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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1월 2일 새벽같이 모닝콜 소리를 들으면서 일어나 간단하게 아침사를하고 한라산 성판악탐방로로 이동한다. 아침 7시가 되었지만 금방 눈이라도 내릴듯이 하늘에 먹구름이 끼어서 날이 밝아오지 않는다. 성판악주차장에는 수 많은 차량들과 한라산을 오르려고 몰려든 인파들로 북적대고 있었다.

성판악탐방로 시점이 해발 700m로서 입구부터 눈길이라 아이젠등과 방한장비를 철저히 갖추고 출발하였다. 어둠속에 출발한 등산객들은 헤드렌턴을 켜고 한줄로 길게 늘어서서 산행을 시작한다. 한라산 성판악탐방로는 관음사탐방로와 더불어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 을 오를 수 있는 탐방로이다.

성판악탐방로는 한라산 탐방로 중에는 가장 긴 9.6㎞이며, 정상까지 편도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성판악관리소에서 출발하여 속밭, 사라악, 진달래밭대피소까지는 대체적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어 큰 무리는 없으나 진달래밭대피소를 지나면 경사도가 더욱 심해지기 시작한다.

또한 정상에서 관음사 방향으로 하산하려면 하산로만 8.7km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오름과 내림코스의 거리가 18.3km로 8시간이상 장시간 산행시 체력안배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이 탐방로의 특징은 백록담 정상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숲으로 형성되어 있어 하절기에는 산림욕을 즐기며 탐방하기에 최적의 장소이기도하다.


성판악탐방로 입구부터 많은 눈이 쌓여 있어서 아이젠과 방한장비를 철저하게 갖추고 산행을 시작한다.


탐방로에는 수 많은 인파들이 다녀간 탓에 등산로는 넓게 나있지만 등산로 밖에는 눈이 무릅까지 푹푹 빠져든다.


진달래 대피소까지는 3시간정도 소요되며 동절기에 12시가 넘으면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도록 통제한다.


진달래대피소 해발 1500m를 넘어서면 서서히 경사도가 심해지고 곳에따라 허리를 숙인체 힘겹게 오른다.


진달래대피소를 지나서 해발이 높아질수록, 많은 구상나무등 숲이 온통 눈꽃으로 덮혀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해발 1600m 근처에 올라서니 나무가지들이 온통 솜사탕처럼 하얗게 변해 있어서 나무의 색상도 알수가 없다.


해발 1800m 가까이 오르니 한라산의 드넓은 설원의 평야를 이루고 있고 환상적인 눈꽃을 볼 수 있었다.


한라산 정상오름의 해발 100m 정도를 앞두고 급격하게 가파른 나무계단을 오르기가 무척이나 힘겹다.


급경사로를 따라서 정상으로 향하는 인파들은 심한 한파를 뚫고 히말라야 봉우리를 등정하는 기분이 들것이다.


정상을 향하는 마지막 고갯길은 급경사로로서 실수로 추락하면 수백미터 아래로 떨어질것 같은 불안감도든다.


등산로 옆으로 내려다보니 급경사로 이루어진 벌판에 하늘과 맞 닿은 구름이 순식간에 몰려오면 공포감도 든다.


거의 정상을 다 오르니 드넓은 평원이 펼쳐지고, 가쁜숨 몰아쉬면서 뒤 돌아보며 길게 호흡을 해본다.


해발1950m 한라산 정상에 도달하니 수많은 인파들이 정상표지목을 배경으로 사진 찍느라고 길게 줄지어있다.


정상에는 한파와 구름이 가려서 조망을 할 수 없기에 관음사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아서 내려가고 있다.


정상에서 볼 수 없었던 한라산 백록담! 때마침 구름이 걷히면서 웅장한 분화구가 들어난 백록담을 볼 수 있었다.


정상에서 관음사 방향으로는 갑자기 급경사로가 이루어지면서 주변에는 최고의 설경을 감상 할 수 있다.


# 관음사방면 하산로의 설경


# 관음사방면 하산로의 설경.


# 관음사방면 하산로의 설경


# 관음사방면 하산로의 설경


# 관음사방면 하산로의 설경


# 관음사방면 하산로의 설경


# 관음사방면 하산로의 설경


# 관음사방면 하산로의 설경


# 관음사방면 하산로의 설경


# 관음사방면 하산로의 설경


# 관음사방면 하산로의 삼각봉


아침 7시에 성판악에서 산행을 시작해서 관음사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14시 30분. 8시간 정도의 산행을 예상했지만 서둘렀더니 7시간 30분만에 도착했다. 이렇게 긴 시간을 꼬박 눈길을 걸어야 했고, 몰아치는 한파와 지친 체력을 달래가며 정상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과 눈꽃들의 향연을 보면서 대자연의 위대함에 감탄사를 발했다. 

산행이란 때로는 힘들고 지치지만, 정상을 향해서 도전하는 정신력과 정상등정에 성공함으로서 얻어지는 성취감에 하루의 힘들었던 기억보다 즐거움이 더 했다. 하기에 한라산 등정을 하기위해 꼬박 1박2일을 투자해가면서 얻어진 성취감은 그 어느때 보다도 오랫동안 기억에 영원히 남을 또 하나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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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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