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너보고 세탁기에 들어가라 했냐? 너는 세탁 안해도 깨끗해~~~ 이구 이구~~핸드폰을 깨끗하게 세탁하고 피죤까지 했으니까 정전기도 없을 것이고 탈수까지 했으니까 물은 잘 빠졌을 것이다.그러나 이놈이 걱정이네 일단 죽었으니까,살려라 무슨일이 있어서 살려야 하느니라^^ (요즘 사극에서 많이 듣던말 같네^^)
그래도 귀여운 초콜렛폰을 2년동안이나 정들었는데 죽일수는 없지^^흔들어보니 탈수가 잘 되어 물이 한방울도 안나오고 피죤이 잘되어서 향기가 그윽한데~~~하필이면 토요일 오후니까 서비스 센타도 모두 문닫아 버리고 내일도 안되고 그렇다면 3일을 기다려야~~그대로 두고 볼수는 없는 일이고 일단은 응급처치로 구명작전을 펴기로 했다.
작은 드라이버 셋트로 하나하나 스크류를 풀기 시작했다.조그만게 많기는 왜이리 많은 거야 ^^ 잘보이도 않는 것이~~~ 몇개 풀고 나면 그 속에 또 있고 또나오고, 어림잡아 20개 정도는 되는 듯 하다.하나라도 잃어 버리면 다시 조립하지 못할까봐 조심 조심 한군데 모아 놓으면서~~
드디어 분해 성공! 차례대로 정위치에 시키고 앞모습을 보았다.핸드폰 속이 어떻게 생겼는지 엄청 궁금하기도 했는데 막상 들어다 보니 별것도 없네^^대부분 사람들의 심리가 감추어진 것은 보고 싶어 하듯이 나도 핸드폰 내부를 처음 보았다.
살짝 뒤집어 놓고 뒤모습을 보기로 했다.역시 별것도 없구만~~ 그런데 신기하게 소리가 들린단 말이야.이속에서 수십명이 들어 앉아 말소리 흉내를 내는줄 알았더니~~~ㅋㅋ이렇게 모두 분해 해가지고 드라이어로 바람을 약하게 해가지고 1시간동안 정성 들여서 하나하나 말렸다.
맨 앞쪽의 뚜껑 인데, 맨위에는 말소리가 들리는 스피커가 뒷태가 보이고,
넓은 액정보호 유리가 투명하게 보이며 아래쪽에는 터치패널인데 센서로 연결되는 케이블만 보인다.
정면으로 보이도록 뒤집어보 보니까 이렇게 참하게 생겼지요.
이렇게 초콜렛폰의 내부를 모두 보고 이정도면 잘 말랐을 꺼야 확신이 서기에 조립을 시작한다.
군대 갔다가 온사람들은 잘알고 있다 소총 분해결합 수천번도 더 해봤잖아요.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다."
이런 원칙 아래 하나라도 남으면 안되니까 차근차근 조립을 하기 시작한다.
앞 뚜껑을 체결하기 전에 살펴보니,
맨 위에 가운데에는 말소리 들리는 스피커가 있고 그 옆에는 진동모드때 작동하는 진동모터.
제일큰 검은 부분의 액정화면이 보이고 맨 아래쪽 기판의 맨 아래에는 마이크가 조그많게 보인다.
이제 초콜렛폰의 내부를 볼건 다봤으니까,
터치패널의 케이블을 꼽은 다음 앞 뚜껑을 완전히 닫고 사방에 고정스크류를 조인다.
앞 뚜껑을 조립하고 뒤집어 보면 이렇게 생겼다.
액정판넬로 신호를 보내주는 넓은 케이블이 보이며 슬라이딩 방식이라 레일과 리턴 스프링이 보인다.
바로 위의 사진에 액정으로 보내는 케이블을 꼽는 터미널이 가운데 보이고,
맨아래 쪽에는 숫자 및 문자 키보드가 보인다.
2년동안 사용하면서 수천번도 슬라이딩을 더 움직였을 것이니 간섭부위 코팅이 벗겨져 보인다.
여기서는 액정으로 연결되는 케이블 하나만 꼽고서 레일에 맞추어 위에 덮어주면 쉽게 맞는다.
다음은 뒤집어서 뒤쪽에 4개의 스크류를 조여주고 슬라이딩을 움직여 보면 잘 동작되는 것을 확인할수 있다.
이것은 핸드폰의 심장부에 가장 중요한 메인보드이다.
앞뒤로 집적회로를 좁은 공간에 모아서 붙여 놓았는데 전문적인 상식이 부족하여
부품의 역할은 파악하지 못햇다.
(우측 하단에 직사각형으로 많은 핀이 보이는 것이 아래쪽 뭉치와 신호를 연결하는 터미널이다)
슬라이딩까지 모두 조립된 상태이며 여기에 메인보드만 조립하면 끝난다.
메인보드가 결합되는 터미널은 촤측상단에 직사각형으로 길쭉한 곳에 메인보드와 결합된다.
메인보드의 장착이 완료된 상태이다.
이제 뒷 뚜껑만 덮으면 조립이 완료된다.(조금만 기다려라 너는 반드시 살아 날꺼야^^)
뒷 뚜껑을 덮어 버리기 전에 메인보드를 살펴본다.
좌측상단에는 이어폰 단자며, 바로 옆에 노란색 부위는 카메라 후레쉬이다.
중앙부에 검은색 부분의 가운데에는 카메라 렌즈가 보이고 우측상단에는 안테나인듯 하다.
맨 아래 중앙부위에는 밧데리 접속 단자가 보이면 그 외에는 집적회로의 부품은 잘 알지 못해서 아쉽다.
뒷 뚜껑을 덮기 전에 내부을 보니까
외부의 잡음을 방지하기 위해서 황금색 금속성 물질이 가득 붙여져 있다.
마지막 남은 뒷뚜껑을 덮고 6개의 스크류를 조이고 나서 조립이 완성되었다.
이제 밧데리를 끼우고 전원을 켜면 핸드폰이 짜자잔~ 하고 켜지는 소리가 들릴 것이다.
역시 예상대로 전원을 켜니까 부팅되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린다. 앗싸~~~ 살렸다~~~
그런데 돌발적인 변수가 발생했다.
소리는 잘 들리더니 액정에 그림이 나와야 하는데 하얀색으로 나오니 알아 볼수가 없었다.
전화를 해 보니까 잘들리고, 통화는 잘 되는데 볼수가 없으니~~
이걸 어쩐다~~ 어렵게 살려 놨더니~~
혹시나 하면서 이틀을 기다리며 액정이 살아 나기만을 기다렸는데~~약간 보일듯 말듯 하다가 말고~~
이틀동안 아쉬운데로 통화는 할수 있었지만 결국은
눈이 멀어져 버린 핸드폰은 사용하지 못하고 포기해야 했다.
이렇게 해서 2년간 정들었던 초콜렛폰과 작별을 하고 이동통신 대리점으로
새로운 만남을 위해서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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