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말경이면 노랗게 물든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의 아름다운 정취를 잊지 못한다. 이곳의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드는 시기는 10월말경에서 11월 초순경이라서 해마다 조금씩 일정의 차이는 있다. 이때 한번이라도 정확한 시기에 은행나무 단풍을 구경했다면 오랫동안 잊지못할 정취가 머리속에 그려질것이다.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몇번을 다녀봤지만, 주말에만 움직이는 직장인이다보니 제대로 구경을 못할때가 많다. 작년에는 11월 중순에 갔더니 너무 늦어서 아쉬움이 남았는데, 올해는 10월말에 갔더니 아직 일정이 빨랐다. 그렇다면 아마도 다음 주말쯤이면 제대로 노랗게 단풍이 들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을 남기게 되었다.
어제 10월 29일에 모처럼 시간을 만들어서 곡교천 은행나무길로 향했다.
이날은 올들어 가장 많이 기온이 떨어진 날이라 오전에 영화를 한프로 보고나서 한나절되어 찾아갔다.
그리고 은행나무길 중간쯤인 아산문화예술공작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올라갔다.
아산 문화예술공작소는 곡교천 은행나무길의 중심부이자 심벌로 알려져있다.
은행나무길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의 진행본부로 이벤트 행사가 자주 열리는 곳이다.
이날도 이곳에서는 공연을 하기위해서 분주하게 준비하는 모습이 보인다.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그래도 위치가 높은곳이라 우선 주변을 조망해본다.
목재테크길을 따라서 현충사 방향을 내려다보니, 국화축제장이 보인다.
그리고 곡교천변 거대한 코스모스밭에는 많은 사람들이 가을정취를 느끼고 있는 풍경을 보면서~~
우선 은행나무길을 걷기위해서 방향을 잡았다.
아산문화예술공작소에서 현충사 방향으로는 조금 한적하고, 충무교방향으로는 늘 혼잡하다.
어디를 가더라도 사람이 많은곳이 볼거리가 많기에 충무교방향으로 걷기로 했다.
가장 혼잡한곳에 뭐가 있을까 한번 천천히 둘러본다.
캐리커쳐를 그려주는곳도 보이고, 사진을 찍어주는곳도 보이네^^
다양한 소품 종류들이 많이 보이지만 특별히 구입하고 싶은것이 없으니 그냥 가볍게 둘러본다.
은행나무길을 천천히 걸어본다.
아직은 은행나무잎이 전부 물들지 않아서 가을분위기가 덜하다.
하지만 이렇게 걸으면서 사람구경하는것도 색다른 분위기라서 괜찮다. ㅎ
충무교방향으로는 무척이나 혼잡했는데, 현충사방향으로는 대조적으로 한적한 느낌이 든다.
이곳도 은행나무잎이 노랗게 물들었을때는 마치 노란색터널을 빠져나가는듯한 환상을 느끼던곳이다.
오늘은 아쉬움이 있지만 아마도 11월 첫째주쯤이면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은행나무길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현충사방향 은행나무길을 걸어서~~
국화가 노랗게 만개해 보이는 곡교천변으로 내려갔다.
여름철에 우거진 조롱박터널이 앙상해지고, 늙은호박만 덩그러니 보이는곳을 지나서~~
이곳에는 시골에서 보았던 식용작물들도 많이 심어져있다.
도심에서 시골정취를 느끼게하는 배추밭도 보이고, 밭벼도 보이고, 수수밭도 볼 수 있었다.
이 식물은 처음보는 식물이었다.
맨드라미가 이렇게 큰가? 하면서 상세히 살펴보니 '아마란스' 라고 한다.
요즘 슈퍼푸드 아마씨로 잘 알려진 식용작물이였다. ㅎㅎ
우리말에 뭐 뚱딴지같은 소리를 한다는 말이 여기에? ㅋㅋ
돼지감자라고 하는데, 돼지가 먹는것은 아닐것이고 식용작물로 재배한다.
도심에만 살다보니 쉽게 접하지 못했던
꼬마해바라기도 구경하고, 예전에 꽃밭에 많이 심던 백일홍도 만나보게되었다.
드넓은 공간에 노랗게 물든 국화밭이 보인다.
아마도 곡교천 은행나무길에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때면 더욱 조화를 이룰것 같다.
온세상이 노랗게 보일테니까^^ ㅎㅎ
들판에 노란색 국화밭을 구경하면서 국화전시장으로 내려왔다.
이곳은 해마다 국화전시회가 열리던곳인데, 벌써 전시회가 끝나버려서 아쉬움이~~
그나마 야외전시장에 조형물이 남아 있어서 감상하게 되었다.
멍멍이 조형물인가??
아무튼 동물을 귀엽게 표현했다.
사람의 모습같기도 하고??
누가 알려주면 맞다고 하면서 맞장구 쳐줄텐데~~ ㅎ
어디를 가더라도 조형물로 많이 등장하는 모양.
윤곽이 뚜렸한 하트모양의 조형물은 바로 알아 보겠는데~~
이 조형물은 윤곽이 확실해서 단번에 알아보겠다.
한쪽편은 별모양이고, 반대쪽은 나비모양으로 보인다.
어디를 가더라도 사진을 찍으려면 엑스트라들이 많이 등장해서~~
사진한번 찍으려고 한참을 기다려도 자리를 비워주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그냥 엑스트라 포함해서 찍어야지 별 방법이 없다. ㅠㅠ
곡교천 야외국화전시장을 둘러보고나서 곡교천변을 잠시 걸어본다. 곡교천변의 드넓은 벌판에는 코스모스가 만개해서 가을정취를 더욱 돋구어준다. 이제는 제법 찬바람이 불어서 깊어가는 가을정취를 느끼게 하는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나온 인파들로 북적대니 곡교천변은 훈훈한 온정이 느껴진다.
곡교천 나들이를 하면서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 환상적인 은행나무터널을 보았으면 금상첨화일텐데 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하지만 다음 주말쯤 은행나무길이 온통 노랗게 물든 환상적인 풍경을 상상을 하면서~~ 다음주말에 다시 오게될 수 없음을 아쉬워하면서, 현충사로 색다른 가을을 찾으러 발길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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