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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윤선도 선생의 유적지를 소개하자면 우선 간단하게 선생이 어떤분인가를 언급해야 할것같다.고산 윤선도선생은 조선중기에 호남이 낳은 대시인이며, 조선조 시조문학을 마지막 장식한 대가로 알려진 분이다.
선생은 우리나라 문학사에서 송강 정철과 더불어 쌍벽을 이루고 있으니,
송강이 가사문학의 대가라면, 고산윤선도 선생은 시조문학의 으뜸이었다 할수있다.
몇일전 고산윤선도 선생의 유적지가 보길도에 세연정과 낙서재, 동천석실이 있다고 하였는데,이번에 소개해 드리고자 하는 고산윤선도 선생의 고택을 보존하고있는 전남 해남의 녹우당으로 가본다.
고산 윤선도는 42세때 봉림대군(효종)과 인평대군의 사부가 되었는데, 효종은 즉위 후 윤선도를 위해 수원에 집을 지어 주었다.효종이 죽자,  선생의 본관인 해남 종가마을에 1668년 수원 집의 일부를 뜯어 옮겨온 것이 현 고택의 사랑채로, 원래는 이 사랑채의 이름이 '녹우당'이나, 지금은 해남 윤씨 종가 전체를 통틀어 그렇게 부른다. 집 뒤 산자락에 우거진 비자숲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쏴~ 하며 비가 내리는 듯 하다고 해서 녹우당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유적지 입구에 들어서자 종합안내도를 한번쯤 살펴보고 들어가게 된다. 

녹우당 입구에는 500여년 된 큰 은행나무가 있으며  멀리서 보아도  뚜렸하게 보인다.

현재 녹우당에는 윤선도 선생의 종손이 살고 있었으며, 입구에서 마주치자 "어서오세요"
가벼운 인사를 하였다.

 이 고택은 형식과 규모면에서 호남의 대표적인 양반집으로 인정되어 사적 제167호로 지정되었다.

대청마루 기둥에는 사랑채라는 간판이 보이고,
전형적인 양반주택으로 보이며  후손이 살고 있어서 그런지 깔끔하게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었다.

사랑채 앞쪽에는  부속건물인데도 깨끗하게 잘 보존되고 있다. 

녹우당 옆쪽에는 윤선도의 4대 조부 어초은과 고산의 사당이 있다. 

뜰 안쪽에는 울창하게 대나무 숲이 우거져 있고,
뒷뜰에 길게 늘어진 담장 위에는 기와가 가지런히 길게 이어져 있어서 정취를 더해준다.

고택의 뒤쪽으로는 수령 500년 가량 400여본이 있는데 입구에서 부터
빼곡하게 들어찬 숲속길이 보이며 주변은 비자나무가 우거져있다.

뒷편 덕음산에는  심어져 있는 천연기념물 제 241호인 비자나무숲이 있는 산입구의 정취 

사당 옆쪽에는 수령 300년된 해송이 한그루 자라고 있다 

추원당은 어초은 사당을 지나 고샅길을 걷다보면 녹우당의 북쪽 숲에 위치하고 있다.

 추원당은 시제를 지낼때면 문중들의 회의장소나 숙소로 사용되고 있다.

추원당의 앞쪽에 산자락에는 제법 넓은 녹차밭이 파랗게 자라고 있다.

녹우당 들어가기 전에 우측으로 보이는 유물관 입구 대문과 뒤쪽으로 유물관이 보인다.

유물전시관에는 이 집의 보물 등 4,600여점이 전시되어 있는데,
사진촬영 금지구역이라 하기에 사진은 한장도 찍지 않았다. 

대부분 윤선도와 그의 증손인 공재 윤두서와 관련된 것들로,
그 중에는 지정 14년 노비문서(보물 제 483호), 윤두서 자화상(국보 제 240호),
해남윤씨 가전고화첩(보물 제 481호), 윤고산 수적관계문서(보물 제 482호) 등도 포함되어 있다.

 유물전시관 앞쪽에는 고산 윤선도선생 시비는 어부사시사가 계절별로 한수씩 새겨져있다.
고산 윤선도 그는 누구인가?
우리가 학창시절 역사 교과서에서 어렴풋이 배운 짧은 상식으로는 한가닥 머리속에 남아있는 어부사시사 였지만, 이렇게 유적지를 직접 돌아보고 나서,그 시조를 감상하면서 그시절의 배경과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다.어부사시사는 고산윤선도가 지은 연시조로서 강촌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어부의 생활을 노래하였는데,
춘,하,추,동, 각 10수씩 모두 40수로 되어 있다.
내용이 방대하여 여기서는 어부사시사의 시비에 있는 계절별로 한수씩 이라도 읊어 보기로 한다.

  어부-사시사( -時詞 )

春詞(춘사) -4수

우는 거시 벅구기가 프른 거시 버들숩가 이어라 이어라
어촌(漁村) 두어 집이 냇속의 나락들락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말가한 기픈 소희 온갇 고기 뒤노나다

 夏詞(하사) -7수

석양(夕陽)이 됴타마는 황혼(黃昏)이 갓깁거다 배셰여라 배셰여라
바회 우희에 구븐 길 솔 아래 빗겨 잇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벽슈앵셩(碧樹鶯聲)이 곧곧이 들리나다

秋詞(추사) -2수

슈국(水國)의 가을이 드니 고기마다 살져 �다 닫드러라 닫드러라
만경딩파(萬頃 波)의 슬카지 용여(容與)하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인간(人間)을 도랴보니 머도록 더옥 됴타

 冬詞(동사) -8수

�가의 외로운 솔 혼자 어이 ��한고 배매여라 배매여라
머흔 구룸 한(恨)티 마라 셰샹(世上)을 가리온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파랑셩(波浪聲)을 염(厭)티 마라

딘훤( 暄)을 막는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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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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