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광장의 끝쪽에 조형물이 있는곳에서 다가가서, 거침없이 탁트인 망망대해를 바라보니 가슴이 후련하도록 시원하다.
이제 향일암 오르는 진입로로 들어서면 좌우로 빼곡한 상가들중에 돌산갓김치라는 간판을 붙인곳이 유난히 많이 보이다. 이곳을 지나려면 돌산 갓김치를 시식하고 가라는 유혹을 몇번씩 받으면서 경사로를 오른다.
향일암으로 오르는 길은 매표소옆 가파른 돌계단길을 숨가쁘게 올르다보면 일주문이 보인다. 하지만 계단길이 힘들다면 매표소 옆 삼거리 지점에서 차량의 통행이 가능한 급경사로를 이용해도 된다.
해수관음성지 향일암의 일주문을 통과하면서 잠시 주변을 조망해 본 후 또 가파른 경사로를 숨가쁘게 올라야 한다.
가파른 돌계단길이 끝나면 이번에는 비스듬한 경사로를 따라서 숲속길을 잠시 걸으면서 호흡을 조정하게된다.
그리고 거대한 바위사이로 좁은 미로같은 통로를 두군데 빠져 나가면 높은 언덕위에 비로소 향일암 대웅전이 보인다.
향일암 대웅전 뜰에서 가마득하게 내려다 보이는 아랫쪽을 조망해보면, 우리가 출발했던 일출광장이 아련하게 보인다.
향일암은 바위절벽위에 공간을 마련하고 대웅전을 건축했기 때문에 앞뜰이 그리 넓지 않아서 때로는 관람객들로 혼잡하다.
대웅전 주변에 커다란 바위에는 소원성취를 기원하면서 동전을 붙이는 관람객들도 흔히 보이고, 작은 돌거북의 등에 동전을 올리면서 소원을 비는 사람들로 인하여 온통 동전들이 가득 널려있다.
관음전 좌측에는 해수관음보살상이 있고, 관음전 뜰 바로 앞쪽에는 바다를 바라보는 곳 절벽 아랫쪽에 평형한 바위가 하나 있다. 이곳에서는 원효대가가 좌선을 하던곳이라 하는데, 어떻게 오르내렸는가 의문이 들지만...... 옛날에는 대사들이 이정도 높이는 쉽게 날라 다녔다고 이해하면 될것같다.
향일암은 가파른 바위절벽위에 작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대웅전을 지었지만, 그밖에 대웅전 주변에 부속건물들도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아주 타이트하게 가람이 배치되어 있는것이 특징이다. 특히 대웅전 뒷쪽의 관음전과 대웅전 우측의 삼성각은 바위절벽의 공간을 이용해서 절묘하게 건축한것을 보면서 누구든지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만든다.
관음보살에 소원을 기원하는 사람들은 대웅전 주변 바위에 동전을 붙이고, 돌거북 등에 동전을 올려 놓기도 한다. 대웅전 뒤편으로 숨은 듯 작은 미로같은 바윗길을 빠져나가면 가장 높은곳에 자리한 관음전이 있다. 이곳에 들른 모든이들은 탁트인 바다를 바라보는 순간만큼은 종교를 떠나 바라는 모든 일들을 소망하고 바다같은 넓은 마음을 가슴에 품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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