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에는 수상인형극을 마지막으로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하롱베이에서 조금 떨어진곳에 위치한 4성급 무엉탄하롱호텔에서 이틀째 밤을 유숙했다. 그래도 이번 여행은 부모님들을 모시고 다니는 여행이라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아서 피로감이 덜한것 같다. 어김없이 아침 6시가 되면 모닝콜이 울리지만, 모닝콜이 울리기전에 잠에서 깨어 뒤척이고 있었다.
베트남여행의 마지막날인 4일차 일정이 시작되었다. 간단하게 세수를 하고, 호텔2층에 있는 식당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모든 짐을 챙겨서 로비에 가서 체크아웃을 했다. 체크아웃 하면서 직원은 손짓을 하면서 호텔방 냉장고에서 뭘 마셨냐고 물어보는데, 노 드링크라고 했다. 호텔객실의 냉장고에 물건은 엄청 비싸다는것을 알기에 절대 손대지 않았다.
하롱베이의 무엉탄하롱호텔에서 유숙한 우리팀은 베트남여행 마지막날인 4일차에는 옌뜨국립공원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 버스로 1시간 30분정도 이동을 했다. 주차장에서 케이블카를 타는곳 까지는 약10분정도 걸어서 올라가니 입구에 매표소가 있고, 바로 옆에는 제법 규모가 큰 사원이 있다.
옌뜨케이블카를 타기위해 입장권을 구입하고 들어가는곳은 바로 옆의 사원으로 들어가서 한바퀴 돌면서 관람을 한다. 그리고 사원의 우측통로를 통해서 뒤쪽으로 잠시 걸어올라가면 케이블카 승강장이 나오는데, 케이블카를 타고 무슨구경을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따라 나섰다.
케이블카를 타고 옌뜨지역의 명산과 사원을 바라보는 전경이 일품이라고 하는데, 사실 케이블카를 타고 사방을 둘러봐도 쓸모없는 잡목만 무성하게 보일뿐 특별히 눈에 띄이는 경치는 보이지 않고, 따끈따끈한 공기를 만끽하며 10분만에 케이블카는 승강장에 도착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우리가 관람할곳은 고지에 위치한 베트남의 대표적인 엔터자이완사원을 관람하기 위해서 산길을 한참동안 걸어서 올라간다. 그리고 가파른 수직돌계단을 힘겹게 올라서면 드디어 엔터자이완사원의 경내로 들어서게 된다.
가파른 수직계단을 힘겹게 올라서면 바로 이런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이곳은 엔터자이완사원 입구에 석가모니의 진사리 및 베트남 고승들의 사리탑 500여개가 모셔져 있는 사리탑군들이 빼곡하게 배치되어 있다.
사리탑군을 돌아보고나서 사원으로 오르는길은 조금전 올라온 계단보다 더욱 가파른 수직계단을 올라야만 사원이 나온다. 하지만 사리탑군에 비해서 규모가 아주 작은 사원으로 보인다. 법당도 자그마한곳에서 신도들이 기도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엔터자이완사원을 돌아보고 내려가는길도 가파르기는 마찬가지지만 관람시간은 3,40분이면 충분하다.
옌뜨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후 이제부터는 쇼핑관광이 시작되었다. 페키지여행은 대부분 3~4회정도의 쇼핑관광이 의무화되어있다. 첫번째 들린곳은 편백나무 제품을 파는곳으로 갔지만, 가격대가 너무 비싸서 아무도 구입을 하지 않았다. 350년생 칼도마라고 하면서 150달러라고....... 두번째 들린곳은 신비의 약초라고 하는 노니제품이지만, 한셋트에 400달러로 비싸기 때문에 일행중에 3명만 구입을 했다.
이날 점심식사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규석식당이지만, 메뉴는 베트남식인 "분짜"를 먹기로 했다. "분짜"는 베트남 쌀국수를 소스국물에 넣고 여러가지 야채를 넣어서 건져먹는 국수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이번에 들린곳은 ABC마트라고 대형마트인데, 베트남정부에서 여행사를 통해서 의무적으로 들려가도록 압력을 행사한다고 하는데.......이곳에서는 주로 망고 말린것과 과자종류, 커피류를 선물용으로 많이 구입을 한다.
이날 오후에는 시간이 여유가 있다고 하면서 페키지일정에는 없었지만, 가이드는 국립박물관을 한군데 보여준다고 하면서 안내를 했다. 박물관 전시실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공항검색대처럼 검색시스템이 있는데, 휴대품에서 삐삐 소리가 나도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고 입장한다.
박물관 전시실은 우리나라의 박물관처럼 시대별로 골동품들이 빼곡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베트남 글자를 모르기 때문에 그냥 눈으로 보면서 어림잡아 관람을 했는데, 우리나라의 구석기시대 처럼 돌을 갈아서 만든 도구들과 장식품들을 보면서 인류의 역사는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국립박물관 관람을 간단하게 마치고 이번에 들린곳은 라텍스매장이다. 한번쯤 해외여행을 해본 사람들은 라텍스제품을 대충알기 때문에 중요한 요점만 설명받고 침구류에 누워서 체험을 해보라고 하는데, 가격을 물어보니 한셋트에 1,500불수준이니 한번씩 물어만보고 구입은 아무도 하지 않았다.
이제 오늘의 의무사항인 4군데 쇼핑관광을 하면서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무사히 빠져나와서 저녁식사를 하려같다. 저녁식사는 하노이의 "센"이라는 대형 레스토랑으로 1천여명을 수용할수 있다고 하는 뷔폐레스토랑인데, 이곳도 역시 30불이 추가로 지출되는 추가옵션이다.
대형레스토랑이라서 저녁시간대에 들어서니 입구에서 부터 혼잡해서 정신이 없다. 우리는 예약석에서 자리를 잡고 음식을 가지러 가보니, 수백가지 음식이 있지만 꼭 먹어봐야 겠다는 음식은 손꼽을 정도였다. 그리고 사람들 떠드는 소리와 음악소리가 혼합되어 시끄럽고, 이러저리 사람들이 부딧쳐서 정신이 없다. 이날 혼자 먹은 음식을 값으로 계산한다면 10불도 못먹었다는 생각이 든다.
저녁식사를 천천히 마치고 하노이의 야시장을 관광하기로 했다. 어둠속에 재래시장의 번화가에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서 들어서니 사람들이 부딧쳐서 걷기조차 힘들다. 재래시장에는 없는것이 물건이 다 있지만, 품질과 물가를 잘 모르기 때문에 구입하기가 쉽지는 않으니, 인파들과 함께 걸으면서 눈요기만 했다.
호기심에 물건을 하나 구입하려고 벨트를 하나 골라서 가격을 물어보니, 품질도 형편없이 보이는데 우리나라 가격보다 훨씬 비싸게 부른다. 비싸서 안산다고 하니까 얼마에 살꺼냐고 계속 따라 붙는다. 요즘 베트남 사람들도 한국사람들에게 바가지 씌우는 경우가 많다하니 조심해야할것 같다. 사실 해외에 나갔으니까 현지 물건 한번 사보려고 해도, 아직까지는 베트남은 상품의 품질이 너무 떨어지는것 같다.
한시간정도 이렇게 재래시장 야시장을 체험하고 약속한 자리에 34명이 한자리에 모두 집결해보니, 마트에서 커피종류를 구입한 사람외에는 재래시장 물건을 구입한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이제 베트남야시장을 끝으로 베트남여행의 전일정을 마치게 된다. 이제 이곳에서 30분정도 떨어진 하노이 공항으로 이동하여 밤11시 40분에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을 타기위해 서둘러 출국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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