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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3일차 아침부터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한다.

이날의 일정은 성산일출봉 등정후 아침식사, 그리고 제주레일바이크로 이동하기로 했다.

제주레일바이크는 성산에서 멀지 않은곳에 있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레일바이크 홈페이지 검색을 해보니 9시 30분부터라고 하기에 자동차를 천천히 운전해서 도착했다.

 

제주레일바이크는 국내 유일의 전동시스템으로 운영되고있다.

즉  페달링을 서서히 하면서 출발선에 도착하면 곧 바로 전동시스템으로 제어된다.

스스로 속도를 높여서 달리기도 하고, 어떤 위치는 서행을 하기도 하는 완전자동시스템이다.

 

 

 홈페이지에는 9시 30분부터라고 하기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8시 55분에 도착해서 전광판을 보니 9시부터 운영한다는 글자가 보인다.

서둘러 입장권을 교환하고 탑승장소로 이동했다. 일단 시간을 30분 벌었다.....ㅎㅎ

 

 

 이곳에 레일바이크는 120대정도 보유하고 있다는데,

평일날 아침시간이라 탑승대기자가 두팀밖에 없으니 한적하기만하다.

 

계속해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지만, 이곳 레일바이크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비가 오나 눈이오나 전천후 방풍막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레일바이크 출발대기선에 바이크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제주레일바이크는 국내 유일의 복선형 레일이 설치되어 있는곳이다.

다른팀은 우측레일에, 우리팀은 좌측레일에 두대에 나누어 탑승을 하라고 한다.

 

 

 안전거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앞차가 출발한후에 다음차를 출발시킨다.

안내원이 지시에 따라 출발선까지 페달링을 하면서 다가가자 갑자기 전동모터가 작동한다.

 

 

 레일바이크는 서서히 속도를 높이면서 털거덕 털거덕 레일소리를 내면서 달린다.

곡선구간을 지날때는 서행으로 자동제어되어 천천히 간다.

하지만 내리막구간은 청룡열차 마냥 고속으로 질주하면 저절로 환성을 지르게된다. 으아악~~

 

 

그러나 천천히 가고싶으면 브레이크레버를 살짝 잡아주면 속도가 줄어든다.

우리팀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가까이 다가갔지만, 같은 레일선상에서는 얼굴이 잘 안나온다.

진즉에 알았으면, 옆레일에 탑승하고 서로 사진찍어주면 좋았을것을..... ㅠㅠ

 

 

제주레일바이크는 레일의 길이가 약4km정도 되는데,

구비구비 들판을 돌아서 운행하기 때문에 한참동안 시간이 걸리는듯 하다.

용눈이오름과 다랑쉬오름등 가파른 언덕길도 거침없이 올라간다.

전동시스템이 아니고 페달링을 한다면 절대 못올라가고 후진을 할것이다.

 

 

 중간중간에 지루하지 않도록 레일주변에 안내판을 재치있게 써놓은것이 보인다.

하지만 오빠는 아무리 밟아도 헛발질밖에 안되는걸.....ㅎㅎ

 

 

 제주지역에서 처음으로 들판에서 묘소를 보았다.

역시 제주도답게 묘소주변에 돌로 담장을 두른 풍경이 이색적으로 보인다.

 

 

 앞서가던 우리팀이 사진을 찍어달라해서 같은 레일에서 최대한 접근했다.

하지만 망원렌즈가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은 근접촬영을 할수 없어서 아쉬웠다.

안돼~~ 빨랑 출발해~~

 

 

 레일바이크는 구비구비 언덕길을 돌아서 들판에 나무가 우거진 숲을 지나기도 하고~

목장에 소떼들이 무리지어 다니는 곳을 지나기도 한다.

 

 

 용눈이오름도 올라가고, 다랑쉬오름도 올라가고.....

이번에는 열대식물인 야자수 숲속을 지나가기도 한다.

 

 

 우측으로 무언가 길게 늘어진 시설이 있는가 살펴보니,

저멀리 보이는것은 레일바이크 대기장소였다.

하지만 다른곳으로 돌아서 가기 때문에 아직 최종 목적지는 멀었다.

 

 

바람의 언덕을 오르다보면 멀리서 풍력발전기가 힘차게 돌아가는 풍경이 보인다.

그리고 레일 바로 옆에는 자그마한 저수지가 있어서 천둥오리들이 여유롭게 노닐기도한다.

 

 

 제주레일바이크를 타고 4km정도의 구간을 구비구비 돌아서 원점회귀했다.

조금 더 타고 갔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하차를 하게된다.

조금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색다른 체험이라 즐겁기만하다.

 

 

여행을 다니다보면 전국적으로 제법 많은 레일바이크들을 만나게된다.

하지만 대부분 페선로를 이용하고 직접 페달링을 해서 운행하는 방식이다.

탑승자가 함께 페달링을 제대로 못하면 무척이나 힘들었던 기억이 있을것이다.

 

그러나 제주레일바이크는 운영체계가 전혀 색다른것에 주목할만하다.

우선 넓은 들판에서 오르내림을 모두 갖추고 있으면서, 유일하게 복선철로를 깔아서 운영한다.

그리고 완전자동 전자제어 시스템으로 누구라도 편안하게 탑승하고서 경치구경만 자유롭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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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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