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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 차원에서 매년 건강검진을 하지만, 대장내시경도 한번쯤 받아 보는것이 좋다는 이야기에 솔깃해서 대장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건강검진을 받을때 곁들여서 대장내시경을 하기로하고 추가로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검진비용을 포함해서 옵션이 몇가지 추가되다보니 금전적으로 부담스러운것은 사실입니다.

일반병원 처럼 위내시경을 수면으로 하면서 대장내시경을 했으면 원했지만, 대학병원에서는 그렇게는 안되고 별도로 검사비용 8만원에 수면비용을 5만원 추가해야한다고 합니다. 솔직히 몇십만원의 검진비용은 감수하지만 그래도 수면비용이 아깝다는 생각에 수면내시경을 하지않고 그냥하기로 예약을 했지만 조금 두렵기도 했습니다.

병원이 멀어서 관장약을 택배로 요청했더니, 예약날짜를 몇일 앞두고 관장약이 도착되었습니다. 그리고 관장약 복용방법에 대해서 검사전일에 미리 검진센타에서 전화가 옵니다. 검사를 오전에 하는 경우, 전날 낮에는 죽으로 가벼운 식사를 하고 검사가 끝날 때까지 물을 제외하고 아무것도 먹지 않습니다.
 


관장액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으며, 첫번째 방법은 4리터의 물을 넣어 복약하는 코리트에프를 물과 함께 세척하는 방법으로 가장 많이 쓰이며, 2번째 방법은 플리트라고 하는 인산소다의 경우 여러 컵의 물과 함께 복용하는 방법이있습니다. 플리트는 심장질환이나 신장질환자에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를 요한고 합니다.

이 병원에서는 안전한 첫번째 방법을 택했지만 검사자가 약을 먹는것이 보통일이 아닙니다.  검사전일 코리트에프 분말에 물이나 보리차 4리터로 희석하여, 밤 7시부터 약 3시간에서 걸쳐 3리터의 관장약을 복용해야합니다. 그러나 약물이 물에 미원 넣은것 마냥 이상한 맛이 나는것을 한시간에 1리터씩 마시는것이 고통이였습니다.

약을 마시기 시작하고 1시간후면 배출이 시작됩니다. 거의 30분에 한번씩은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위장과 대장을 말끔하게 청소를 합니다. 마시는 약은 소변으로 배출되기 보다는 대부분 대장을 통과해서 배출하게 됨으로 잠을 설치게 되지만, 일반적인 설사처럼 탈수증상은 전혀 일어나지 않습니다.


관장약은 전날밤에 4리터중 3시간동안 3리터를 마시고, 나머지 1리터는 남겨두었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가스제거제인 가소콜을  두봉지 첨가해서 마시고나면 한시간내로 마지막 배출이 거의 마무리 됩니다. 전날밤에 배출이 거의 되었기에 아침에 마신 1리터 정도는 2시간내로 배출이 되니까 이동시 설사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병원에 도착하면 간호사가 먼저 검사 전에 검사의 목적과 과정, 가능한 부작용이나 불편 사항에 대하여 구두 서면으로 설명하고, 검사자에 동의를 받습니다. 다른 대부분의 검사들과 마찬가지로, 환자가 동의하지 않는 경우에는 검사를 시행할 수 없으니 무조건 동의서에 싸인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검사전 준비사항으로는 미리 항문부위가 터진 검사복장을 입고 그위에 가운을 걸치게 됩니다. 그리고 검사대에 누우면 통증완화제라고 하면서 작은 주사를 팔에 놓아줍니다. 환자는 왼쪽 옆으로 누워 양쪽 무릎을 구부리고, 엉덩이를 뒤로 살짝 뺀 자세를 취합니다. 그리고 바로 앞에 보이는 컴퓨터 모니터를 주시하라고 합니다.

이때 조금 두려워서 긴장한 표정을 하니까, 긴장을 풀고 천천히 편안하게 호흡하라고 합니다. 배에 힘을 주거나 말소리를 내면 복벽에 긴장이 더해져 내시경의 진입이 어렵게 됩니다. 대개는 맹장까지 삽입하는 과정에서 불편감이 조금있지만, 내시경을 빼면서 관찰할 때는 해소되며 검사시간은 대략 20~30분 정도 걸립니다.


내시경을 시작하게 되면 의사와 간호사가 옆에서 세부적으로 일일이 그 과정을 계속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장내시경은 항문으로 내시경을 삽입하여 대장의 내부를 관찰하고 사진을 촬영하는 검사입니다. 대장은 평균 길이가 약 1.5~1.6m에 달하는 주름이 잡힌 관의 형태로, 수축과 연동 운동이 일어납니다."

"검사시 내시경은 장 운동의 방향과 반대로 진행하게 되며, 대장 내에 공기를 적절히 주입하고 장액와 이물질을 흡인하며 맹장까지 삽입한 후 내부를 관찰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본인의 장기의 내부를 볼 기회가 없으니, 검사할때 대장의 구조를 자세히 보세요. 이곳은 소장과 연결되는 부위입니다." "아주 깨끗합니다."

이런 설명을 들으면서 대장이 꺽이는 부위를 지날때는 "간호사 오른쪽 배를 눌러주세요." "왼쪽 배를 눌러주세요" 이렇게 보조를 맞추어 주니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저 뱃속에 무언가 꿈틀거린다는 느낌외에는 전혀 통증을 느끼지 못해서 다행스럽게 생각하면서 대장내시경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검사가 끝나고 나서 불편을 느낀것은, 검사전에 맞은 진통제로 인한 어지러운 증세가 일시적으로 나타나서 10분정도 누워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자세한 관찰을 위해 장에 공기를 주입한것이 아랫배가 팽팽해져서 화장실 변기에 앉아 아랫배를 마사지 하면서 한참동안 가스를 배출시켜야 합니다.

대장검사는 40대 이후에 발생하기 쉬운 대장암등 질병 예방차원에서 5년정도 주기로 하라고 합니다. 늘 뱃속이 가득차 있다는 생각을 하다가 이번 기회에 관장약으로 위장과 소장 그리고 대장 청소를 말끔하게 했더니 속이 시원합니다. 그리고 무었보다 내시경을 통해서 아주 깨끗한 본인의 대장을 확인하니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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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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