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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여행 2일차는 은파호수공원에서 물빛다리를 건너보고,

근대문화 탐방으로 동국사, 군산항쟁관, 고우당, 신흥동 일본식가옥까지 둘러보게 되었다.

군산여행을 하면서 근대문화 탐방을 위주로 하다보니,

근대문화 12개소를 둘러보았는데, 아직 몇군데 남았지만 다음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군산여행 2일차 근대 역사문화 탐방을 마치고 초원사진관으로 이동했다.

히로쓰 가옥에서 지도를 보면서 직진하다가 우회전 두 블럭 이동해서 좌회전후 직진이다.

군산시내에서 길을 모르면 골목길에 관광객들이 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따라가면 분명 볼거리가 나온다. ㅎㅎ

 

 

비교적 넓지 않은 이면도로를 따라서 걷다보니 낮익은 문구가 보인다.

'8월의 크리스마스' 어디서 많이 본 문구인데~~

이렇게 생각하면서 눈동자를 한바퀴 굴리니, 바로 옆집에 초원사진관 간판이 보인다.

 

초원사진관은 배우 한석규, 심은하 주연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이 영화는 아버지를 모시며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진사 정원(한석규)과

어느날 그의 앞에 나타난 주차단속요원 다림(심은하)의 못다한 사랑을 그려낸 작품이다.

 

 

 이 영화의 대부분은 군산 초원사진관에서 촬영됐다고 한다. 

영화 제작 당시 '8월의 크리스마스' 제작진은 전국 사진관을 찾았지만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카페 창밖으로 나무 그림자가 드리워진 차고를 발견하고 사진관으로 개조해서 촬영을 했다고 한다.

 

'초원사진관'이란 이름은 주연인 한석규가 지었는데, 그가 어릴 적에 살던 동네 사진관의 이름이라고 한다.

촬영이 끝난 뒤 초원사진관은 주인과의 약속대로 철거됐다가,

이후 군산시가 다시 복원해 군산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 개방하고 있다고 한다. 

 

 

초원사진관 바로 옆에는 영화 촬영 당시 주차단속원 심은하가 타고 다니던 티코가 주차되어있다.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의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여기에 주차단속하는 승용차가 있어서 주차단속중인줄 알것같다. ㅋ

 

 

군산 초원사진관은 아주 자그마한 시골사진관의 모습이다

영화촬영후 셋트장으로 이용하다가 나중에 일반인들에게 개방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일반사진관과 똑같은 스튜디오를 갖추고, 입구에 주인아줌마 같은 관리인이 앉아있다.

하마터면 진짜로 여권사진 좀 찍어 달라고 할뻔했다. ㅋㅋ 

 

 

초원사진관 안쪽으로 들어가서 분위기를 살펴보았다.

벽면에는 1960년대에 찍었을 졸업사진이나 가족사진등 흑백사진 액자가 걸려있다.

그리고 영화 속에 등장했던 사진기, 앨범, 액자, 선풍기 등 다양한 소품들이 고스란히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한쪽 벽면에는 '8월을 이야기하다'라는 제목으로,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속에 나오던 장면들 사진액자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선풍기옆에 긴의자는 포토존이다. 

벽면에 가득한 액자사진들을 배경으로 누구나 이곳에 들어오면 앉아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군산 초원사진관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지만,

사진관 안쪽을 한바퀴 둘러보면서 의자에 앉아서 사진한번 찍으면 바로 나오게된다.

그리고 군산여행 관광객들에게 가장 많이 올라오는 사진은 바로 사진관 앞쪽에서 찍은 사진이다.

 

초원사진관을 배경으로 사진 찍으려면 포토존이 한정적이다.

계속해서 정위치를 하는 관광객들 때문에 사진 한번 찍으려면 엑스트라가 모두 지나가길 기다려야 한다.

사진관 앞쪽으로는 이면도로지만 가끔씩 자동차들이 지나가니 사진 찍으려면 신경도 쓰이고~~

 

아무튼 초원사진관은 온통 영화속에 '8월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다.

하지만 이 영화를 못보고 초원사진관을 구경했기에, 사진속의 장면들이 실감 나지는 않았다.

벌써 몇년이나 지난 영화지만 언제 시간내서 이 영화를 한번 보면서 실제 초원사진관과 매칭시켜 봐야겠다.

 

☞ 다음코스는 빵 사려고 한시간 이상 줄서야 한다는, 이성당으로~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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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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