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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전주여행 2일차 날이 밝았다.

어제하루 일정은 바쁘게 보냈기에 피곤하여 밤에 깊은 잠을 잤다.

하지만 어느사이 날이 밝아서 햇살이 스며드니 늦잠을 잘 수 없었다.

 

어제하루 한옥마을에서 중요명소를 거의 둘러 보았기에 오늘은 바쁜것이 없다.

아침 7시가 되어서 밖에 나가서 우리가 하룻밤 유숙한 일락당 사랑채의 전경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골목길을 오가는 관광객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일락당 사랑채와 나란히 위치한 일락당의 한복대여점은 벌써부터 손님맞이 준비가 바쁘다.

아침일찍부터 이쁜 한복을 점포앞에 전시해서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기위한 준비를 한다.

일요일인 오늘도 한낮이 되면, 어제처럼 많은 관광객들이 골목길에 북적댈까?

 

 

전주여행을 하면서 전주에서 유명한 음식들이 몇가지 있는데, 먹을 시간이 부족한듯하다.

그나마 오늘아침은 시간이 있으니, 간단하게 전주 콩나물국밥을 먹기로 했다.

주로 여행지에서 아침식사 준비해주는곳을 찾기 쉽지 않은데 우연히 만났다.

 

 

오목대입구에서 조금 떨어진 큰 도로변에서 콩나물국밥집을 찾았다.

다행히 아침 6시 30분부터 아침식사가 된다고 한다.

한그릇에 6천원하는 콩나물국밥을 속이 시원하게 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한옥마을 골목길을 걸어보아도 아직까지 거의 인적이 보이지 않는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기에 여기저기 바람이라도 쐬려고 골목길을 산책한다.

두리번 두리번 거리면서~~

 

 

길거리에 새워진 지도를 참조하여 오른쪽으로 걷다가 커다란 은행나무를 만났다.

이 은행나무는 600년 역사를 가진 은행나무로 전주최씨 고택앞에 있다.

고택의 입구에는 전주최씨의 역사를 기록한 비석들도 보이고~~

 

 

600년생 은행나무를 한바퀴 둘러보고나서

길건너 맞은편을 바라보니 동학혁명기념관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아마도 이곳은 10시쯤 되어야 개관되겠지 생각하면서 스쳐지나간다.

 

 

그리고 골목길을 샤방하게 두리번 거리면서 걷다보니,

전주부채박물관이라는 간판도 보이는데, 아직 이른 시간이라 인적이 전혀 없다.

아마도 박물관들이 오전 10시쯤은 되어야 개관할테니 10시까지 기다리기도 뭐하고~~

 

 

전주한옥마을을 둘러보면서 가장 두드러지게 눈에 띄이는것은 한복대여점이다.

전국의 한옥마을 어디를 가더라도 전주한옥마을처럼 한복을 많이 입고 다니는곳은 없을것이다.

그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이날 일정을 계획하기를 한옥마을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나서,

여유있게 10시부터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치명자산 임시주차장으로 자가용을 가지러 가려고했다.

그러나 10시까지 기다린다는것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에 짐을 꾸려서 짊어지고 걷기로 했다.

 

 

일락당에서 치명자산 주차장까지는 1.5km로 약 2~30분 소요될것이다.

시간이 여유가 있기에 천천히 걸어서,

어제 우리가 걷던 오목대에서 이목대와 벽화마을로 연결된 고공다리 아래를 지나간다.

 

 

오목대를 조금 지나서 부터는 약간 내리막길을 걷는다.

바로 옆에는 자동차들이 바람을 일으키면서 푱푱 달리는데~~

도로 건너편을 바라보니 어제 우리가 걸었던 자만벽화마을이 언덕위에 보인다.

 

 

자만벽화마을을 뒤로하고 잠시 걷다보면 멀리 전주전통문화관이 보인다.

그리고 그사이길에 향교로 내려가는 골목길이 보이기에 진입했다.

전주향교는 우리나라에서 온전히 보존된 향교 가운데 으뜸이라 하는데 규모가 대단하다.

 

 

전주향교 구조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홍살문을 통과해서 안으로 들어갔다.

마침 이날은 결혼식이 있어서 준비하느라고 한창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향교의 안쪽으로 들어가서 대충 한바퀴 돌아 보는데도 시간이 제법 걸렸다.

이처럼 거대한 규모를 가진 향교가 있다는것에 놀라움을 금할길 없었다.

