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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2박 3일간의 고흥여행을 진행중이다. 거금도 김일 기념체육관을 둘러보고나서 이번에는 거금 해안일주로로 연결되는 한적한 27번 국도를 따라서 좌우로 펼쳐지는 풍경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드라이브를 즐긴다. 이곳의 국도역시 도로의 폭이 좁은 몇개의 나즈막한 산등성이를 넘어서 전형적인 산골길을 지나가게된다.

 

처음에는 거의 산속길을 가는듯 했으나, 금장해수욕장 주변에서 부터는 언듯언듯 해안가 풍경이 시야에 들어온다. 국도를 따라서 천천히 드라이브를 하면서 우측 해안가 방향으로 시선이 쏠린다. 그리고 해안가의 숲사이로 언듯언듯 바다물이 보이기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계속해서 해안을 바라보면서 한참동안 드라이브를 하게된다.

 

드라이브 하는동안에 차창밖에 스치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다가 새로운 풍경이 시야에 들어온다.

해안도로의 자그마한 언덕배기 경사로가 펼쳐지면서 우측으로 도로보다 넓은 주차공간이 보인다.

승용차라면 굳이 언덕배기 주차장을 안가고 시비공원입구에 주차를하고 둘러 봐도된다.

 

 

바로 이곳은 '금의시비공원' 이다.

그리고 그 입구쪽에는 '전망좋은 창' 이라는 특이한 안내판이 보인다.

그리고 아랫쪽에 '이곳에서 사진 찍으면 거금이 들어옵니다.' 써있기에 기념사진을 몇장씩 찍었다. ㅎㅎ

그럼 올해는 혹시나 거금이라도 들어오려나?

 

 

금의 시비공원에는 해안가쪽에 전망테크가 설치되어있다.

전망테크에 올라가서 드넓은 바다를 바라본다.

소슬한 겨울바람이 얼굴을 스쳐서 금세 볼이 빨갛게 변하지만, 5분정도만 조망을 해도좋다.

드넓은 해수면에는 구름사이로 비치는 햇빛에 반사되어 은빛물결이 살랑인다. 

그리고 잔잔한 물결이 흔들리는 풍경은 마치 사막의 모래밭처럼 작은 굴곡을  만들어서 착시현상이 일어난다.

 

 

전망테크에서 드넓은 바다를 바라보면서 조망을하고나서 뒤돌아보면 공원에는 온통 시비들이 가득차있다.

시비는 다양한 모양을 하고있는 자연석을 이용해서 국내 명인들의 시를 새겨놓았다.

물론 감성이 풍부한 사람들은 시를 감상하면서 가슴에 감성을 새기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수박겉햝기식으로 가볍게 둘러보고 나가게된다.

 

 

금의 시비공원을 둘러보고나서 해안도로 드라이브는 계속된다.

잠시후 내리막길에서 규모가 크게 보이는 오천항을 만나게된다.

오천항 입구에는 '국도 27호선 시점 오천항' 이라는 커다란 표지석이 서있다.

 

하지만 거금도 일주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는 사람들은 국도 27호 시점이 아니고 끝지점인 셈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도로는 지방도로 연결되지만, 도로 상황은 국도나 지방도나 다들바없다.

어차피 좁은 도로를 구비구비 돌고 돌아서 작은 산등성이를 오르내리기는 마찬가지이니까~

 

 

오천항을 지나서 국도 27호선이 아닌 지방도로 접어들었지만, 이정표가 없다면 지방도인지 구분이 안된다.

해안도로를 따라서 잠시 달리다보니 언덕배기 오르막길이 보이는 시점에서 소원동산을 만났다.

소원동산 주변에는 도로가 넓어서 노견에 주차공간도 있다.

이곳에서 주차를하고 오천항 방향으로 돌아본 도로의 풍경이다.

 

 

소원동산에는 표지석과 노란색 기둥이 받치고있는 팔각정이 가장먼저 시야에 들어온다.

그리고 이곳 소원동산에는 거금도 7개의 둘레길 안내도가 있다.

둘레길 안내도 옆에는 고흥 스탬프투어 안내판도 있다.

예전에는 스탬프투어를 할때면 도장을 찍는 재미도 있었는데, 요즘은 온통 모바일 QR과 NFC 센서밖에 안보인다.

 

소원동산 팔각정 뒤쪽으로는 전망테크가 설치되어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바다위에 떠있는듯한 크고 작은 섬들이 무수히 조망된다.

그리고 아련하게 고흥반도가 조망되고, 바로 앞쪽에는 대취도 소취도가 거북이 등짝처럼 솟아있다.

 

 

조금전 금의 시비공원에서는 바람이 강해서 잠시 머물기도 힘들었는데, 일주도로의 방향이 바뀌니 온화한 느낌이든다. 전망테크의 앞쪽에는 자그마한 항구에 정박한 어선들이 조망된다. 그리고 우측으로는커다란 거북이가 바다위에 떠있는듯한 대취도가 보이며, 좌측으로는 해안선을 타고 형성된 숲사이로 형성하고 있는 마을이 조망된다.

 

전망테크에서 조망되는 잔잔한 해수면 바다위에 떠있는듯한 크고작은 섬들은, 어디가 어딘지 알 수는 없지만~ 고흥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남해안의 정취는 정말 온화한 느낌이든다. 드넓은 해수면에 잔잔한 물결이 주름처럼 지나가는 수준이니까^^ 동해바다의 쏴아~ 철썩철썩하는 파도소리와는 대조적이기 때문일것이다.

 

☞ 2박 3일간 고흥여행의 다음코스는 고흥반도의 우측에 있는 나로도 구경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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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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