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계절의 변화가 느껴진다.
하지만 불과 20일전까지만 해도 폭염이 장난 아니였다.
8월하고도 중순경에 담양여행을 하게되었다.
아직까지 담양땅을 밝아보지 못한 친구들과 함께 담양을 들렸다.
우선 담양여행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길은 필수코스다.
우선 친구들과 일단 관방제림과 메타세쿼이아길 산책을 하기로 했다.
관방제림은 죽녹원정문 입구의 향교교를 기준으로 좌우로 제방뚝이 연결된다.
하지만 메타세쿼이어길과 연계해서 산책을 하려면 죽녹원정문에서,
마주보이는 추성경기장 방향으로 들어서야한다.
관방제림은 담양읍 남산리 동정자 마을로부터 대전면 강의리까지 길이 6km에 이르는 곳이다.
관방제가 유명한 이유는 약 2km에 걸쳐 거대한 풍치림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풍치림을 관방제림이라고 부르는데 수령 200~300년에 달하는 나무들이 빼곡하고 자리를 잡고 있다.
관방제림은 그 모습이 아름다워 1991년에 천연기념물 제366호로 지정되었으며,
2004년에는 산림청이 주최한 '제5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요 수종은 푸조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팽나무, 개서어나무도 있다.
관방제림에서 내려다 보이는 물줄기는 담양댐을 발원으로 흐르는 영산강줄기다.
강변에는 자전거도로가 있으며,
향교교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학동교까지 이동해도 된다.
그리고 향교교 아래쪽에 옛날의 추억을 회상하며,영산강을 건너는 징검다리가 놓여있다.
징검다리를 건너면 길가에 포장마차같은 노점상들이 들어차 있고,
구수한 냄새를 풍기는 간식거리를 즐길 수 있다.
관방제림은 고목이 우거진 울창한 숲속이라 더위를 피해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관방제림 입구쪽에는 평상도 많이 설치되어 있어서,
소풍나오는 기분으로 준비해온 먹거리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관방제림은 학동교 주변까지 이어지는데 1.8km 약 30분정도 걸린다.
관방제림만 산책하려면 왕복 1시간정도 소요되는데,
나무그늘이라 햇빛은 가려주지만, 여름날씨에 더위는 어쩔 수 없었다.
울창한 관방제림의 숲길을 따라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걷다보면,
관방제림의 끝을 알리는 표지석이 보인다.
관방제림 끝부근에는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이곳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 죽녹원입구 향교교 아래에서 반납해도 된다.
반대로 향교교에서 빌린 자전거를 이곳에 반납해도 되고........
관방제림 산책로는 죽녹원입구 향교교에서 학동교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학동교에서 길을 건너면 곧바로 메타세쿼이아길이 시작된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은 2.1km로 아름답고 쾌적한 숲길을 산책하는데 40분정도 걸린다.
메타세쿼이아길은 최근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 고시됐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로 양묘에 의해 생산된 묘목으로 숲길을 조성했다는 역사적 의미를 가질 뿐 아니라,
지역민의 보존운동을 통해 전국 생태관광명소가 됐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는곳이다.
메타세쿼이아 길은 2002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거리 숲 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2006년 건설교통부 주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서는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후 각종 영화와 CF 촬영장소로도 각광을 받으며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메타세쿼이아길을 걷다보면, 중간중간 눈에 띄이는 안내판들이 보인다.
이곳에서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을 촬영했다는 안내판도 보이고......
이 길이 조성된 시기는 1970년대 초반으로 전국적인 가로수 조성사업 때
담양군이 3~4년생 메타세쿼이아 묘목을 심은 것이 현재의 울창한 가로수 터널길이 되었다 한다.
그리고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8.5km중 일부인 2.1km를 차 없는 산책로로 이용되고 있다.
메타세쿼이아길을 걸으면서 좌우를 살펴보면 심심치 않게 볼거리가 있다.
장승공원도 있지만, 가로수길에 심취되어 눈요기거리 밖에 안된다.
이곳은 기후변화체험관이라고 하는것 같았는데,
사실 가로수길에 심취해서 지나다가 들어가는 사람들이 거의 안보인다.
이곳은 역린의 촬영장소로 존현각셋트장이라고 한다.
하지만 가로수길을 산책하는 사람들은 거의 관심이 없는듯하다.
더운 여름날에 관방제림에서 시작해서 학동교까지 1.8km를 걸어보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메타세쿼이아길도 금월교까지 2.1km를 산책하는데, 1시간남짓 걸린다.
하지만 울창한 숲길을 산책하면서 피톤치드의 신선한 공기를 마셔서 그런지 기분이 상쾌하기만 하다.
메타세쿼이아길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최소한 각계절마다 한번씩은 걸어봐야 알것같다.
겨울에는 환상적인 설경이 아름답고, 봄에는 신록이 우거지는 분위기에 심취한다.
그리고 여름에는 울창한 숲길이 시원한 느낌을 주고, 가을에는 갈색으로 물든 낭만의 길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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