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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에 또 하나의 조선시대의 역사를 돌아보게 하는 볼거리는 남한산성행궁이다. 산성터널을 지나서 조금 내려가면 로터리주차장 바로 옆쪽에 위치하고 있다. 행궁이란 임금이 도성의 궁궐을 떠나 밖으로 행차하는 경우 임시로 거처하는곳을 말한다. 남한산성행궁은 전쟁이나 내란 등 유사시 후방의 지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한양 도성의 궁궐을 대신할 피난처로 사용하기 위하여 인조 4년(1626년)에 건립되었다.

 

실제로 인조 14년(1636년) 병자호란이 발생하자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난하여 47일간 싸웠다. 이후에도 숙종. 영조. 정조. 철종. 고종이 여주, 이천등의 능행길에 머물러 이용하였다. 남한산성 행궁은 우리나라 행궁 중 종묘와 사직을 두고 있는 유일한 행궁으로 유사시 임시수도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곳이다.

 

 

남한산성행궁은 매표소가 조금 특이하게 생겼다.

대부분 관광지에서는 관람장소의 바로 옆에 매표창구가 있지만,

이곳은 행궁으로 가기전 초가삼간 모양의 특이한 건물에서 입장권을 구입후 올라가야한다.

 

 

입장권을 구입하고 조금 경사진 도로를 따라서 100미터쯤 올라가면,

한남루라는 커다란 2층 누각이 시야에 들어온다.

입장권을 아래쪽에서 팔기 때문에 주변을 산책하는 관광객들은 입장권이 없어서 다시 내려가게 된다.

 

 

한남루 입구에는 조선시대 궁궐복장을 하고있는 문지기가 있다.

고궁이니까 이런복장으로 수문장을 배치했는가 했는데, 입장권을 확인하는 검표원이였다.

 

 

한남루를 들어서니 높은 석축을 2단으로 쌓아올리고, 그위에 길게 이어지는 건축물이 시야에 들어온다.

대문을 기준으로 왼편은 외삼문 남행각이라 부르고, 오른쪽 건물은 외삼문 북행각이라 부른다.

외삼문 밖에는 넓은 공간에 맑은물이 흐르는 연못이 인상적이다.

 

 

남한산성행궁 외삼문에 들어서면 앞쪽으로 보이는 건축물들이 이중, 삼중으로 보인다.

빠뜨리지 않고 모두 돌아보려면 오른쪽 건축물부터 관람동선을 잡는것이 좋다. 

 

한남루(입장) → 외삼문북행각 → 외행전 → 통일신라시대건물지 → 일장각 → 좌승당 → 이위정 후원 →

재덕당 → 내행전 → 남행각 한남루(퇴장) 순으로 둘러보는게 편하다.

 

 

한남루에 들어서서 석축위에 보이던 건축물이 안쪽으로 들어서면, 대문을 기준으로 좌우로 분리된다.

대문에 들어서면서 왼쪽에 있는 외삼문 남행각은 관리실로 운영되고 있다.

 

 

대문을 들어서면서 오른쪽에 있는 외삼문 북행각은, 현재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북행각의 전시관 공간은 자그마하지만 출입구가 낮아서 머리충돌에 조심해서 입장과 퇴장을 해야한다.

 

 

북행각의 전시실에 들어서면 좌우 벽면의 전시물에서 행궁의 창건역사와 행궁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리고 한쪽편에는 남한산성 행궁의 모양을 축소해놓은 미니어쳐 건축물을 살펴본다.

 

 

외삼문을 통과해서 앞쪽에 보이는 또 하나의 대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보이는 건축물이 외행전이다.

외행전은 내부에 공개된 전시물이 없기에 그냥 건축물만 감상하면서 이동한다.

그리고 외행전 앞에서 한번쯤 건축물의 배치도를 봐두는것이 편하다.

 

 

외행전의 오른쪽에는 고궁의 건축물이 아닌 가건물같은 지붕이 보인다.

이곳은 통일신라시대 건물지을 보존한곳이라고 한다.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당시의 주거형태를 볼 수 있는 건물지를 발굴 전시한곳이다.

 

 

다음 동선은 통일신라 건물지 바로 옆에 있는 작은 대문을 들어서면 일장각이라는 건물이 나온다.

사진을 찍으면서 마당의 공간이 좁아서 뒷담장으로 바싹 다가 섰다가 깜짝 놀랐다.

자그마한 부스안에 조선시대 궁중복장의 관리자가 있었다.

 

 

일장각 내부를 들여다보니 방 안쪽에 전시물들이 보인다.

침상과 죽부인도 보이고, 병풍이 둘러쳐진 방안에 양반들이 사용하던 물건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있다.

우리가 사극에서 많이 보던 그 소품들이라 신기하지는 않지만 사진한장 남겨본다.

 

 

일장각을 가볍게 둘러보고 사진한장 찍고나서 작은 쪽문을 나가면 외형전 바로 옆이다.

그리고 외형전 뒷편으로 올라가는 작은문을 들어서면 좌승당이 나온다.

건물들이 빼곡해서 마치 미로를 빠져나가는듯 하다.

 

 

좌승당을 둘러보고나서 행궁의 뒷쪽으로 작은문을 통과한다.

약간 경사진 돌계단길을 따라 올라가면 이위정이라는 정자각이 나온다.

그리고 담장 너머 또 하나의 담장에 둘러 쌓여있는 양녕전과 정전이 보인다.

 

 

이위정이 있는 행궁의 맨 뒷편은 넓은 후원이며, 행궁의 담장밖이지만

행궁을 둘러쌓고 있는 또 하나의 담장이 멀리 보인다.

 

 

이번에는 후원에서 다시 재덕당으로 들어섰다.

재덕당의 앞쪽에는 내행전이 있고, 내행전 바로 옆쪽에는 상궐북행각이 배치되어 있다.

 

 

내행전은 외행전의 바로 뒷편 건물이지만,

왼쪽에는 상궐남행각이 배치되어 있고, 오른편에는 상궐북행각이 배치되어 있다.

 

 

내행전의 안쪽에는 일월오봉도 병풍과 임금님의 자리가 배치되어있다.

그리고 좌우로 배치된 방안에는 아마도 왕비가 사용하던 방처럼 소품이 전시되어 있다.

 

 

내행전을 둘러보고 이번에는 내행전의 왼쪽편으로 나오니, 상궐남행각이 나온다.

상궐남행각과 상궐북행각은 내행전에 필요한 부속건물인듯 하다.

 

 

내행전을 내려서면 이번에는 외행전 바로 옆으로 내려오게 된다.

외행전 좌측에는 두개의 건축물이 있는데, 하궐북행각과 하궐남행각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남한산성 행궁의 건축물들을 모두 둘러보고 다시 한남루를 빠져 나왔다.

하지만 행궁의 건축물들이 빼곡하게 이중, 삼중으로 배치되어 있어서 구조를 기억하기 쉽지 않았다.

작은문을 통과해서 나가면 조금전 둘러본 건물이 또 나오기도 하니 햇갈리기도 하고~~

 

또한 행궁관람을 하면서 각각의 건축물 용도를 설명한것이 없다는점이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행궁을 관람하면서 모두 둘러보려면, 오른쪽부터 시작해서 관람동선대로 하는것이 편리하다.

행궁을 한바퀴 둘러보는 시간은 개인별로 차이는 있는만 약 50분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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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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