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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등산을 하기위해 덕산도립공원 상가리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아침 이른시간이라서 주차장에는 아무도 없었다. 가야산등산이라면 주로 옥양봉으로 오르거나, 가야봉으로 오르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특별한 산행을 하기위해 전설같은 보덕사의 사연도 들을겸 서원산을 들려서 옥양봉으로 오르기로 마음먹고 일단 보덕사를 찾아가기로 했다.

 

보덕사는 한 많은 조선 말기 왕실의 운명이 전설처럼 서려 있는 역사적인 사찰이다. 이곳 가야산 자락에는동쪽 가야사라는 고찰이 있었는데, 그 절터가 왕손을 낳게 한다는 풍수설 때문에 흥선대원군은 가야사를 불태우고 그곳에 아버지인 남연군의 무덤을 썼다.이후 그 소원이 이루어져 둘째 아들이 왕위에 오르게 되자 보은의 뜻으로 현재의 위치에 절을 지었으니, 그곳이 바로 보덕사라한다.

 

보덕사를 찾아가는길은 상가리주차장 입구 도로의 우측을 보면 700미터 전방에 보덕사가 있다는 안내판이 보인다. 도로를 건너서 오른쪽으로 들어서 조금 걷다보니 작은계곡을 건너는 보덕교를 건너서 시멘트포장로를 따라 오르다보니 최근에 시설된듯한 자그마한 사방댐이 보인다.

 

보덕사가 가까워지자 삼거리지점에 안내판이 보이는데, 좌회전은 보덕사이고 우회전은 관음암이라고 한다. 일단은 보덕사로 방향을 잡아서 들어서니 입구에 처음으로 보이는 건물이 해후소다.

 

보덕사 선원전은 조선시대 역대 임금을 초상을 봉안하고 제사를 지내던 건물로 조선왕조 숙종, 영조, 정조, 순종, 익종, 헌종의 초상을 모시고 있다고 한다.

 

보덕사 경내에는 두개의 별당건물을 가지고 있는데, 보덕사 입구인 왼쪽에 있는 규모가 큰 이층구조의 건물이 서별당이고, 우측에 있는 작은건물을 동별당이라고 부른다.

 

고려시대 작품으로 보이는 보덕사석등은 문화재자료 183호로 관리되고 있으며, 예전에 가야사지에 있던것을 1950년에 이곳 보덕사로 옮겨왔다고 한다.

 

보덕사 3층석탑은 문화재자료 175호로 관리되고 있으며, 원래 가야사지에 있던것을 1914년 일본이 몰래 내가려다가 보덕사 주지의 항의를 받고 실패 했다고 한다. 이후 군청에서 보관하고 있다가 이곳 보덕사로 옮겨왔다고 한다.

 

보덕사는 조선왕조와 관련이 있다는 유래와 걸맞게 궁전 건축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었다고 하는데 6.25 동란으로 불살라졌고, 현재는 1960년대 이후 조성된 것들이라 한다. 현재의 보덕사는 비구니 스님들의 불법을 정진수행하는 교육 도량이고, 좁은 공간에 많은 전각이 배치되어 있지만 비구니 스님들의 원만수행 덕에 복잡함을 덜고 있다.

 

그밖에 보덕사 경내에는 석등과 삼층석탑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고, 소나무등 오랜세월 보덕사의 역사를 알것같은 큰 나무들이 자라고 있으며, 절간같다는 표현에 어울리게 너무 조용하고, 전혀 인기척을 들을 수 없었다.

 

그리고 보덕사를 한바퀴 돌아보면서 조선 왕조 말기의 전설같은 이야기를 머리속에 되새기면서 보덕사 답사를 마치고 이번에는 바로 옆에 나란히 있는 관음암으로 가보았다. 관음암은 보덕사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없는지는 알수 없지만, 산자락에 나란히 동거동락하는 이웃이 아닌가 생각을 하면서 관음암입구 우측의 작은 소로를 찾아서 서원산으로 방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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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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