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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 여행하다보면, 지역마다 향토음식이나 맛집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나는 맛집보다는 향토음식을 즐겨찾는 편이다. 그러다보니 울릉도여행을 가면 꼭 먹어봐야 할 향토음식을 미리 점찍어두고 골고루 먹어보기로 했다. 울릉도여행은 처음이라서 어디에 가면 뭐가 맛있다고, 인터넷 정보검색을 통해서 알지만 막상 도착하면 찾는것이 쉽지는 않다.

울릉도 향토음식이라면, 우선 홍합밥, 따개비밥, 따개비 칼국수, 오징어 내장탕, 산채비빔밥, 약소불고기 등을 손꼽는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어떤집은 무슨 메뉴가 맛있고 하는등 많이 올라와 있지만, 개인적인 취향이나 그때그때의 입맛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았다. 일단 향토음식 전문점을 찾기위해 도동항 주변에서 99식당을 만나서 들어가 보았다.

99식당이 보이기에 어떤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 보니까, 얼핏 보아도 울릉도 향토음식 전문점인듯 다양한 메뉴들이 열댓가지 보이기에 이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테이블에 앉아서 어떤 메뉴를 선택할까 일단 오징어 내장탕을 주문하기로 했다. 입맛에 맞을지는 몰라도 울릉도여행을 가면 오징어 내장탕은 꼭 먹어보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먼저 음식을 주문후 만드는 동안에 입맛이나 다시라고 계란후라이가 한개 나온 다음에, 밑반찬이 깔리는데, 오징어젓갈, 산나물무침, 우묵조림, 도라지정과, 깻잎장아찌, 무우말랭이무침, 김치, 땅콩조림, 미역무침등 이렇게 9가지 반찬이 나온다.

밑반찬이야 어차피 엑스트라 역할이고, 오늘의 주메뉴는 오징어 내장탕이다. 오징어 내장탕은 신선한 오징어 내장을 잘 손질한후 무우와 콩나물을 넣어서 국물을 깔끔하고 시원하게 만드는것이 기술이다. 맛이 어떨까 궁금해서 언른 국물부터 한숫깔 입에 넣어서 맛을 보니, 시원한맛이 그만이다. 그리고 숫가락으로 바닥을 저어보니 오징어 내장이 푸짐하게 나온다.

오징어내장탕을 먹으면서 식당 안쪽에 붙어있는 각종 포스터를 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음식이 있었는데, 약초해장국이다. 약초해장국은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물엉겅퀴와 약초를 넣어서 시원하게 끊이는데, 99식당 사장님이 개발해서 특허를 득했다고한다. 약초해장국은 위를 편하게 하며, 장을 튼튼하게 다스리며, 배멀미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다음날 오후에는 묵호항으로 돌아가는 날이기에 아내와 나는 아침일찍 식사를 하기로하고, 어제 보아둔 약초해장국을 먹어보기로했다. 약초해장국이 입맛에 맞을지는 몰라도 특허까지 받은 음식이라니 한번쯤 먹어보기로 했는데, 보기에는 색깔이 시커먼게 선지국처럼 생겼다. 언른 국물을 떠서 한숫갈 먹어보니, 향긋한 약초향기가 나는 국물이 아주 시원해서 괜찮았다.

이날 아침식사를 하면서 식당안에 게시된 포스터를 보면서, 그래도 99식당이 향토음식점으로 알려져서 방송에서도 많이소개되었다는것을 알수 있었다. 하지만 99식당을 개인적으로 표현한다면, 향토음식점이라 다양한 메뉴를 자유롭게 선택해서 맛볼 수 있는곳이며, 그런데로 음식은 먹을만 하지만, 맛집으로 아주 훌륭하다고 표현하기는 미흡하다는 생각이든다.

말로만 듣던 울릉도여행을 하면서 느낀것이 있다면, 모든 물가가 육지보다 많이 비싸다. 따라서 대부분 음식점들이나 상점들이 단합이나 한듯이 물가가 거의 비슷하게 비싸게 받는다. 울릉도에서 여행을 하는 동안에는 물가에 대해서 불만을 표현해봐야 해결할 방법 없으니, 그저 비싼 여객선을 타고와서 그러려니 생각하고 맛있게 먹고 즐겁게 여행하고 돌아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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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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