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1년 7월 30일 ~ 8월 3일 (3박5일)
인원 : 남성 14명 여성 6명 (총 20명)
여행지 : 말레시아 코타키나발루(보루네오섬)
여행사 : 유피 트레킹 여행사(서울 본사)
참석한 회원들은 고산 등정을 취미로 가진 산악인들로, 의견이 일치되어 말레시아 키나발루(해발 4,095m) 원정을 하기로 하였다. 대부분 직장인들이라 직장인들의 여름휴가에 맞추어 3개월전에 여행사를 통해서 예약을 완료하였다. 하지만 최고의 성수기인 만치 항공기 좌석을 배정받는데도 치열한 경쟁이 있어서 애로사항을 겪었다.
결국 회원 총20명중 코타키나발루 직항로로 10명이 먼저 떠나고, 10명은 말레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를 경우, 현지 국내선을 이용해서 코타카나발루로 들어가는 번거로움을 겪었다. 코타키나발루 직항로로 떠난 사람은 5시간이면 도착하지만, 쿠알라룸푸르를 경우해서가는 사람들은 꼬박 12시간이 걸려서야 숙소에 도착한다.
하지만 총20명의 회원이 함께 인천공항까지 이동하기 위해서는 전세버스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새벽 05시 30분에 출발해야 했다. 원정산행을 하기위해 장비와 옷가지등을 챙기느라 전날밤부터 부산을 떨다가 새벽같이 일어나 출발했으니 벌써 뱃속이 출출하다. 어차피 집나서면 제때 식사를 못할것에 대비해서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했다.
새벽같이 출발해서 서해안 고속도로 서평택 톨게이트에서 진입해서 벌써 인천대교를 건너고 있다. 우와~! 길다. 바다위에 어쩌면 이렇게 길게 다리를 놓았을까? 시골 사람들 웅장한 인천대교를 건너면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인천공항에 도착시간은 출발지에서 1시간 30분이면 도착하지만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있기에 8시쯤 도착했다. 직항로로 코타키나발루로 떠나는 10명은 9시 45분에 출발하고,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해서 가는 10명은 11시에 출발하니 시간적 여유가 많다. 하지만 성수기인 만치 출국장은 무척이나 혼잡했다.
회원들중에 부부팀은 직항로로 먼저 보내고, 글쓴이를 포함한 솔로들은 쿠알라룸푸르를 경우해서 코타키나발루로 들어가기로 되었다. 우리가 이용한 항공기는 말레시아 항공으로 200여명이 탑승하는 중형항공기였다. 직항로로 떠난 팀들보다 1시간 이상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할일없이 면세구역에서 서성대다가 드디어 11시에 출발했다.
어쩌다 해외 나갈일이 있으면 거의 대한항공을 이용하다가, 이번에는 말레시아 항공을 이용해보니 조금 불편한점도 없지 않다. 첫째 안내방송후 잠시후에 한국어 방송이 나오고, 기내식도 역시 현지인들의 식성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날아 갈듯한 라이스에 치킨조각 그리고 향이 짙은 소스와 빵, 하지만 한국 포장김치가 나와서 눈이 번쩍 뜨인다.
말레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것은 인천공항에서 출발후 거의 6시간이 걸려서 도착했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은 그시간에 거의 한산했으며, 우리가 타고온 200여명이 입국을 했는데, 수속 밟는데 30분을 넘도록 서서 기다려야했다. 처음에는 한줄로 섰다가, 한참후 두줄로 세우고, 나중에 또 한줄 만들어서 입국심사를 하는데 정말 속터질뻔 했다.
그것도 공항 직원들은 하나도 급한게 없고, 다른 직원과 잡담까지 해가면서 입국심사를 하는데 정말 여기서 부터 짜증이 났다. 세상에 국제공항이라는 곳에 직원들이 원활하게 입국자들 수속을 밟아주지 않고 각각 제 할일 다해가며 업무처리를 하다니........ 줄지어 서있는 사람들은 답답하지만 누구하나 항의하지 않는것은 그 나라 국민성인가..........??
입국수속을 마치고 국내선 항공기로 코타키나발루로 가기 위해 국내선 청사로 들어왔다. 이곳 역시 면세구역을 지나 출국게이트 주변으로 가는길은 너무나 한산했다. 아직 코타키나발루로 떠나려면 3시간을 기다려야 하니까 말레시아에 왔으니까 이곳에 음식을 맛보기로 하고 자그마한 식당가에 들어가게 되었다.
