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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제주라이딩 4일차 마지막날 일정이 밝았다.

하루의 일정은 아침 6시에 기상해서 7시에 아침식사후 8시에 출발하도록 계획되었다.

어젯밤도 밤중에 몇번을 잠에서 깨어서 뒤척이다가 새벽에 깊은잠에 빠져들었다.

 

룸메이트는 6시도 되기전에 일어나서 단잠을 깨워놓고 잘잤느냐고 물어본다.

어젯밤에 룸메이트는 자기네들끼리 한잔한다고 나갔다 들어와서 밤새 코를 골면서 소음을 내더니....ㅠㅠ

경로우대한다고 더블침대도 양보했는데, 하필 침대끝에서 방향도 안바꾸고 콧소리를 내는지~우왕~짜증~~

  

 이날 아침식사도 많은 인원을 수용할 공간이 없어서 3개의 식당으로 분산되어 식사를했다.

모두 아침식사를 마치는데로 성산포바당식당앞에서 개인짐을 픽업버스에 싣기로했다.

그런데 아침부터 자전거를 못타겠다고 버스타는 사람들은 뭐임??

 

 

아침식사는 메뉴가 단순하게 한가지로 통일되었기에 10분만에 후루룩 마시고 나온다.

그리고 삼삼오오 팀별로 목적지를 향해서 떠나는 모습이 보인다.

이날의 목적지는 성산읍에서 제주항까지 약60km 정도로 오전 11시까지 도착해야한다.

 

 

성산일출봉 인증센터는 숙소에서 일출봉을 뒤로하면서 약2km지점에 위치하고 있었다.

성산일출봉 인증센터라고 하기에 일출봉 아랫쪽에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성산일출봉과는 전혀 무관한 해안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었다.

 

 

 성산일출봉 인증센터는 인증을 받지않고 그대로 지나가는 라이더들이 보인다.

무슨일인가 알아보니, 동작빠르게 어제 이곳까지 인증을 받고서 숙소에 들어갔다는구먼^^

아하~ 잔머리 굴리기...ㅋㅋ

 

 

 제주도환상자전거길을 달리면서 생각나는것은 제주에는 자전거길이 없다.

다만 자전거가 갈수 있도록 파란색 유도라인이 있다는 생각만 했는데,

성산에서 부터는 자전거왕복차선은 아니지만, 그런데로 자전거길이 개설되어 있었다.

하지만 노면도 불안하고, 돌발상황이 불안해서 편하지 못하다.

 

 

그래도 성산에서 부터 약15km정도는 자전거길이 있어서 그럭저럭 마음 편하게 이동을 한다.

자전거길을 달리면서 의외로 해안도로가 평평해서 라이딩하기 편하다는 생각이든다.

육지의 해안도로는 오르내림이 심해서 무척이나 힘들었다는 기억만 있는데...

 

 

 해안도로에서 보이는것은 돌과 모래, 바다가 보이는 비슷한 풍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월정리해변을 지날때는 여기저기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고 있어서 새로운 풍경이다.

심지어 바다물 가운데서도 힘차게 돌아가는 풍차의 모습이 새롭기만하다.

 

 

이번에 만나게된 인증센터는 김녕성세기해변이다.

이곳은 기점에서 31km 지점으로 인증센터의 간격이 좀 멀리 떨어진 곳이다.

해변에는 설탕같이 미세한 모래밭이라 유실을 방지하기위해 망을 바닥에 모두 깔아놓았다.

 

 

 다음 인증센터는 김녕성세기해변에서 약9km 떨어진 함덕서우봉해변에 있다.

제주 자전거길은 가끔씩 파란색라인이 끊어진곳에서 연결선을 찾지 못할때도있다.

앞쪽에 자전거한대가 열심히 가기에 신나게 따라갔더니, 동네아저씬가보다.

 

자전거를 세우고 슈퍼로 들어가는걸보니 우리팀 일행이 아니였다.

이럴때는 허탈하게 혼자서 피식웃었다. 우씨이~~

할수없이 스마트폰에서 자전거길 경로를 탐색하니 벌써 500미터나 지나왔다....ㅠㅠ

어쩔 수 없이 자전거의 후진기어를 넣고 달리기 시작했다...ㅎㅎ

 

 

 함덕서우봉해변은 이국적인 분위기에 경치가 기막히게 아름다운곳이다.

