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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일정이 여의치 않아서 단풍산행도 하지못하고 가을이 지나가 버렸다.

이제 11월 중순경으로 접어들었으니 늦가을이나 초겨울이라는 단어가 어울릴듯하다.

몇개월을 등산한번 제대로 못하고 이렇게 계절이 흘러가 버리다니~~

 

이렇다가 날씨가 추워지면 또 못갈것이고~~

큰 마음먹고 일정을 조절해서 홀로 등산을 하기로 했다.

산행코스는 충남 알프스로 통하는 배태망설을 종주하려고 만반에 준비를 하고 떠났다.

 

배태망설이란 등산메니아들이라면 잘 알겠지만,

배방산, 태화산, 망경산, 설화산등 아산지역 4개의 산을 환종주 형태로 원점회귀 할 수 있는 코스다.

거리는 약 21km로 평균시속 3.0km 수준으로 걸으면 7~8시간 소요된다.

 

배태망설은 매년 2~3회씩 종주하던 코스라서 특성을 잘알기에 혼자서 길을 떠났다.

대부분 산행들머리는 동천교회에서 시작해서 날머리는 초원설화아파트로 산행을 하게된다.

하지만 색다른 경치를 즐기기 위해서 역방향으로 산행을 하기로 했다.

 

이날은 자가용을 타고 초원설화아파트까지 이동해서 주차를 했다.

여기기부터 설,망,태,배, 산행을 마치고 동천교회로 내려오면 농로를 따라서 2km정도 걸어와야된다.

이곳은 노상주차장과 산행초입에 공터등 여유가 있기에 주차걱정은 안해도 되는곳이다.

 

 

산행 들머리는 초원아파트 102동 뒤쪽에서부터 시작된다.

이곳에서 설화산까지는 약2km이며 꾸준히 해발고도를 높이면서 올라가게된다.

그러다가 정상을 앞두고 급경사를 힘겹게 오르면 정상에 힘차게 펄럭이는 태극기가 보인다.

 

 

설화산 정상은 지형적으로 뽀족하게 산봉우리가 솟아 있어서 조망권이 좋다.

사방으로 조망권이 확보되어 360도 돌면서 멀리까지 조망을 하고나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트랭글 배지가 지급되는 작은봉이 바로 앞에 우뚝 솟아 보인다.

 

 

작은봉으로 가기위해 급경사 로프구간을 내려선다.

이곳은 사거리구간으로 설화산, 외암리, 초원아파트, 작은봉 이정표가 있다.

사거리에서 가파른 길을 한참 동안 오르다보면 멀지않아 작은봉 정상을 오르게된다.

 

 

작은봉에서 트랭글 배지가 지급된 소리를 들으면서 애기봉을 지나서 내리막길이 나온다.

한참동안 내려가는 느낌이 들면서 이제부터는 높은 산봉우리가 거의 없다.

등산로에 수북히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만추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한적한 등산로를 걷는다.

 

 

설화산에서 망경산 삼거리까지는 약 6km 구간으로 등산객들이 거의 다니지 않아서 한적하다.

그리고 이렇게 긴 구간에 트랭글에서 지급되는 봉우리배지 하나 없기 때문에 지루한 느낌이 드는곳이다.

그러나 커다란 자연보호 간판이 보이면 망경산 삼거리까지 중간쯤이라는 생각이 든다.

 

 

망경산 삼거리 이정표가 보이면, 배태망설 구간중에 가장 지루하게 느끼는 코스를 벗어나는 셈이다.

이곳은 광덕산과 망경산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지점이다.

망경산 정상까지는 1km 거리 밖에 안된다.

 

 

망경산 삼거리 이정표 지점에서는 한참동안 내리막길이다.

그리고 다시 망경산정상까지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그러나 정상이 멀지 않아 나온다는 생각을 하기에 지루함을 잊을 수 있다.

 

 

망경산 정상에 도착했다.

망경산 정상은 평평하게 공간이 넓으며 헬기장이 있는곳이다.