 

 

전주향교는 규모가 너무커서 건축물을 모두 돌아보는데 많이 시간이 필요했다.

대충 한바퀴 돌아보고 전주전통문화관을 옆에두고 큰 도로로 나가니 길건너편에 한벽당이 보인다.

하지만 큰 도로를 푱푱~~ 달리는 자동차 소리를 들으면서 횡단보도를 찾아서 건너가기 쉽지않았다.

 

 

예로부터 한벽당은 전주팔경의 하나로 불리는 아름다운 곳이다.

서예가 강암 송성용이 쓴 한벽당이라는 편액이 걸려있으며, 19명의 저명한 인사들의 시문이 적혀있다는데~~

도로 맞은편에서 한벽당을 바라보는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남원으로 가는 국도변을 따라서 두리번 거리면서 강산을 구경하다보니,

치명자산 주차장은 좌측으로 작은 하천 다리를 건너서 진입해야한다.

얼마후 치명자산 성지를 알리는 이정표가 보이고 산위에는 순교자들의 비가 많이 보인다.

 

 

치명자산 성지를 지나서 200m 정도 걷다보니 임시주차장이 나온다.

어제 오후에는 임시주차장까지 빼곡하게 주차되었더니 아직 아침시간대라 한적하기만 하다.

하루만에 만난 내 애마는 비포장에서 풍기는 흙먼지가 자동차표면에 두께를 이루고 쌓여있다.....ㅠㅠ

 

 

이제 전주여행을 하면서 전주의 중요한 관람지는 거의 둘려본 셈이다.

하지만 바쁜것도 없으면서 집으로 향하기는 아쉬움이 있어서 시간을 좀더 보내려고 전주동물원으로 갔다.

이곳도 휴일이라서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들어서 주차장이 거의 만차상태다.

아마도 동물원과 바로 옆에 놀이공원이 있어서 그럴것이다.

 

 

전주동물원은 입장료가 1300원으로 아주 저렴해서 부담없이 쉴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오랫만에 동심으로 돌아가서 호랑이도 구경하고, 원숭이도 구경하고~~~ㅋㅋ

동물원에서 1시간 남짓 시간을 보내고나서 다시 한옥마을로 이동했다.

 

 

주말 오후에 만차로 주차를 못했지만 오늘은 아직 오전시간대라서 공영주차장에 들이댄다.

한옥마을 공영주차장 바로 옆에있는 기와한정식집이 많이 알려져있기에 점심식사를 하려고 갔다.

주차장 입구에 3층건물이라 아주 찾기 쉬웠다.

 

 

전주에 왔으니 기왕이면 유명한 음식을 모두 먹어보고 가야하는데~~

떡갈비도 먹고 싶고, 비빔밥도 먹고 싶고, 하기에 비빔밥과 떡갈비가 나오는 한정식으로 한상차렸다.

푸짐한 한정식 밥상을 받아 놓고 천천히 시식을 하는데~~ 그맛은??

그럭저럭~~먹을만 했다.

 

기와의 2층에서 식사를 하면서 내려다보니 바로 뒤쪽으로 전주소리문화관이다.

뭐하는곳인가 하면서 안쪽으로 들어가 보았다.

안쪽에는 공간이 그리 크지않은 무대와 공연시설이 보인다.

 

 

전주소리문화관에서는 평일을 기준으로 매일 저녁시간대에 무료공연이 있다는데~~

멀리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주말을 이용하기에 거의 공연을 볼 기회가 없다는 생각이든다.

하지만 일정표를 참조해서 날짜를 일부러 맞춘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이제 1박2일간의 전주 한옥마을 여행은 이것으로 끝이났다.

이날 기와에서 한정식으로 식사를 한것도 여행일정의 프로그램에 계획된 일이였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이제는 전주에서 특별히 볼거리를 찾지 못했기에 귀가를 하기로 했다.

 

1시간전 주차를 할때는 빈자리가 몇개 있더니, 오후시간에 접어들자 주차장은 만차를 알리는 간판이 서있다.

주차장에서 한대가 빠져나가면 한대가 들어오고 있지만 조금 있으면 어제처럼 모두 치명자산으로 보내겠지^^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여행을 하면서 혼잡을 피하려면 남들보다 일찍 도착하고,

오후에 조금 서둘러 일찍 귀가하는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될것같다.

언제 다시한번 전주한옥마을을 찾아오게 될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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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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