바다 속에 수심이 얕은 모래밭이 500미터정도 펼쳐져 있고,

파도가 없는 편이어서 가족동반 피서객이 많이 몰리고 있다는데, 하루 5만명까지 수용이 가능한곳이다.

 

이곳에서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서 한참동안 풍광을 감상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내 얼굴 들어간 사진이 찍고 싶어서 주변에 있는 일행을 찾았다.

뚱아줌마한테 카메라를 맞겼더니 자세를 계속 바꾸라고 하면서 사진을 열댓장 찍어준다.

사진은 이렇게 찍어야 한데나~ 하면서~~

 

 

 어느덧 조천읍을 지나면서 조천 만세동산을 만났다.

1919년 3월 21일 조천, 함덕 주민 500여 명과 그 당시 서울 휘문고등학교 재학생들의 주도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대한독립만세를 불렀던 곳을 성역화 한곳이라한다.

 

 

 조천읍과 삼양검은모래해변을 지나서 점차 고도가 높아지는듯한 업힐구간이 나온다.

갑자기 업힐구간이 나오자 끌바를 하는 라이더들이 보인다.

이곳 사라봉오름길을 올라서 조금 내려가면 제주항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제 다왔다.^^

 

 

 사라봉에서 제주항을 잠시동안 조망하고 한참동안 급경사 다운힐에 접어든다.

그리고 직각으로 우회전해서 한참동안 다운힐하면 제주항 6부두를 만나게된다.

제주항은 규모가 크기때문에 부두가 많아서 햇갈린다.

 

 

 스텝진의 설명을 제대로 못들은 라이더들이 삼거리에서어디로 갈지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여객터미널은 좌회전해서 용두암방향인 2부두쪽으로 가야했다.

 

드디어 제주항연안여객선터미널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벌써 수 십명의 라이더들이 도착해서 북적대고 있었다.

그리고 속속 라이더들이 도착하면서 일대는 자전거와 라이더들로 일대 혼잡했다.

버스로 픽업해온 자기 짐보따리 찾아서 다시 정리하느라고~~

 

 

 

 정오가 되자 스텝진들에게 승선권을 찾아서 출발준비를 한다.

많은 자전거로 인해 여객선대합실이 혼잡하기 때문에 선사에서는 별도로 통로를 내주고 자전거를 통과시켜준다.

자전거를 부두쪽에 내놓고 다시 들어와서 승선권 개찰후 자전거를 배에 싣는 방법으로~~

 

 

 자전거를 1층 화물실에 올때와 동일한 장소에 차곡차곡 선적을 완료했다.

하지만 객실로 올라가는 문은 차단되었기에, 돌아 나와서 승선권 재검을 마치고 객실에 승선한다.

목포에서 출발할때 타고왔던 동일한 씨스타크루즈호 통로의 구조가 익숙해졌다.

 

 

 씨스타크루즈호는 제주항에서 13시 40분에 출발해서 4시간 30분동안에 목포항에 도착한다.

객실도 출발할때와 동일한 장소라서 익숙하게 짐보따리를 들고가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대낮에는 잠을자는 사람이 별로 없기에 대부분 많이 돌아다닌다.

 

 

 제주항에서 점심은 먹을 시간이 없어서 햄버거 한개로 한끼를 떼웠다.

배를 타면 남는게 시간인데 특별히 할일이 없다.

그럼 간식이나 먹어볼까^^

아사히 맥주에 새우깡으로~~

 

 

 한참 돌아다니다보니 또 할일이 없다.

이번에는 맥주코너에가서 생맥주를 두어잔 마셨다.

점차 취기가 들자 눈꺼풀이 무거워지니, 오침이나 한숨 때리자^^

 

 

그러다보니 어느덧 선창밖에는 서서히 어두워지는듯 할때쯤 도착30분전에 안내방송이 나온다.

"MTB 고객님들은 후문을 통해 1층 화물실에서 자전거를 미리 챙겨서 나오라"고...

목포항에 배가 접안을 하고 곧바로 자전거부터 내려서 목포역으로 이동한다.

 

목포항에서 목포역까지 도로에는 250여대의 자전거로 인해서 교통이 통제되는 가운데,

목포역에 대기중인 전용열차에 자전거를 탑재하고 탑승을 시작한다.

목포역에서 19시에 출발한 은하철도의 레일음을 자장가삼아 스스르 잠을 청했다.

설마 서울까지 논스톱으로 가지는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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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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