망경산은 막걸리 장수도 규제를 받지 않는지 헬기장에 테이블과 의자를 차려놓고 있다. 

 

망경산 정상에서 태화산을 가기 위해서는 천안과 아산의 경계를 이루는 넉티고개로 내려가게된다.

그러나 정상에서 내려가는길이 만만치않게 가파른 경사구간으로 배태망설 코스중에 가장 험난한 코스다.

 

 

망경산 정상에서부터 넉티고개까지 급경사로를 무사히 내려왔다.

그리고 넉티고개 도로를 횡단해서 산밑에 보이는 시골마을길을 잠시 걷게된다.

마을길에서 앙상한 나무가지에 매달린 감과 노랗게 익은 모과를 보면서 만추의 정취를 더욱 느끼게한다.

 

 

마을을 지나서 산밑에 백련사라는 사찰앞으로 태화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이곳에서 태화산까지는 약2km 구간으로 비교적 지루하지 않게 오를 수 있다.

태화산 정상은 삼거리 구간으로 천안지역의 태학산방향과 배방산 방향으로 갈라진다.

 

 

태화산 정상에서 배방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카터로를 지나게된다.

태화산에서 카터로 까지는 약 4km 구간으로 중간지점에 삼각봉이라는 작은 봉우리가 있다.

지형적으로는 잘 모르지만 트랭글에서 배지획득음이 들리면 삼각봉이다.

 

 

태화산정상에서는 카터로까지 꾸준하게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3개의 헬기장을 지나서 삼각봉을 지나다보면 지루하지 않은 산행을 하게된다.

그러다보면 등산로를 가로지르는 카터로를 만나게된다.

배방산 등산로는 카터로를 건너서~~

 

 

다시 카터로를 건너서 배방산으로 오른다.

카터로에서 배방산 정상까지는 비교적 가파른 경사로가 이어진다.

힘겹게 정상을 올라서면 이곳도 조망권이 좋아서 멀리까지 조망을 즐길 수 있는곳이다.

 

 

이제 배방산 정상을 지나면 이정표는 크라운제과로 표시된다.

배태망설 산행코스의 날머리가 멀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니까 저절로 힘이 솟아난다.

얼마후 트랭글 배지획득음이 들리면, 배방산성의 성터산이다.

 

 

성터산 배지를 획득하고나서 배방산성을 벗어나면 갑자기 급경사 계단길이 이어진다.

이곳에서 동천교회옆으로 내려가는길은 가파른 계단길이라서 무릅에 무리가는 신호가 들리기도한다.

하지만 우거진 솔밭사이로 동천교회 건물이 아련히 보이기 시작한다.

 

 

드디어 산행 날머리인 동천교회까지 무사히 하산을 완료했다.

이곳에서 주차한 초원설화아파트까지는 약 2km 구간으로 농로를 따라서 들판길을 걸어야한다.

추수가 끝난 허전한 들판길을 걸으면서 타박타박 걷다보니, 무릅도 아프고, 발가락도 아프다는 생각이든다. ㅎㅎ

 

 

동천교회에서 초원아파트까지 농로를 따라서 약20분정도 걸었다.

드디어 아침에 주차해놓은 자동차까지 원점회귀를 하면서 이날 산행이 마무리 되었다.

이날은 트랭글에서 구입한 도전수첩의 밋션을 수행하는 재미도 느껴보았다.

 

 

이날 산행은 충남 알프스인 배방산, 태화산, 망경산, 설화산, 4개의 주봉과 3개의 작은봉우리다.

총 산행거리는 19km, 도보거리 2km를 포함해서 약21km

중식및 휴식시간 1시간 제외하고 소요시간은 약 7시간정도, 평균속도 3.0km

 

산행시간이 작년보다는 더 걸린 이유는?

올해는 몇개월 동안은 등산을 게을리 했기에 체력이 못따라 주니까~ ㅠㅠ

아니 나이 탓인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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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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