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충청도 촌사람이 한양에 볼일이 있어서 괴나리 봇짐을 둘러메고 서울로 향했다. 기왕에 가는김에 서울구경도 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촌사람이 서울가면 볼거리도 너무너무 많아서 어디로 가볼까 망설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동안 매스컴을 통하여 너무나도 많이 알려진 청계천이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했었다.

초행 길이기에 전철을 타고 광화문역에서 내려서 두리번 거리며 청계천 광장을 찾았다. 그러나 광장은 보이지 않기에 길가는 사람들 붙잡고 청계천길을 물었더니, 등잔밑이 어둡다고 하더니 바로 옆에 두고 한참을 찾았던것이다. 혼자 생각하기에는 청계광장이 마치 서울운동장 만큼이나 큰줄알았기에 큰 광장만 찾았기 때문이다.

청계천 시점인 모전교 아래쪽의 물길을 따라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서 걸었다. 이미 알기로는 청계천에는 다리가 많다는 것을 들은적이 있었기에, 각각 이름을 지닌 다리의 풍경을 찍고 숫자를 세기도 어려웠다. 모전교에서 시작해서 약3시간 가까이 두리번 거리면서 혼자 걷다가 마지막 고산자교에 도달했을때는 더 이상 걷는다는것이 힘겨울 정도였다.


청계천의 가을정취 - 발원지의 시원한 물줄기


청계천의 가을정취 - 우거진 버드나무와 수초들


청계천의 가을정취 - 오색의 단풍이드는 담쟁이 덩쿨


청계천의 가을정취 -  활짝핀 억세밭 산책로


청계천의 가을정취 - 붉게 물든 담쟁이 덩쿨


청계천의 가을정취 - 단풍이든 담쟁이 덩쿨


청계천의 가을정취 - 수수 같은 갈대이삭


청계천의 가을정취 - 한가롭게 노니는 청둥오리


청계천의 가을정취 - 담장에 자라는 담쟁이 덩쿨


청계천의 가을정취 - 활짝 피어난 억세풀


청계천의 가을정취 - 담장에서 물드는 담쟁이 덩쿨


청계천의 가을정취 - 물길따라 끝없이 펼처지는 산책로


청계천의 가을정취 - 물고기가 노니는 버드나무 숲


청계천의 가을정취 - 담장을 물들인 담쟁이 덩쿨


청계천은 2005년10월 콘크리트에 묻혀 있던 청계천이 맑은 물이 흐르는 도심 개천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리고 청계천 주변에 나무를 심고, 22개의 특색있고 아름다운 다리를 놓아 도심의 한복판이 살아 있는 자연공원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그동안 생의 터전으로 삼아오던 수많은 노점상인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곳이기도 한다.

그 옛날 청계천 주변의 장터와 노점에서는 진한 사람 내음을 느낄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은 추억만을 남긴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렸다. 청계천 개발 당시는 여러가지 문제점들로 논란이 심했지만, 삭막한 도심에서 청계천은 푸르게 변한 모습으로 성큼다가와 도시인들이 자연에 동화될수있는 공간이 조성되어 있었다.

흔히 대부분의 도시인들은 바쁘게 살다보면 계절 가는줄 모르고 산다고 한다. 계절을 느끼는것은 특별한 여행을 떠나서가 아닌것 같다. 가을이 깊어가면 온통 산하가 단풍으로 물드는 풍경을 메스컴을 통해서 보고 듣지만, 정작에 가까이에서 가을이 깊어가는것은 모르고 산다.
 
깊어가는 가을정취를 느껴보려면 도심의 가까이 있는 청계천이라도 산책하고나서 가을을 논하자. 청계천 물길을 따라 걸으면서 뿜어져 나오는 신선한 산소를 마음껐 호흡하고, 시골 냇가에서 볼수있는 물고기들과, 청둥오리도 이곳에 가면 만날수도 있다. 그리고 버드나무 숲과 억세밭, 그리고 곱게 물든 담쟁이 덩굴의 붉게 물든 단풍만 보아도 가을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유익하게 보셨나요?^^ 손가락 모양 클릭하면 추천됩니다.



반응형

Posted by 털보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