테이블이 넉넉하지 않아서 앞에 사람이 이용하던 곳에 일행은 자리를 잡았다. 잠시후 여종업원이 앞에 사람이 먹고나간 음식 그릇은 수거해 갔지만, 테이블에 청소는 하지 않고 그냥간다.(서비스가 정말 엉망이다.....ㅠㅠ) 테이블에 국물이 줄줄 흐른것을 대충 우리가 네프킨으로 닦아내고 할 수 없이 커피잔을 받아 놓는다.
이곳에에 커피는 색깔과 농도가 무척이나 진했다. 그리고 인심이 후한것인지 원래 그런것인지 커피잔이 넘치도록 따라 주기에 우리끼리 모두 웃으면서 한마디씩 하는데.............ㅋㅋㅋ
시간은 남고, 이곳의 음식맛이 궁금해서 면종류를 몇가지 주문해 시식을 해보았다. 좌측 상단 매운맛 우동, 우측상단 시원한맛 우동, 좌측하단 스파케티 같기도하고, 우측하단 호떡같은데 짬뽕국물 같은것을 찍어 먹는다는데........ 일행들 10명의 소감을 들어보니, 우리 입맛에 맞는 음식은 하나도 없다는것이 모두의 대답이였다.
코타키나발루로 떠나려면 국내선 청사에서 3시간을 기다려야하니, 여기저기 다 기웃거려 보았지만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아서 할일없이 여기저기를 배회했다. 낮설은 타국이라 이곳에서는 모든것이 낮설고 시간이 남아도 특별히 할일이 없었기에..........지루하게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20시에 쿠알라룸푸르에서 코타키나발루로 출발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코타키나발루까지는 국내선 항공기로 2시간 30분이 걸린다. 항공기가 이륙후 말레이어가 계속들리지만 귀를 열어봐야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말소리다. 잠시후 저녁식사로 기내식이 나왔지만 어차피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었다. 라이스에 치킨 그리고 소스, 삶은 토마토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배고프니 그냥 먹어둔다.
밤 23시가 다 되어 갈 무렵 공항에서 한국인 가이드를 만나서 숙소인 수트라하버퍼시픽호텔로 이동했다. 호텔은 5성급 호텔로 공항에서 20분정도 떨어진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5성급 호텔이라더니 건물의 규모도 무척이나 크고 로비에 들어서니 시원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규모나 시설은 대단했지만 서비스는.........?? 였다. 여행사에서 몇달전에 분명이 예약이 되어 있을텐데. 2인실 룸 5개 배정받는데 20~30분정도 걸려서 하루종일 시달린 사람들에게 짜증을 돋우었다. 로비에서 한참동안을 서성이다보니 사진이 보이기에 누구냐고 물어보았더니 말레시아 왕족들 사진이라고 한다.
한참만에 카드키를 받아서 룸에 올라갔던 일행들은, 모두 다시 로비로 내려왔다. 어떤 방은 들어가보니 청소도 안되었고, 어떤방은 카드가 맞지 않아 문이 아예 문이 열리지도 않았다. 또 다시 한참 동안을 로비에서 기다리다가 다시 카드키를 입력해서 무거운 짐을 메고, 방에 들어가니 벌써 자정이 넘었다. 룸은 비교적 넓고 깔끔했지만 서비스는 형편없다.
하루종일 이곳까지 오느라고 늦은밤까지 시달렸지만, 커튼을 젖히고 밖을 내다보니 해안가 풍경이 환상적이였다. 시원스럽게 확 트인 바닷가 자그마한 항구에는 작은 배들이 가득차고 주변에는 열대 야자수나무가 시원스럽게 자라고 있었다.
밤 늦은 시간에 호텔에 투숙하느라고 주변의 환경이 어떤지 전혀 알지 못했지만, 날이 밝아서 주변을 돌아보니 수트라하버 퍼시픽호텔은 규모면에서 무척이나 크게 보였다. 훌륭한 시설에 환상적인 해안의 배경도 너무나 좋은데 아쉬운점이 있다면 5성급 호텔의 명성답게 종업원들의 서비스가 좀 더 좋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내일은 키나발루 국립공원으로 이동하여 드디어 산행일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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