속이어지고 있었다.
암릉지역을 통과할때는 안전로프를 잡고,
바위등에 엉덩이를 끌면서 어렵게 착지를 하는 구간도 있다.
3코스의 하산로는 마사토 급경사라 조심스럽게 하산한다.
그러나 얼마후 경사도가 원만해지면 등산로가 조금 편안해진다.
그러다보면, 1코스에서 4코스까지 연결된 맨 하단의 임도를 만나면 등산은 끝나는 셈이다.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금천계곡을 내려다보니,
한나절이 넘어서 따듯한 햇살아래 벌써 계곡에서 물놀이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그리고 주차장 입구에 평상에는 출발할때 한산하던곳이,
오후시간대에는 온통 음식물을 지지고 볶고 하느라고 북적대고 있었다.
이날 산행은 1코스로 진입해서 3코스로 하산하니,
거리상으로 5km 조금 상회하지만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어차피 동네뒷동산에 소풍을 떠났는데, 급하게 내려올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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