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만인지 기억이 안날정도로, 오랫만에 삼길포항을 가보게되었다.
삼길포항은 충남 서산시 대산지역이며, 예로부터 우럭과 놀래미가 많이 잡힌다고 했다.
따라서 매년 늦가을에는 우럭축제가 열리기도 하는곳이다.
요즘은 어디를 가더라도 주말이나 휴일에는 나들이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몇년만에 삼길포항으로 핸들을 돌렸는데, 도로가 좋아져서 예전보다 30분이나 시간이 단축되었다.
그러나 입구에 들어서자 좌우로 빼곡하게 들어찬 자동차들로 인해서 정신없다.
어디 주차할곳이라 있는가 하면서 두리번 거리지만, 빈틈이 한곳도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계속 기웃거리다보니 맨 끝까지 올라갔는데도 결국 주차를 못하고 다시 돌아서 나온다.
그러다가 도로변에 마침 한자리 공간을 발견하고 주차를 한다. 휴우~
삼길포항을 알게된것이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저렴한 가격에 부담없이 활어회를 즐길 수 있는곳이다.
이곳은 다른곳에서 볼수 없는 특이한 선상어시장이 있어서 싱싱한 횟감을 즉석에 장만해준다.
예전에는 방파제를 기준으로 좌우로 어선들이 줄지어 있었는데, 요즘은 부교를 띄우고 옆으로 옮겨져 있었다.
바다를 향해서 길게 연결되 부교를 건너서 끝까지 들어가보았다.
좌우로 빼곡하게 어선들을 붙여놓고 선상에서 활어회를 팔고 있는 풍경이 새롭게보인다.
부교의 입구에서 볼때는 한산해 보이더니 선상어시장에 다가서니 이곳도 무척 복잡하다.
삼길포항의 선상어시장은 각종 싱싱한 활어회거리가 많이 있다.
그러나 이곳의 모든 배에서 팔고있는 활어회는 어느집이고 가격은 똑같다.
그렇지만 어떤집은 할일이 없어서 놀고 있는데, 어떤집은 줄지어서 대기하는곳도 있다.
그런데 관광지 어디를 가더라도 손님이 많은 식당으로 찾아가는 심리일까?
이곳도 예외는 아닌듯~ 똑같은 가격에 똑같은 바닷고기인데~ ㅋㅋ
우리도 사람이 많은곳에 줄을섰다. ㅎㅎ
활어회를 고르는 장면부터 손질하는것을 옆에서 구경하면서~
우럭, 광어, 간재미횟거리를 준비해달라고 했다.
선상맛집에서 횟거리를 준비하느라고 30분이나 기다렸다. ㅋㅋ
일단 선상어시장에서 횟거리를 준비하면 먹는 방법을 찾아야한다.
포장해서 집으로 가던지, 다리밑에 그늘에서 먹고 가던지, 식당으로 가지고 가던지~~
선상어시장 입구에 나오면 즉석에서 먹을 수 있도록 상치와 초장등을 팔고있는곳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일행이 몇명 되다보니 그냥 식당에서 먹으려고 찾아갔다.
주변에는 잘알려진 대형 식당들이 많이 있지만, 이곳도 역시 상차림 비용은 똑같이 받는다.
횟거리는 식당에서 주문해도 가격은 똑같은데, 대부분 선상어시장에서 준비해서 가져오게된다.
활어회를 떠가지고 식당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으면 기본적으로 야채등 상차림 비용이 나온다. 요즘은 1인당 5천원씩 받는데, 가지고간 생선뼈로 매운탕까지 끓여준다. 그리고 간재미횟거리를 가져가면 주방으로 가져가서 야채를 썰어넣고 무침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먹고 싶은대로 주문해서 다먹고 나갈때 계산만 하면된다. ㅎㅎ
그러나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삼길포처럼 활어횟값이 저렴한곳을 찾을 수 없을것같았다. 우럭 1.5만원, 광어 2.0만원 다른 어시장에 비하면 반값밖에 안된다. 하지만 이처럼 싼 가격에 싱싱한 바다회를 즐기려면 시간을 할애해서 찾아가야하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곳이라 주차공간등이 혼잡한것을 감안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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