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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을 좋아하고 사람들이라면 아산지역의 배태망설이라는 코스는 익히 들었을것이다. 배태망설이란 이 지역의 배방산, 태화산, 망경산, 설화산 4개의 산을 연계해서 ㄷ자 형태로 종주를 하는 코스를 말한다. 거리는 약20km 정도로 충분한 휴식시간까지 포함한다면 8시간 정도 잡으면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배방산과 태화산, 망경산과 설화산을 연계해서 배태망설 코스를 트랭글로 기록하면서 종주하고나면, 모두 7개의 배지가 부여된다. 지난해에 배태망설종주를 한 이후에 올해는 처음으로 가보니, 코스는 전혀 변화가 없는데, 배방산성의 성터산이라는 배지가 한개 더 생긴것을 알수 있었다.

 

배태망설 코스의 들머리는 동천교회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배방산으로 오른다. 이어서 카터로를 건너서 태화산을 오르고, 넉티고개길을 건너서 망경산을 오른다. 그리고 광덕산 등산로를 따라서 하산하다가 설화산을 오르며, 날머리는 초원아파트다. 이렇게 ㄷ자 종주를 마치고, 초원아파트에서 동천교회까지는 도로로 2.5km로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되지만, 체력의 여유가 있다면 농로길을 통해서 20분정도 걸어도 된다.

 

산행의 들머리는 크라운제과를 지나서 동천교회 주변에 주차장에 두고 산행을 시작한다. 이날은 평일이라 그런지 주차장에 자동차가 거의 없어서 여유있게 주차를 하고 배방산을 오른다. 이곳에서 배방산정상까지는 2.5km다.

 

배방산성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초입부터 급경사로를 통나무 계단길을 만들어 놓아서 산행시작과 동시에 호흡이 가빠진다. 산행시작부터 힘겹게 오르기 시작해서 배방산성 가까이 갈때까지 힘겹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하지만 등산이 힘든것도 얼마지나지 않아서 해지되고, 평평하고 편안한 배방산성을 만나게된다. 배방산성은 산성의 흔적은 거의 없지만, 드넓은 공간을 차지하는 성터는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올해는 유난히 도토리와 산밤이 풍년인것 같다. 등산로 바닥에 도토리와 알밤이 흐드러지게 굴러 다니고, 밟고 지나가기가 미안할 정도로 도토리가 깔려있다. 이렇게 산짐승 먹이가 사방에 지천으로 널려있어도 짐승들이 마을로 내려오는것은 생태계의 변화인듯 하다.

 

배방산성길을 따라서 아주 편안하게 잠시 걷다보면 산성쉼터 주변에 복잡하게 이정표가 서있는곳이 바로 성터산 배지가 지급되는곳이다.

 

배방산성을 지나서 조금 내려가다가 다시 산을 오르기 시작하다보면 어느 한곳에서 조망이 트이는곳에서는 배방산 전체가 조망된다.

 

배방산정상까지는 아주 편안하게 등산로를 따라서 오를 수 있다. 그리고 정상에는 통신탑과 돌탑과 커다란 바위가 있는것이 특징이다.

 

배방산정상에서는 조망권이 좋아서 종주코스가 한눈에 조망된다. 앞쪽으로 보이는산이 태화산이고 우측에 보이는산이 망경산이다.

 

배방산정상에서 우측으로 둘러보면 산중턱이 벗겨진곳이 설화산줄기다. 설화산자락의 아랫쪽을 보면 날머리인 초원아파트도 보인다.

 

배방산에서 태화산으로 가기위해서는 카터로까지 가파른 등산로를 내려가게된다. 등산로주변에 특징있는 바위가 있어서 담아보았다.

 

가파른 등산로를 내려서면 카터로가 나오는데, 카터로를 기준으로 한쪽은 배방산이고 반대쪽은 태화산으로 진입하는 등산로가 보인다.

 

태화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도 급경사가 없기 때문에 거의 편안하게 오를 수 있다. 중간지점에는 삼각봉쉼터에서 트랭글배지가 지급된다.

 

태화산을 오르다보면 좌우로 솔밭이 우거져서 조망권이 막히지만, 딱 한군데 숲이 없고 조망권이 확보되는곳이 있다.

 

카터로를 지나서 배방산을 오르기까지는 특징있는 지형지물이라면, 삼각봉쉼터와 3개의 헬기장을 지나게 된다.

 

태화산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망경산을 향하는 등산로는 내리막길이 계속되며, 산자락에는 백련사라는 작은 사찰이 있다.

 

태화산을 완전히 내려서면 이번에는 넉티고개 도로를 횡단하여 건너면 망경산으로 오르는 등산로입구가 보인다.

 

배태망설 종주코스중에서 가장 힘든곳은 바로 망경산정상까지 아주 험하고 가파른곳이, 언젠가 계단길을 만들어서 오르기는 편해졌다.

 

망경산정상을 올라보면 이곳에는 핼기장이 있다. 그리고 망경산표지석 뒤쪽에는 주말이면 등산객들에게 막걸리를 팔고있는 천막이 보인다.

 

망경산정상에서는 이제 또 내리막길을 한참 내려가서 다시 힘겹게 올라가면, 광덕산등산로와 만나는 망경산삼거리 이정표가 있다.

 

망경산삼거리에서 광덕산등산로를 만나서 작은 산등성이 오르고 내리다보면 설화산 삼거리를 만나게된다. 

 

설화산삼거리지점에서 부터 설화산까지는 5km가 넘는 거리라서 지루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애기봉을 오른다.

 

망경산정상에서 설화산정상까지는 8km가 넘는 구간을 걸으면서 지루하다고 느끼는것은 트랭글배지가 없기에 더욱 지루한것 같다.

 

설화산 애기봉과 작은봉을 지나서 한참 내려가다가 다시 급경사 계단길을 밧줄을 잡고 힘겹게 한참을 오르면 드디어 설화산정상이다.

 

설화산정상에서는 사방으로 조망권이 좋아서 청명한 가을날씨에는 바로 아랬쪽에 외암리민속마을부터 송악의 들판이 한눈에 조망된다.

 

바로 앞쪽으로 조망되는 높은산줄기는 망경산삼거리에서 설화산삼거리로 내려오는 산줄기와 애기봉과 작은봉이 우뚝 솟아 보인다.

 

설화산정상에서 잠시 사방을 조망하고 오른만큼 가파른 밧줄구간을 지나서 한참동안 걷다보면 산행날머리인 초원아파트가 보인다.

 

산행날머리는 초원아파트지만, 이곳에서 동천교회주차장까지는 약20분정도 농로를 따라서 걸어가면 도착할 수 있다. 초원아파트 입구에서 앞쪽을 바라보면 멀리 동천교회 건물이 아련하게 조망되는 방향을 따라서 따가운 가을햇살을 받으면서 농로를 한참걸었다. 늘 도심에서 살다보니, 들판에 누렇게 익어가는 벼이삭들을 보면서 한껏 가을을 느끼게 한다.

 

아산의 명산 배태망설 종주코스는 지난해 여름에 종주를 하고나서, 요즘은 잊고 있다가 한번쯤 다시 타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하루를 투자했다. 지난해는 런타임이 6시간이면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올해는 7시간이나 소요되었다. 글쎄 체력이 떨어진것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라도......... 아마 내년쯤에도 한번쯤은 자신의 체력확인을 위해 또 나설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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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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