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대산은 중국의 10대 명산 중 3위에 오른 곳으로 산위에 항상 구름이 걸려있다 하여 운대산이라 부린다. 중국의 구채구와 장가계를 섞어 놓은듯한 절경으로 볼거리가 풍부하다. 운대산은 장가계처럼 구간 구간 둘러보는 개념의 코스이며 현재궁이 있는 수유봉코스와 붉은 바위로 이룬 협곡인 홍석협, 천폭협, 담폭협등 협곡코스가 있다.
운대산주차장에서 하차하여 100여미터 걸으면 마치 공항청사처럼 거대한 건물의 지붕위에 빨간색 글자가 눈에 띄인다.
운대산은 등산개념보다는 관광지라 생각하는것이 맞는것 같다. 모든 트레킹코스에 평지는 보도블럭이 깔려있고, 경사로에는 돌계단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가장 편한 복장으로 정상까지 올랐다가 내려올수 있기 때문이다.
운대산을 오르려면 일단은 매표소에서 셔틀버스 승차권을 구입하고 개찰구를 나가면 셔틀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운대산으로 향하는 셔틀버스는 좌석에 만석이 되면 출발하는데, 해발고도를 수직상승하기 위해서 험준한 산길을 구비구비 돌고 돌아서 간다. 또한 지형이 험한만큼 20여개의 터널을 통과하는데, 터널도 90도~180도까지 회전하는곳도 있다.
셔틀버스를 타고 운대산 입구까지 가려면 구비구비 험준한 산길을 돌아서 30여분간 이리저리 온몸이 시달리지만, 차장밖의 풍광을 보면서 운대산의 전체적인 윤곽도 보고, 나비바위, 코끼리바위, 거북바위등을 볼 수있다.
운대산 수유봉으로 오르는 진입로에도 역시 개찰구가 설치되어 있어서 입장권을 찍고, 지문까지 찍어야 입장할수 있다.
개찰구를 나가서 계단길을 조금 올라서면 당나라 문화사의 황금기에 활동하던 유명한 예술가인 왕유의 동상이 있다.
수유봉으로 오르는 길은 시작부터 급경사 계단이 시작되지만, 정상까지 약2km로 빠른 걸음이라면 1시간정도 소요된다. 하지만 초행길이다보니 처음부터 너무 힘이들어서 숨이 가쁘고 얼굴에는 땀방울이 맺힌다.
매표소에서 급경사 계단길을 힘겹게 약 300여미터 올라서면 숲속에 커다란 정자각이 보인다. 이곳에서 우측길은 상행선이고, 좌측길은 하행선으로 수유봉코스는 혼잡을 피하기 위해서 상행선과 하행선 길이 따로있다.
정자각을 지나서 부터는 우거진 숲속으로 평평한 트레킹로가 이어지고, 얼마후에 고개를 들어 정상을 처다보면, 산꼭대기에 웅장한 현재궁 건축물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지그재그 급경사 하행길이 보인다.
중국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 우리는 정상에 무슨 거대한 궁궐이 세워져 있는가 아리송하게 생각을 하면서 오른다.
계속해서 오르락 내리락 걷다보면 이번에는 커다란 자연동굴을 이용해서 안쪽에 불상을 모셔놓은 암자도 보인다.
잠시후 이번에는 계단길을 따라서 오르다보면 갑자기 수직계단이 가마득하게 설치되어 있다. 계단이 얼마나 가파른지 코가 닿을 정도로 가파르니 좌우에 난간대를 잡지 않고는 올라가기 힘들었다.
갑자기 수직계단을 한참 올랐더니 고도가 높아서 뒤돌아 보니, 아랫쪽으로는 지나온길의 윤곽이 그대로 보인다.
드디어 정상까지 올라와서 거대한 현재궁 건물을 처다보니, 가파른 언덕위에 세워져 있어서 화면에 다 들어오지 않는다.
현재궁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계단은 정말 무시무시한 수직계단으로 좌우에 난간대를 잡지 않고는 오르내리기 어려울정도다.
이곳의 건축물은 현재궁이라해서 궁궐은 아니고 사찰처럼 우측에는 종이 있고, 좌측에는 큰 북을 달아놓은 것이 보인다.
이곳은 정면에 보이는 대웅전과 같은 역할을 하는 건축물로 앞뜰에는 소원성취를 염원하는 빨간색천들이 수없이 쌓여있고, 향로에는 거대한 향을 수없이 피우고 있어서 향불 냄새가 진동을 한다.
수유봉이 어딜까? 이곳에서 또하나의 산봉우리를 올라야 되는줄 알았는데, 현재궁 뒷편으로 나가보니 널찍한 전망대가 있는곳에 수유봉에대한 사연과 해발을 표기하는 표지석에는 고도 1,298미 라고 새겨져있다.
수유봉 정상의 전망대에서 아랫쪽을 잠시 조망해보지만, 운무현상이 심해서 깔끔한 풍경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셔틀버스를 타고 구비구비 산길을 돌아서 올라오던 도로가 조망된다.
수유봉 전망대에서 사방을 조망해보지만, 가까운 산봉우리는 뿌옇게 보이고 멀리있는 산들은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다.
수유봉에서 하행길은 현재궁의 뒷편에서 시작되며, 출구 이정표가 보인다. 그러나 하행길도 가파른 계단길이지만, 이번에는 돌계단이 아닌 목제테크로 설치되어 있으며, 오를때 보다는 쉽게 하산을 할수 있었다.
수유봉에서 하산길을 따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사뿐사뿐 내려오게 되니까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은것 같다. 얼마후 도착한곳은 산을 오를때 만났던 삼거리 지점에서 다시 정자각을 만나게되었다.
정자각 주변에는 매점도 있고, 노점상도 있는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쉬어가는 장소다. 이곳에 도착하니 먼저 하산한 일행들이 거의 모여서 배낭속에 들어있는 비상식량을 꺼내놓고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수유봉주차장으로 올라갈때는 셔틀버스의 좌석의 위치가 않좋아서 주변 사진을 못찍었는데, 내려갈때는 창가를 통해서 구비구비 돌아가는 도로의 풍경을 몇컷 찍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하행길 중간쯤에서 하차해서 붉은 바위로 이루어진 분재협곡인 홍석협을 관람하기 위해서 정류장에서 모두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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