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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연휴의 후반에 접어들면서 많은 사람들이 뱃살걱정 을 한다고~ 이럴땐 운동이라도 빡세게? 그러나 모두들 명절후에도 바쁜지 모하는지 카페에 라이딩공지에는 댓글도 없으니 혼자서라도 열실히 운동을 해보려고 생각해본다. 그리고 기왕이면 좀 빡센코스를 찾는다는것이 배태망설을 자전거를 타고 종주하려고 생각해본다.

 

이코스는 매년 한 두 번씩은 혼자서 등산으로 종주하는 코스라서 머리속에 바로 그림이 그려지는코스니까~

배태망설이라 하는 종주코스는 4개의 산정상을 찍고 원점 회귀하는 산행코스는 약 23Km 지만 6~8시간정도 소요된다. 동천교회를 들머리로 시작해서 배방산~태화산~망경산~설화산~초원아파트를 날머리로 하는코스다.

 

배태망설코스에서 가장 먼저 오르는 배방산은 동천교회의 우측편으로 들머리를 잡게된다.

물론 동천교회 좌측에도 등산로가 있지만, 급경사 계단구간이라 자전거를 멜바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동천교회 뒷쪽으로 한참동안 멜바로 오르다보면 배방산성이 나온다.

 

배방산성길을 비교적 평탄하기에 자전거를 탈 수 있지만 성터를 벗어나면 거의 끌바를 해야한다.

그리고 계속되는 급경사 업힐구간은 대부분 구간을 멜바로 정상까지 오른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일단 산행의 시작이기에 배방산정상까지는 씩씩하게 오르게된다.

 

 

아침시간대에는 역광이 심하게 들어서 배방산정상에서 인증샷 한장 찍으려니 검게나온다.

일단 인증샷을 찍고나서 멀리까지 조망되는 산하를 둘러본다.

이제 사진의 촤측부터 우측으로 이어지는 ㄷ 자 모양의 산을 일주하게 될것이다.

 

 

배방산 정상에서 잠시동안 땀을 식히면서 멀리까지 조망을 즐기고나서 곧 바로 하산길에 들어선다.

배방산에서 태화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우선 카터로를 횡단할때까지 하산한다.

하지만 배방산을 오를때 급경사이듯 하산도 역시 급경사구간으로 자전거는 거의 끌바구간이다.

 

 

카터로를 횡단해서 계단길을 오르면 이제 태화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다.

그래도 태화산 등산로는 오르내림이 자주 있지만 그래도 제법 자전거를 많이 탈 수 있었다.

카터로에서 태화산 중간지점쯤에는 삼각봉이라는 자그마한 봉우리를 지나게된다.

 

 

삼각봉을 지나면 싱글길에 암반들이 많이 있어서 끌바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계속되는 오르내림의 등산로는 그럭저럭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구간이다.

그리고 정상까지는 3개소의 헬기장을 지나면 곧 정상이 나온다.

 

 

태화산 정상에서 땀을 식히기 위해서 한참동안 휴식을 취하고 다운힐을 시작한다.

태화산에서 넋티고개까지 등산로 노면이 좋아서 거의 탈 수 있는 구간이라서 즐거웠다.

이제 망경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넋티고개를 횡단해서 진입하게된다.

 

 

넉티고개에서 망경산등산로를 들어서니 곧 바로 경사도가 높아진다.

1단계는 끌바구간, 2단계 멜바구간은 급경사 로프구간으로 자전거를 멜바하고 발을 붙이기도 쉽지않다.

계속되는 3단계 멜바구간은 앞뒤로 번갈아 바퀴가 주변에 부딧칠때면 균형을 잃고 넘어질 수 도 있다.

 

경사도로 인하여 멜바를 하고서 발걸음을 옮기기란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

맨몸으로 등산을 할때도 발을 옮기기 쉽지 않았는데, 어깨를 짖누르는 자전거의 무게로 인하여,

50미터도 못올라가고 자전거를 바닥에 내려놓기를 반복하다보니 시간이 두배는 걸린다.

 

 

망경산 정상까지 최악의 코스를 멜바로 오르고나니 온몸이 흠뻑 젖어서 물에 빠졌다 금방 나온 사람같다.

망경산 정상에 올라서니 멀리 조망권이 확보되어 천안시내까지 보인다.

잠시 조망을 하다보니 등산객들이 어이가 없다는듯이 질문을 한다. '여기까지 자전거를 끌고 왔냐' 고~~

그래서 답변하기를, 자전거를 메고 올라 왔다고 했다. ㅋㅋ

 

 

망경산정상에서 하산하다보면 광덕산으로 올라가는 망경산삼거리를 지나면 다운힐이 계속된다.

임도를 건너서 설화산으로 들어가는 싱글은 비교적 원만해서 신나게 다운힐을 즐길 수 있지만~~

설화산을 1000미터 남겨두고 작은봉으로 오르는길도 역시 멜바구간이라 힘들었다.

 

 

작은봉에서 설화산정상까지는 500미터 구간이지만 급경사 다운후 급경사 업힐구간은 역시 밧줄구간이다.

멜바를 해도 자전거 바퀴가 부딧쳐서 발을 옮기기가 어려운곳이다.

더구나 하루종일 반복되는 끌바와 멜바로 인하여 이제는 거의 체력이 고갈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죽어도 설화산 정상은 찍어야할 이유는 알량한 자존심 때문이다.

 

 

설화산정상에서는 멀리까지 사방으로 조망권이 시원스럽게 확보된다.

산하를 내려다보면 앞쪽으로 외암리 민속마을도 올망졸망 보이고,

황금색으로 벼가 익어가는 전형적인 가을 풍경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옮기면 멀리에 아산시내가 한눈에 조망되고,

또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아련하게 천안시내까지 시야에 들어오고 있었다.

하루종일 힘들게 여기까지 올라왔지만 모처럼 가장 선명한 조망권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설화산정상을 마지막으로 배태망설의 자전거종주는 끝나는 셈이다.

이제 설화산정상에서 초원아파트까지 다운힐구간만 남았는데, 다운힐 구간도 절반 가까이 끌바를 해야한다.

그러나 초원아파트 날머리를 벗어나니 긴장했던 마음이 풀린다.

 

충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배태망설을 자전거로 종주를 생각했을때는 등산하기보다 빠를거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다운힐에서는 빠를 수 있지만, 멜바구간에서는 자전거 무게로 인하여 두배 이상 힘들었다.

결론적으로 배태망설 종주는 등산하기와 자전거타기를 비교했을때 시간적인 차이가 없으며,

 체력은 오히려 두배는 소모가 된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이고~ 다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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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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