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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은 예산군과 서산군,당진군 등 3개 군에 걸쳐 들판에 우뚝 솟아 산세가 당당하고 은은한 풍경을 자아낸다. 주봉인 가야봉(677.6m)을 중심으로 원효봉(677m), 옥양봉(621.4m), 일락산(521.4m), 서원산(428m)등의 봉우리가 연결되는 다양하면서도 어렵지 않은 등산로가 개설되어 노약자 및 여성, 어린이도 쉽게 산에 오를수 있는곳이다.

지난 주말에 덕산도립공원인 예산군 덕산면에 있는 가야산을 올랐다. 가야산은 등산로가 여러개 있지만, 많은 등산객들이 이용하는 곳은 초입에 남연군의묘가 있는 등산로이다. 이날은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오전중에 비가 그칠거라는 예측을 하고 아침일찍 나섰다. 가야산주차장에 도착했을때가 오전 7시경인데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이날은 새벽부터 요란하게 비가 오기 시작했고, 가야산 주차장까지 이동하는동안에도 비가 많이 내렸다. 주차장에 도착해서 모두들 비옷을 꺼내서 입었지만 조금 이동을 시작하자 다행히 비가 그치기 시작했다.

가야산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대부분 옥양봉 - 석문봉 - 가야봉으로 등산을 하던지 아니면 반대방향으로  등산을 하기도 한다. 어느방향으로 등산을 하던지 봉우리 정상까지는 경사로가 심해서 조금 힘들다.

주차장에서 마을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다보면 남연군의 묘 표지판이 있는곳은 삼거리다. 우측으로 가면 옥양봉으로 오르는길이고, 좌측은 가야봉이나 석문봉으로 오르는길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방향을 결정하게된다.

남연군의묘 바로 아래쪽에 있는 남여들 상여는 남연군을 연천에서 이곳까지 모시고온 상여를 재현한 모형을 보관한곳이다. 남연군묘소는 원래 가야사라는 사찰이 있었으나, 흥선대원군이 2대에 걸쳐 천자가 나올 자리라는 풍수가의 말을 믿고 사찰에 불을 지르고 탑을 부순 뒤 경기도 연천에 있던 부친 남연군의 무덤을 옮긴 곳이다.

남연군묘를 지나 시멘트 포장로를 따라 잠시 올라서면 좌측으로 상가리 저수지가 보인다. 가야봉으로 오르려면 상가저수지 뚝길을 따라서 좌측길로 잠시 걷다보면 등산로가 연결된다.

상가저수지를 지나서 본격적으로 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가야봉까지 계속해서 구비구비 급경사로 이어진다. 비가 개인 아침공기는 신선하지만 안개가 자욱한 등산로에 갑자기 계단길이 나오는곳이 가야봉 정상이다.

자욱한 안개속에 가야봉정상에는 우뚝솟은 통신탑이 아련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갑자기 어딘선가 바람이 휘익 불어오자 안개가 걷히면서 통신탑이 선명하게 들어나자 얼른 카메라를 꺼내서 한장 찍었다.

가야봉 정상에서는 찬바람이 불어오자 잠깐 동안에 얼굴에 흐르던 땀방울만 닦고나서, 곧 바로 반대쪽 등산로인 석문봉 방향으로 급경사 계단길을 조심조심 내려가서 능선길에 접어든다.

가야봉에서 석문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암능을 지나면서 멀리 우뚝솟은 한개의 봉우리가 보이는곳이 석문봉이다.

석문봉에서는 날씨가 맑으면 가장 먼곳까지 조망을 할 수 있는 곳이며, 거대한 암석으로된 정상에는 태극기가 계양되어 있고 표지석비석이 있는것이 특징이다. 또한 정상표지석 아래쪽에는 거대한 돌탑이 조성되어 있다.

석문봉에서 가야봉을 뒤돌아보면, 우뚝 솟아 오른 봉우리에 몇개의 통신탑이 우뚝 솟아 올라 보이는것이 특징이다.

석문봉에 도착했을때는 불어오는 바람결에 안개가 걷히고, 시야가 확보되면서 서산 해미읍이 선명하게 조망되고 있었다.

석문봉에서 옥양봉에 도착했으나 정상에서는 조망권이 막혀있었다. 이곳에서 우측길로 가면 주차장 하산길이며, 직진을 하면 서원산으로 연결되는 등산로지만 서원산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옥양봉에서 직진하는 등산로는 은근히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이정표도 없는 등산로를 따라서 한참 내려서다가 임도를 만난곳이 바로 휴양림으로 오르는길을 만나게되는데 이곳에는 서원산 표지판이 있다.

휴양림으로 들어가는 임도의 길목의 정자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서원산으로 오르는길은 약1.5km 정도이며, 가파른 두개의 봉우리를 넘으면 서원산 정상에 도달하게된다.

서원산 정상에서는 등산로를 따라 내려서면서 우측을 바라보니 아련하게 주차장이 보이지만 중간에 이탈로가 없다. 오직 등산로 표지판에는 옥계저수지 3.5km라는 일방통로 등산로 표지판 뿐이다.

결국은 중간에 주차장 방향으로 등산로에서 이탈을 하지 못하고 옥계저수지까지 내려서니 바로 도로가 나왔다. 이곳에서 가야9곡 녹색길로 조성된 옥계저수지 주변길을 따라서 한참을 걸었다.

옥계저수지 주변길을 따라서 한참을 걸어보았지만, 이곳에서 주차장까지는 도로를 따라서 한참을 걸어야 하기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지나가는 택시를 타고 주차장으로 가려고 했지만 택시도 없고....... 어쩔수 없이 지나가는 승용차를 한대 세우는데 성공하자 대표로 한사람이 타고가서 차를 가지고 이곳으로 오기로 했다.


이날 등산을 마치고 귀가해서 GPS 수신기에 기록된 데이터를 확인해보았다.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남연군묘 - 상가저수지 - 가야봉 - 석문봉 - 옥양봉 - 휴양림진입로 - 서원산 - 옥계저수지까지 이동한 경로가 고스란히 그려져 있었다. 이동거리는 15.48km이며 등산시간은 휴식시간 포함해서 약5시간 30분정도 소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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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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