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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동호회원들과 함께 거제도 일주 자전거여행을 떠났다. 자동차를 거제시에 주차시키고 2박3일만에 원점회귀를 하기로 하였으나, 뜻하지 않은 사정으로 인하여 일행들과 헤어져서 울산을 가게되었다. 옛날 20년전에 울산에서 거제도여행을 가면서 이리저리 돌고 돌아서 부산시내를 통과해서 거제도에 도착하니 5시간이 걸렸던 기억이 새롭다.
하지만 이번에 얼떨결에 울산을 가게 되었는데, 네비게이션을 찍어보니, 거가대교를 통해서 울산까지 가는길은 120km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이정도면 소요시간이 1시간 30분이면 충분할것 같았다. 정말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일단 초행길이기 때문에 네비게이션에서 안내해주는데로 거제시에서 출발해서 울산쪽으로 일단 방향을 잡아서 달리기 시작했다.
거제휴게소에 들려서 거가대교의 윤곽만 잠시 조망하고나서, 곧바로 거가대교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잠시후 거가대교 가기전 마지막 탈출로도 안내되고 있었다. 하지만 그대로 직진하면 얼마후 요금징수하는 톨게이트로 진입하게된다. 하이패스 장착차량이라 하이패스로 통과했더니, 곧 바로 "요금 일만원이 결제되었습니다." 멘트가 들린다.
일단 톨게이트를 통과하고 나니 고속도로 기분이 들어서 서서히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지만, 시속80km 구간이라는 표지판과 함께 8.7km 전구간이 구간단속구간이라고 한다. 그때부터는 무조건 시속80km 이하로 서서히 달리기 시작했다.
거대한 길이를 자랑하는 거가대교 사장교를 한참동안 두리번 두리번 거리면서 건너고 나니, 앞쪽에는 터널이 나온다. 지도상에 나타나는 바다 가운데 작은섬인 저도인가보다. 터널의 길이가 길지 않아서 잠시동안 통과할 수 있었다.
터널을 빠져나오니 이번에는 또 다른 사장교가 나온다. 아마도 이번 사장교는 더욱 길다는 생각이 들지만, 과속에 단속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서 80km로 크루즈콘트롤 스위치를 조작해서 사장교를 건너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색다른 터널로 진입하게되었다. 이 터널은 한참을 달렸는데도, 끝이 안보이는데, LED전광판에는 해저 12m부터 시작하더니 중간 해저24m를 통과하고 나중에는 해저48m라는 안내문이 보인다. 거가대교에 대한 정보가 없이 진입했기 때문에 이 터널이 해저로 통과하는 터널이라는것은 나중에 알게되었다.
거가대교는 2004년 12월 착공한 부산과 거제도를 잇는 총 8.2km의 초대형 교량으로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에서 경남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까지 8.2km 구간(왕복 4차선)을 연결하는 교량이라는데, 2004년 12월 착공해 2010년 12월 13일 개통됐다. 총 사업비 2조 2,345억 원이 투입된 거가대교는 부산 가덕도∼중죽도∼대죽도를 잇는 3.7km 구간은 침매터널로 건설됐고, 중죽도∼저도∼거제 장목 간 4.5km 구간은 2개의 사장교와 접속교(3.5km), 육상터널(1.0km)로 건설되었다 한다.
국내에서 침매공법을 이용한 해저 터널교량 공사는 처음이라는데, 2011년 1월부터 유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으로 1만 원이다. 거가대교가 개통되면서 부산∼거제 간 육상거리가 140km에서 60km로, 통행시간은 2시간 10분에서 50분으로 크게 단축돼, 교통난 해소와 물류비 절감은 물론 남해안 관광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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