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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1월 1일 0시 0분 0초를 알리는 카운트 다운과 함께,보신각에서 제야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시간에 우리 가족들은 조촐한 송구영신 파티가 열렸다.파티라 해도 아무것도 차린것 없이 케익하나 준비하고 샴페인 대신에 오랜지 쥬스로 축배를 들기로했다.촛불은 4개를 준비 했는데 의미가 깊다. 하나는 아빠꺼, 하나는 엄마꺼, 하나는 우리 딸꺼, 하나는 우리 아들꺼,라 한다.그런데 건배잔은 3개 밖에 안된다. 아들은 군대생활 하느라고 이 자리에 빠졌기 때문이다.

비록 멀리 있어서 보신각을 찾아 가기 어려운 지방도시에 살고 있으니 T.V에서 생중계되는 방송을 보면서 우리집 거실에서도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촛불을 미리 켜면 흘러 내리기 때문에 2분전에 점화식을 가졌다.그리고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기 전까지 잠시 거실의 조명을 모두 꺼버리고 어둠속에,케익 위에 켜있는 작은 촛불이 어둠을밝히고 있는 분위기에 잠시동안 한해를 돌이켜 보며 각자 명상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한해의 크고 작은 집안의 대소사들을 견디어 내고 한해 동안 가족 모두가 무탈하게 지낸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디어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열,아홉,여덟,일곱,여섯,다섯,넷,셋,둘,하나, 울리는 종소리와 함께 거실에 조명들을 일제히 밝히고,가족들이 돌아가며 한마디씩 간단하게 덕담을 한다.그리고 가족의 입김을 한데 모아 하나둘셋~박자에 맞추어서 촛불을 훅~ 하고 불어서 끄고는 박수를 쳤다.그리고 샴페인 대신에 준비한 오랜지 쥬스를 한잔씩 부딧치며 건배를 했다. "새해에는 우리가족들의 하는 일 소원성취를 빌고, 모두의 건강하고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을 위하여~~" 위하여"~~

아들 딸들이 어릴때는 그래도 새해를 맞이 할때는 일찍자면 안된다고 하면서,재야의 종소리가 들릴때까지 눈망울이 초롱초롱하게 시간을 기다리면서, 케익에 불끄고 박수치면서  케익자르는 일이그렇게도 재미있어 하던 모습이 아직도 선한데, 이제는 모두 자녀들이 성인이 되어 딸은 직장인이고 아들은 군생활 하다보니, 이제는 케익자르는 일이 별 재미도 없고 가족이라 해봐야 3명이 모여서 케익을 자르니 조금은 썰렁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족 모두가 잠시라도 모든것을 잊고 한마음이 될수있는 동기가 부여된다는 점에서 소중한 시간이기에,올해도 딸이 케익을 준비해서 들어오는 것이다. 엄마 아빠 오늘 2008년 말일인데 파티 해야 되지 않느냐 하면서~~이렇게 시작한 송구영신 파티를 하면서 새해에는 우리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한결같이 비는 마음이 간절했다.아울러 우리집이 행복하려면 우리나라도 잘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2008년은 무엇보다 경제가 나빠져서 힘들었던 한 해였다. 2009년은 좀 더 나은 해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올해 한해 굉장히 모든 사회가 경제적으로 어려웠다.
새해에는 희망찬 일들이 많아서 나라가 좀 좋아졌으면 좋겠다.보신각 타종식에 모인 많은 사람들이 한결같이 2009년에는 경기가 살아나서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었다.국민들 누구나 바라는 소망일 것이다. 2008년에 불경기로 유난히 추운 겨울을 맞았지만 빨리 경기가 회복되어 모두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활력있게 살아 갈수 있기를 기원하는 작은 정성이라도 보태고 싶은 심정이다. 

 

털보아찌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도,

새해에는 모든일 소원성취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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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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