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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은 24절기의 시작으로 봄이 옴을 알리는 절기입니다.

입춘이 되면 대문이나 기둥에 한 해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며

복을 바라는 글귀를 붙이는데 이런 것을 입춘축(立春祝)이라고 합니다.
입춘축에 주로 쓰이는 글귀는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곧 "입춘에는 크게 좋은 일이 생기고, 새해에는 기쁜 일이 많기를 바랍니다"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도시에 살다보니 의미있는 입춘절도 있어버리게 됩니다.

그냥 주말이기 때문에 직장인들에게는 휴일이라는 생각밖에는 안들지요.

날씨는 흐릿해서 안좋지만, 가까운 산으로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산행도 산악회에서 버스를 타고 멀리까지 다녀왔다면 거창하게 등산을 했다고 하지만,

가까운곳에 3~4시간 등산을 하는것은 뒷동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말 아침 조금 일찍 나섰더니 그 넓은 영인산 주차장에는 주차장이 텅 비었네요.

 

 

주차장에서 올라가는 산행초입은 눈이 얼어 붙어서 온통 얼음판입니다.

아이젠을 하지 않고 올라가보려고 ~~

일단 눈이 얼어 붙지 않은 가장자리를 밟으면서 올라가 봅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얼음판에는 장사가 없더군요.

미끄러워서 넘어질듯 말듯하니 결국은 아이젠을 배낭에서 꺼내서 착용을 합니다.

눈이 없는 양지쪽 바위등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출발~~

 

 

얼마후 양지쪽 능선길에서 제 2매표소를 만납니다.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길목에서 만나는 매표소는 사실 거북스럽지요.

휴양림을 이용하는것도 아닌데, 등산객들도 꼬박꼬박 입장료를 지불해야 하니까요.

 

 

매표소를 지나서 조망이 트이는곳에서는 멀리 상투봉이 조망됩니다.

 

 

상투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아주 가파른 경사도의 테크길 목재계단을 오르게 됩니다.

 

 

상투봉 정상에서 상투봉의 이야기를 잠시동안 읽어 봅니다.

 

 

상투봉 정상에서는 조망권이 좋은날은 멀리 삽교천까지 조망된다는데~~

 

 

상투봉 끝쪽에는 흔들바위가 있다고 하는데~ 설악산 흔들바위에 비할바는아니지요.

 

 

산세를 모르는 사람들은 해발 299미터라면 평지라고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상투봉에서는 영인산의 윤곽이 한눈에 조망됩니다.

바로 앞쪽에 닫자봉, 뒤쪽으로 영인산정상, 오른쪽에 연화봉 영광의탑이 아련하게 보입니다.

 

 

상투봉에서 잠시 땀을 식히고나서 닫자봉으로 향하는 테크길은 수직경사 입니다.

 

 

상투봉 정상에서는 계곡의 사방댐이 있는곳까지 경사로를 한참동안 내려갑니다.

 

 

사방댐이 있는곳에 이정표를 보니까 상투봉에서 700미터를 내려왔네요.

 

 

사방댐에서 닫자봉까지는 400미터지만 아주 험준한 급경사 너덜길이 나오니 조심조심 오릅니다.

 

 

힘겹게 닫자봉까지 올라왔지만 사방이 숲으로 조망권이 가려져 있습니다.

 

 

닫자봉에서 신선봉 정상으로 가려면 계곡의 사방댐까지 온통 급경사 로프구간입니다.

 

 

영인산에서 두번째 사방댐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은 제법 물이 많이 담수되어 있습니다.

 

 

사방댐 옆에서 영인산 정상까지는 800미터라는 이정표를 만나게 됩니다.

 

 

영인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 중턱에서는 아주 아름다운 소나무를 만나게 됩니다.

 

 

영인산 정상에 올라서면 산불감시 카메라 시설물이 돋보입니다.

 

 

영인산에 오르면 옛날에 나당연합군 이야기, 청일전쟁 이야기 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영인산 정상에서는 사방으로 조망권이 확보되며, 삽교천과 서해바다까지 조망됩니다.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영인산 정상까지 5km가 넘었습니다.

다음에 만날 봉우리는 영광의 탑이 서있는 연화봉을 향해서 발길을 옮깁니다.

 

 

연화봉으로 가는길에 자그마한 깃대봉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영인시내가 한눈에 조망됩니다.

 

 

깃대봉에서 뒤돌아본 영인산 정상의 풍경인데, 등산로의 계단길이 인상적입니다.

 

 

깃대봉에서 영광의 탑까지는 계속해서 평탄한 경사로를 유지하면서 하산하게 됩니다.

 

 

영광의 탑을 지나서 뒤쪽으로 조금 나가면 연화봉이라는 표지석이 있습니다.

 

 

연화봉에서 산림박물관으로 내려가는 길은 수백개의 계단길로 이어집니다.

 

 

연화봉에서 계속해서 평지까지 내려서면 헬기장과 산림박물관이 있습니다.

 

 

산림박물관을 지나서 걷다보면 휴양림 시설물들을 통과해서 등산로는 이어집니다.

우거진 억새밭 주변에는 상투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와 삼거리 지점을 만납니다.

이제 부터 주차장까지는 조금전 올라올때 등산로를 그대로 따라서 다시 내려가게 됩니다.

 

 

한나절은 되어서 영인산 주차장에 도착해보니 자동차들이 많이 들어차 있네요.

산행은 영인산 주차장- 상투봉 - 닫자봉- 영인산정상- 깃대봉- 연화봉 - 영인산 주차장 코스로 약10km입니다.

약간 빠른 걸음으로 등산을 한다면 보통 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이날 산행은 겨울의 막바지라서 등산로의 조건이 편하지는 않더군요.

응달쪽은 눈이 얼어 붙어서 빙판을 이루고, 양지쪽은 바닥이 말라있기도 하지만 일부구간은 질퍽질퍽 하니까요.

안전을 위해서 아이젠을 착용하니 너덜과 마른땅에서는 아이젠이 지면에 마찰되어 불편하고~~

하지만 주말에 의미있는 산행이라도 했다는 성취감을 느끼면서~~ 내일은 뭘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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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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