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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여행 2일차 오마간척 한센인추모공원을 둘러보고, 소록대교를 건너서 소록도 중앙공원을 둘러보고 나오니 벌써 한나절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소록도주차장에서 시간이 11시 넘었으니, 점심을 먹으로 가야하나? 아니면 거금도 방향으로 가면서 점심먹을곳을 찾아야하나? 하지만 고흥여행을 하면서 느낀것은 잘못 시골길에 들어서면 식당을 제대로 만나지 못할 수 있다는것이 생각나서 녹동항으로 되돌아 나가서 점심을 먹기로했다.

 

녹동항에서 조금 이른 점심식사를 하는것이 괜찮겠다는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어디를 가더라도 12시가 넘으면 점심시간 피크타임에 혼잡을 피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기에~ 하지만 녹동항에가면 메뉴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생선회를 먹어야하는데, 주당들에겐 조금 고심이 된다. 생선회를 먹으면 술을 마시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ㅋㅋ

 

녹동항으로 가기위해 스마트폰을 꺼내서 검색했다.

녹동항에 도착해서 우왕좌왕 하는것보다 차라리 목적지를 정해서 곧 바로 들어가기 위해서다.

검색결과 녹동항 맛집으로 수정횟집이 당첨되었다.

블로그에 글이 많이 올라왔는데, 제일 괜찮다는 생각을 하면서 네비게이션에 검색을 했다.

그런데, 도로명이 '목넘가는길'을 잘못 읽어서 '목넘어가는길' 로 입력했더니 목적지가 안나와서 한참걸렸다.ㅎㅎ 

 

수정횟집앞에 도착해보니 녹동항 회센터 주변에 도로 한쪽편은 모두 횟집들이라 혼잡했다.

그런데 주차를 하려니 주차장이고, 도로변이고 어디를 둘러보아도 너무 혼잡해서 주차를 못했다.

이렇게 주변을 2바퀴나 빙빙 돌다가 어렵게 노견에 주차를 하고 횟집에 들어갔다.

 

 

횟집에서 들어가서 주문을 하면서 블로그에 보니까 8만원짜리를 4명이 싫컨 먹었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그건 작년 이야기고 요즘은 10만원짜리를 먹어야 한다고~ ㅠㅠ

오전시간대인데도 벌써 횟집에 손님들이 북적대고 있어서 한참동안 기다려야했다.

 

얼마후 상차림이 시작되었는데, 상위에 빈틈없이 빼곡하게 셋팅이 되었다.

그중에 대여섯접시는 놓을 자리가 없어서 나중에 올라왔는데 사진을 못찍었다.

암튼 기본상차림부터 먹다보니 한참 시간이 걸리고, 다 먹어갈 무렵에 싱싱한 생선회가 나왔다.

그리고 나중에 매운탕까지 먹고나니 모두들 배가 빵빵하게 나왔다. ㅎㅎ

 

 

이제 녹동항에서 싱싱한 생선회를 배불리 먹고나서 주변 전망을 보니 포구쪽으로 붉은색 아치교가 보인다.

아치교를 건너면 뭐가 있는지 한번 둘러보기로 했다.

포구주변에는 어선들이 빼곡하게 정박해있고, 아치교 안쪽으로는 인공섬같은 큰 구조물이 보인다.

항구주변을 걷다보니 아침시간대보다 바람이 더 강해져서 옷깃을 여미게했다.

 

 

녹동항 횟집에서 전체적인 배경을 조망해보니 횟센터 있는곳은 초입에 불과했다.

이곳에서는 바다를 가로질러 길게 벗어있는 소록대교가 보이는곳이다.

그래도 고흥수협과 회센터가 있는 주변은 활기가 넘치는곳이다.

그리고 여객선터미널은 이곳을 지나서 아래쪽으로 조금 내려가야 나온다.

 

 

항구주변의 풍경을 구경하면서 붉은색 아치교를 건너서 인공섬으로 들어왔다.

다리위에서 내려다보니 둥근 원형같은 인공섬이 제법 규모가 넓어보인다.

멀리서 보면 섬처럼 보이지만 막상 들어서니 면적이 넓어서 섬이라는 생각이 안들었다.

 

 

바다정원의 끝쪽에는 난간대가 둘러쳐저있고, 안쪽에는 다양한 시설물들이 설치되어 있다.

멀리로 보이는 소록대교는 이곳에서 보니 바다를 가로지르는 직선형태로 보인다.

그리고 눈에 띄는것은 사슴의 조형물인데, 귀여운 사슴을 보면서 소록도를 바로 연상할 수 있었다.

 

 

바다정원에는 다양한 조형물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어서 볼거리가 쏠쏠하다.

물론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라면 더 재미있게 아이들과 놀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우리는 중년부부팀들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찍기 놀이에 시간가는줄 몰랐다. ㅎ

 

 

바다정원에 들어가서 둘러볼때 처음에는 바람이 제법 강했지만, 그런대로 견딜만했다. 아마도 새로운 풍경을 보느라고 잊었던가보다. 그런데 바다정원을 한바퀴 모두 산책이 끝날무렵에 더욱 바람이 강해진다는것을 체감하게되었다. 얼마후 강풍을 타고 하얀가루가 날리는듯 하더니 함박눈이 펑펑 쏟아진다. 강풍을 타고 함박눈이 온몸에 하얗게 달라붙자 모두들 모자를 뒤집어쓰고 종종걸음으로 걷는다. 안되겠다. 빨리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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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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