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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새벽 4시에 모닝콜이 울린다. "K2 산악회 입니다. 오늘은 갈기산 산행가시는 날입니다. 서둘러 준비하여 나오시기 바랍니다." 참 새월 좋았졌다는 생각이다. 시간에 맞추어 전화걸어서 산행가자고 모닝콜이 나오다니........ 이번에 다녀온곳은,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과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에 걸처있는 월영산과 갈기산을 종주하기로 했다. 월영산은  높이가 해발 492m이고, 갈기산이 595m이다 . 대전∼무주간 고속도로변에 자리한 산으로, 산이름은 달을 맞이한다는 뜻이다.

월향산이라고도 부르며, 서봉을 월영산, 상봉을 안자봉이 라고도 한다. 거대한 암봉인 서봉은 충청남도와 충청북도의 경계를 이루며, 갈기산, 성재산, 성인봉이 연결되어있다. 
인근 주민들이 추앙하는 산으로, 예전에는 정월 대보름에 산 위로 떠오르는 달을 맞이하며 풍년을 비는 달맞이행사를 했는데, 성인봉쪽으로 달이 뜨면 가뭄이 들고 월영산 중턱
에 구름이 걸치면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았다. 또는 월영산 달그림자가 금강에 맑게 비치면 그해에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금강쪽으로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이루고 있어 경관이 아름다우며, 산 곳곳에 수려한 기암고봉이 널려 있는 곳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코스는 원골가든 - 월영산 - 월영봉 - 갈림길 - 자사봉 - 성인봉 - 545봉 - 558봉 - 갈기산 - 헬기장 - 소골주차장으로 잡았다. 산행은 원골을 기점으로 월영산, 성인봉, 갈기산을 종주하는 코스는 약5시간 걸린다. 


원골에서 출발하여 올라가는 등산로는, 산을 바라보면 기암절벽이 가파르게 보이고, 산아래쪽을 내려다보면 시원한 강물이 굽이굽이 흘러가는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수 있다.


월영산을 향해서 올라가는 등산로는 크게 가파르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으며, 월영산 정상이라야 특별히 보이는것은 산속에 표지석 하나 뿐이다. 월영봉으로 가기위해 월영산 정상을 내려서니 갑자기 가파른 하강코스가 나타난다.
 


마치 군에서 유격이라도 받듯이 길게 로프가 늘어져 있어서 하강하기위해 대기하는 등산객들이 있어서 한참 걸렸다. 월영봉으로 올라서는 중턱에서 월영산을 바라보니 커다란 바위절벽을 로프를 타고 하강하는 등산객들이 자그마하게 보였다.


월영봉을 향해서 올라가는 등산로에는 커다란 절벽같은 바위들이 온통 널려있고, 넓게 깍아서 세워 놓은듯한 바위절벽 사이에 모질게 자라나는 소나무들도 많이 볼수있다.


월영산에서 월영봉으로 가는길은 숲속길로 가다가 갈림길에서 약간 내려가야 월영봉이며, 이곳에서 조망은 좋지만, 월영봉릉 반대쪽의 자사봉에서 보아야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볼수있다.


자사봉에서 성인봉으로 오르는길은 능선길이지만 제법 우뚝하게 솟아오른 봉오리를 단거리로 오르기 때문에 급경사로 느낄수 있다.성인봉에 올라서도 사방이 숲으로 가려져서 조망은 안된고 달랑 표지석에 성인봉이라고 새겨져있다.


성인봉에서 내려서서 545봉쪽으로 이동하면서 돌아보니, 우리가 지나온 산행코스가 한눈에 조망되며, 멀리에 월영산,월령봉,자사봉,성인봉이 한눈에 조망된다.


성인봉에서 한참을 내려서니 원만한 능선이 나타나는데, 말의 목덜미의 긴털처럼 날카로우면서 아기자기한 암능 능선이 나타난다. 이곳에서부터 말갈기 능선의 시작되는 지점에는 온통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풍경과 소나무들이 장관을 이룬다.


말갈기 능선에서 우뚝하게 솟아있는 앞쪽의 봉우리가 545봉이다. 이곳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역시 능선길이라 사방을 조망하는 즐거움이 있는 아름다운 등산로이다.





암릉이 어우러진 아기자기한 말갈기 능선길을 따라서 사방을 조망하면서, 올라가는 또 하나의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기암고봉이 보이는  558봉이다.


아름다운 545 봉오리를 지나서 약 20분쯤 올라서면, 585봉이지만 능선길을 오르다보면 전체적인 윤곽이 보이지 않는다. 이모습은 이곳을 지나서 20분쯤 지나서 갈기산에서 조망해본 585봉의 모습이다.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암능길인 말갈기 능선도 아름답지만, 갈기산 정상도 주변에 기암괴석들이 소나무와 어우러진 바위산이 무척이나 아름답다고 모두 감탄을 하는 곳이다.
사진의 중앙부 바위위에 등산객들이 소복하게 모인것 처럼 보이는곳이 갈기산 정상이다. 정상은 특이하게 높은 바위위에 갈기산이라는 표지석을 새워 놓아서 좁은 공간에서 등산객들이 기념사진 찍느라고 복잡하다.


갈기산 정상에서 조망해본 마을의 그림같은 풍경이다. 산행기점인 원골에서 보던 모습과 비슷한 아름다운 풍경을 볼수있다. 갈기산 정상에서는 사방을 시원하게 조망할수 있으며, 조망이 끝나면 소골방면으로 하산하게된다.




갈기산 정사에서 소골로 하산로는 한두군데의 조망위치를 제외하면 거의 숲속길로 하산하게 되며, 중간쯤 산중에 널찍하게 보이는 헬기장이 하나있다.


충북 영동군 양산면에 있는 해발 595m의 갈기산은 이름 그대로 말갈기와 흡사해 이름 지어졌는데, "갈기"란 말이 사자의 목덜미에 난 긴 털을 말하는 것으로 이 산을 자세히 바라보면 이러한 형태 그대로 닮았다. 바위가 많은 산으로 능선은 반원형으로 가운데가 깊숙한 골을 이루고 있다.
인근 천태산에 가려 아직은 그리 유명하진 않지만, 아기자기한 암릉은 천태산 보다도 더욱 아름다움을 지닌 산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갈기산 일대의 암벽들은 산기슭을 감돌아 흐르는 금강줄기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산수미를 보이고 있으며 신라, 백제의 격전장으로 신라 김흠운 장군의 애환이 서린 곳으로 유명하다.

갈기산은 양산면 금강가에 위치하고 있는 산으로, 금강을 사이에 두고 천태산과 마주 보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산이다. 금산군 제원면의 원골을 산행기점으로해서 월영산을 지나고, 여유있게 조망을 즐기면서 갈기산을 넘어서 영동군 양산면의 소골로 하산하여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갈기산이 비록 명산에 가려서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갈기능선의 아기자기한 암릉과 소나무들이 조화를 이룬 능선길과 몇개의 작은 봉오리를 오르는 재미는 갈기산에서만 느끼는 특별한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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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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