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롱베이 크루즈관광을 하면서 바다 가운데에 유람선은 정박하고, 작은배를 이용해서 제일먼저 천궁동굴관람을 하게된다. 그리고 두번째 프로그램은 물론 선택관광에 해당되지만 하롱만 해상국림공원 비경관광을 하게된다. 비경관광은 별도로 50불을 미리 지불해야만 이루어지는 옵션이지만, 가이드의 능숙한 말솜씨에 넘어가서, 34명 전원이 참여하게 되었다. 할인조건은 전일정 선택관광을 셋트로 묶어서 100불에 이용하기로 했기때문이다.
비경관광은 천궁동굴관람을 마치고 선착장에 내려오면, 스피드보트가 기다리고 있다. 우리팀 34명은 2대의 스피드보트에 나눠타고 어디론가 순식간에 달려가기 시작했다. 짧은 시간에 잔잔한 해상의 물살을 가르면서 달리다가 도착한곳은 해상의 인공섬 앞에서 멈춰선다. 앞쪽으로 보이는 인공섬을 바라보니 수백명의 관광객들이 대기하는 모습이 보인다.
인공섬에 상륙하여 보니 승선대기자들이 너무 많아서 한참을 기다린끝에 열댓명이 탈수 있는 목선 나룻배에 승선을한다. 그리고 사공은 노를저어 바위동굴로 들어가기에 엄청 멀리 가는줄 알았다. 그런데 동굴을 통과해서 조금가다가 원숭이 집단서식지 구경을 하고나서 조금 더 가더니 되돌아 동굴을 빠져나오는것이 전부였다.
원숭이 구경을 하고나서 되돌아 나오면서 앞을 바라보니 조금전 우리가 통과한 동굴을 지나서 들어오는 나룻배가 일정한 간격으로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 그배에 승선한 관광객들은 이렇게 바위동굴을 통과해서 원숭이 구경만하고 되돌아 나가는것을 알기나 할까? 바위동굴을 다시 돌아나와서 우리일행은 두대의 스피드보트에 나눠타고 비경관광을 떠났다.
스피드보트는 순식간에 요란한 엔진음을 내면서 잔잔한 물살을 가르면서 달리기 시작하면, 모두들 머리결이 온통 헝클어지고 바람이 강해서 눈을 뜨기가 어렵다. 스피드보트 운전자는 중간중간에 일부러 핸들을 돌려서 선체를 흔들어대면, 젊은 아줌마들이 비명을 질러대는것이 재미있는지 힐긋힐긋 돌아보면서 계속 선체를 흔들어 대지만, 특이한 모양을 한 바위섬 앞에서 멈추면 가이드가 무슨바위라고 설명을 해준다.
낙타의 모양과 닮았다는 낙타바위를 구경하고, 하늘에서 용이 내려왔다는 바위굴을 보면서 하롱베이 전설을 들었다. 그리고 일종의 상술이겠지만, 가이드가 보트 운전자가 노래를 잘한다고 하면서 노래를 시켜보라고 한다. 그리고 노래를 잘하면 앞쪽에 몇명만 팁을 주라고 하는데....... 박수를 치며 노래를 부르라고 하자 "발음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능숙하게 "소양강처녀"를 불러서 한주머니 팁을 챙긴다.
스피드보트 운전자는 팁을 한주머니 챙기고나서 기분이 좋아서 "더 멀리, 더 많이 보트를 태워주겠다 " 한다고 가이드가 이야기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 늘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암튼 다시 스피드 보트는 엔진굉음을 내면서 다시 달리기 시작하고, 연꽃바위도 보이고, 키스바위도 보면서 물살을 가르면서 스피드를 즐겼지만, 어떤 젊은 아줌마는 멀미가 난다고 흔들지 말고 똑바로 가라고 소리를 치기도 한다.
스피드보트를 타고 비경관광을 하는것은 한참동안을 달린것 같은데, 스피드 때문에 제법 먼거리를 달렸다는 느낌은 들지만 사실 시간적으로는 20분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크루즈관광을 하면서 특별한 즐거움을 얻은것은 사실이니까 모두들 50불이 아깝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것이다. 얼마후 앞쪽으로 아련하게 우리가 타고온 유람선이 보이고 스피드보트는 순식간에 유람선에 접근하여 다시 승선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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