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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말 모임에서 단체로 전세버스를 타고 땅끝마을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사실 중부지방에서 땅끝까지 당일치기 여행을 한다는것은 무리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아침에 일행들을 태우기위해 몇 군데 돌아서 출발하지니 서둘렀지만 시간이 좀 지체되었다.

 

출발지에서 최종 목적지까지는 휴게소 들리는것을 감안해서 편도 5시간정도 예상된다.

이렇게 이동거리가 멀기 때문에 여행이라해도 거의 버스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는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오랫만에 만난 사람들끼리 서로 담소하며 같은 공간에 함께 있는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땅끝마을 목적지를 약 20분정도 남겨놓고 도로변에서 해송이 울창한 송호해수욕장을 만났다.

이곳은 해남의 가장 대표적인 해변으로 해변가 노송과 바닷가의 고운 모래밭이 잘 어우러진곳으로,

 맑고 잔잔한 바다의 물결이 마치 호수 같다고 하여 송호해변이라 불린다.

 

 

송호마을은 한적한 해안도로를 끼고 길 건너편 송호초등학교 옆쪽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제방길을 따라서 울창한 송림 사이로 얼핏얼핏 송호해변의 맑고 잔잔한 바닷물이 보이는,

천혜의 해수욕장을 안고 있는 마을인만큼 민박집들도 많이 보인다.

 

 

도로에서 한발짝만 걸음을 옮기면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은 우거진 노송군락이다.

특이하게 누어있는 해송이 인상적이라 많은 관광객들이 반드시 기념사진을 찍는곳이다.

그런데 저 위치에 올라서서  똑같은 모습으로 사진찍는 포즈를 보니 웃음이난다.

 

 

송호해변의 송림은 현재 전라남도 기념물 제14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수령이 약 2백 년 가량 된 6백여 그루의 소나무가 해안방품림의 기능으로 펼쳐져 있다.

그 밖에도 해송에대한 설명이 구구절절 있지만 생략하기로 하고~~~

 

 

송호해변은 수심이 얕아 해수욕하기 좋으며, 주변에 수백년된 해송이 풍치림을 이루고 있다.

제방길을 따라 약 1km가량 이어져 있는 송림 숲은 야영을 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아직은 기온이 낮아 해변에서 시간을 보낼 성수기가 아니기 때문에 해변은 아주 한적했다.

오다가다 지나가는 관광객들이 차를 세우고 해변으로 내려와서 기념사진을 찍고 가볍게 돌아보는 정도다.

초등학교 동창회 모임에서 온 중년팀들이 해변달리기 하는것 빼고는~~ㅎㅎ

 

 

관광객들이 송호해변을 들리면 대부분 특이한 모양을 하고있는 노송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주변의 해송림을 처다보고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다. 아! 멋지다~~~

그리고 해변의 백사장으로 내려가서 설탕처럼 고운 모래밭을 거닐면서 작은추억을 만든다.

 

그런데 내륙지방 사람들은 밀물 썰물이 서해안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이곳도 물이 빠진것을 본다.

기왕이면 바로 코앞에까지 잔잔한 바닷물이 출렁이면 더욱 좋겠지만,

아쉽게도 썰물 시간대라 해변의 경치가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주변의 해송숲이 모든것을 커버한다.

하지만 잠시 지나가는 객들은 성수기에 해수욕 인파가 북적이는 풍경을 상상을 하면서 최종목적지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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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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