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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전거여행 3일차 성산으로 향하는길에 해안도로에서 맞은편 드넓은 해변이 조망된다.

위치상으로 볼때 아마도 섭지코지해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산지역은 벌써 몇번을 다녀갔지만 섭지코지는 들려보지 못한곳이라 호기심이 발동한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시간이 자유로우니 들려봐야 겠다는 생각에 자전거핸들을 꺽는다.

 

 제주 섭지코지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들머리의 신양해변백사장,

끝머리 언덕위 평원에 드리워진 유채밭, 여유롭게 풀을 뜯는 제주조랑말들,

그리고 해안절벽과 우뚝 치솟은 전설어린 선녀바위 등은 전형적인 제주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섭지코지로 진입하는 도로는 푸른물결이 넘실대는 해안도로를 따라서 진입한다.

해변의 눈이부시도록 드넓은 백사장을 구경하면서 한적한 도로를 달린다.

잠시후 작은 삼거리가 나오는데, 교통통제원이 차량통행을 제한하면서 우회를 시키고 있다.

 

그러나 자전거는 교통량과 전혀 무관하기 때문에 그대로 통과할수 있었다.

얼마후 해안가에서 섭지코지 주차장을 만났는데, 주차공간이 그리 넓지 못하다는것을 알았다.

하지만 섭지코지의 조망을 제대로 즐기려면 해안가 주차장에서 시작하는것이 가장 좋다.

 

 

해안가 주차장에서 왼쪽편으로 조망해보면 언덕위에 해안전망대부터 시작한다.

 제주도 동쪽해안에 자리잡은 섭지코지는 제주방언 '좁은땅'이라는 뜻의 섭지와

'곶'이라는 뜻의 코지가 합쳐져서섭지코지라고 불린다는데~~ 끄덕끄덕~~

 

 

 해안가 주차장에서 진입하는 섭지코지는 언덕위에 자그마한 해안전망대부터 시작된다.

언덕위에 올라서면 가장 아름다운 섭지코지의 풍경이 눈앞에 펼져진다.

해안가에 우뚝솟은 선돌바위와 해안가 테크길, 그리고 언덕위에 하얀집 모든 풍경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특히 섭지코지해안은 다른 해안과는 달리 '송이'라는 붉은 화산재로 되어 있고,

밀물과 썰물에 따라 기암괴석들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자연의 수석전시회를 연출한다.

 

영화 단적비연수에서 최진실이 살았던 그림같은 푸른 바닷가의 집이 이곳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2003년 TV드라마「올인」촬영셋트장으로 유명해진 섭지코지는 평소에도 많은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섭지코지에 얽힌 전설에 의하면, 옛날 이곳은 선녀들이 목욕을 하던 곳이었다.

선녀를 한번 본 용왕신의 막내 아들은 용왕에게 선녀와 혼인하고 싶다고 간청하였다고 한다. 

 

용왕은 100일동안 기다리면 선녀와 혼인시켜줄 것을 약속했으나,

100일째 되던날 갑자기 파도가 높고 바람이 거세어져 선녀는 하강하지 않았다는데.....

 

용왕이 이르기를 너의 정성이 부족하여 하늘이 뜻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구나 하였다.

이에 슬퍼한 용왕의 막내아들이 이곳 섭지코지에서 선채로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있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이곳은 섭지코지에서 가장 포인트라고 할수있는 하얀등대다.

평평한 능선길에서 앞쪽으로 조망해보면 볼록하게 솟아오른 작은 봉우리가 있고 정상에 하얀등대가 있다.

등대에서 조망하는 풍경은 어느곳보다도 아름다운것은 가장 멀리 조망되기 때문이다.

 

 

섭지코지의 하얀등대에서 아랫쪽을 내려다보면 해안에는 푸른바다가 넘실대고,

해안가에 용왕의 막내아들의 분신인 선녀바위가 가장 가까이서 조망된다.

그리고 등대의 뒷쪽 해안의 풍경이 마치 그림같은 펼져진다.

 

 

 섭지코지의 능선길을 걷다보면 왜적의 침입을 미리 알리기 위해 설치했던 연대가 있다.

그리고 곳곳에 유채꽃밭이 조성되어 있어서 완연한 봄날의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다른지역에는 유채밭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유료지만 이곳만큼은 무료로 얼마든지 찍을 수 있는곳이다.

 

 

 슬픈사랑의 전설이 전해지는 선녀바위가 보이는 곳에는 이런 하트조형물도 있다.

LOVE 벤취에 앉아서 선녀바위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라는 의미로.......

소근소근~~

 

 

 해안가 주차장쪽에서 진입해서 섭지코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관람하고 정문쪽으로 내려왔다.

드넓은 잔디광장도 있고, 마치 원시시대 고인돌 무덤처럼 거대한 조형물들이 이색적으로 다가온다.

자동차가 있는 사람들은 다시 돌아가야 하지만, 자전거 여행자는 이런면에서 편리한점도 있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바로 이곳이 섭지코지의 정문이였다.

해안도로를 진입할때 해안주차장이 혼잡하다고 우회시키더니 바로 이곳에 정문주차장이 있었다.

섭지코지는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있게 산책을해도 1시간정도면 충분할것같다.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하면서 사람마다 느낌이 모두 다르다.

감성이 풍부한 사람은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감탄사를 연발하지만~~

감성이 부족한 사람은 어디가도 보이는 바닷물과 바위돌, 풀, 들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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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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