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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산자락에는 이름있는 고요한사찰이 있게 마련이다. 이번에 소개할곳은 충남 천안시 북면 은석산 자락에 위치한 은석사이다. 은석사는 은석산 자락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 6교구 본사 마곡사의 말사이다. 절은 목천면에서 병천 방향으로 약 4㎞ 쯤 가게 되면 상랑골부락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동북쪽으로 약간 더 들어가면 은지리 은석골이 나온다. 이 은석골에서 거리를 둔 은석산의 남쪽 계곡에 은석사가 자리하고 있다.

좁은 산길을 한참동안 오르다가 은석사 입구에 들어서면 갑자기 탁 트인 시야가 나온다. 절이 자리한 지역이 꽤 넓은데, 여기에 예전 사찰터가 자리하던 축대가 여러 단 남아 있다.
은석사는 신라 문무왕 때 원효스님이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은석사는 은석산(455m)에 중턱에 위치한 사찰로 창건 당시는 큰 사찰이었으나 세월이 흐름에 따라 수차 개수하면서 옛날의 모습은 사라지고 작은 사찰로 변했으며, 옛날부터 시인 묵객들이 많이 모여 시와 문장을 연마했던 사찰로 유명하다.


은석사를 답사하기 위해서는 암행어사 박문수의 종중재실이 있는 마을을 지나서 우측으로 조금더 가면 은석산 오르는 길이 보인다. 길목에 보이는 옥수수 잎들이 뜨거운 여름햇살을 받아 시들시들하게 보였다.


좁은 시멘트 도로를 따라가니 우측에 보이는 작은 이정표에는 우측으로는 은석사가, 직직을 하면 은석산 정상과 박문수 어사묘라고 보인다. 여기서 은석사로 진입해도 박문수어사묘와 은석산 정상으로 갈수있다.


은석사 이정표를 따라서 입구로 진입하니, 작은 계곡물이 졸졸흐르는 숲길을 따라서 우거진 수풀은 햇빛을 차단하여 서늘한 느낌마저 준다.


고요한 계곡길을 따라서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숲속길을 올라서니, 멀리 우거진 산아래 언덕배기에 깔끔하게 보이는 은석사가 조망된다.


은석사는 암행어사 박문수 집안인 고령박씨종중재실에서 은석사까지 거리는 1.2㎞, 걸어서 약 30분 정도 걸리며, 박문수 묘에서 은석사까지 거리는 약 300m 정도이다.


사찰의 입구에 들어서니 깨끗하게 단장한 보광전 건물만 화려하게 보일뿐, 스님들이 머무는 콘데이너 박스와 엉성한 가건물들만 보이고, 우뚝하게 솟아있는 솟대가 뚜렸하게 눈에 띄였다.


은석산 등산로 좌측 언덕배기에 보이는, 삼성각은 맞배지붕에 앞면과 옆면 각 1칸씩의 규모로서, 안에는 칠성탱화․독성탱화․산신탱화가 봉안되어 있다.


은석사의 연혁은 알려진 게 없지만, 조선 중기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 권16에 전하는 은석사와 동일한 사찰일 가능성이 높으며 초석 및 와편 등으로 보아 1530년 이전에 건립된 사찰로 추정된다.


고요한 산사에는 보광전 건물만 우뚝하게 보이고  인적이 없이 고요했다. 보광전을 들여다보니 아무도 없어서 스님이 기거하는듯한 가건물에가서 "계십니까?" 찾았더니 젊은 스님이 나오시기에, 은석사의 문화재등을 간단하게 설명들을수 있었다.


인법당인 보광전은 팔작지붕에 앞면 6칸, 옆면 3칸의 규모로서, 안에는 불단에 여래좌상이 봉안되었다. 그리고 불화로는 후불탱화와 신중탱화가 있다. 후불탱화는 화기가 많이 지워져 있어 정확한 연대는 모르지만 대략 1850~1860년대에 조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찰입구에는 그나마 문화재에 대한 안내문이 있어서 자세하게 알수있었다.


문화재자료 392호인 천안 은석사 아미타 극락도는 삼베에 채색을한 조선후기 작품으로, 은석사 목조여래좌상의 후불탱화로 부분적으로 변색되었고 군데 군데 훼손이 심한 상태이다. 하단부에는 좌우로 나뉘어 화기가 기록되어 있는데, 함풍 11년(철종12년)인 1861년에 제작된 것 과 태화산 마곡사 부용암에 봉안되었던 것을 옮겨온 것임을 알 수 있으나 화원의 이름 등은 훼손이 심해 알 수 없다.


유형문화제 179호로 지정된 불상의 얼굴은 방형이며 불신에 비해 얼굴이 큰 편이나 좁은 어깨와 넓은 무릎 폭으로 인해 안정감이 잇어 보이고 두 귀는 크고 짧은 목에 삼도가 뚜렸하다. 조선후기 불상 조성양식의 한 예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보존상태도 양호하여 조선후기 불교미술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은석사 목조여래좌상은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허리를 곧추세운 채 굽어보는 듯한 자세에 단정한 이목구비의 표현과 사실적이고 자연스러운 신체세부 묘사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보광전 좌측에는 수고 17m, 둘레 3.5m, 수령 550년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팽나무가 한그루 서 있어서, 오랜세월 모질게 견디어온 은석사를 팽나무는 잘 알고 있을것이다.


은석사는 오랜 세월을 이어오는 동안 여러차레 개수를 거처서 명맥을 이어왔으며, 낡은 건물을 허물고 지난해 새로운 건물로 깔끔하게 단장하였다. 그러나 추진과정에 여러가지 문제도 발생했다. 은석사 터가 고령박씨 종중 것으로, 어렵게 500㎡에 대한 토지 사용승낙서를 받아야 했다.천년 고찰로, 당시 상당한 사찰규모를 자랑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며, 이에 따라 은석사 복원에는 최소 8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난점을 안고 지난해 보광전 복원이 이루어졌다.

이후 은석사를 중심으로 몇 년째 해오는 진달래 축제와 함께 산사음악회가 활기를 더해 갈것이 기대되며, 고령박씨종중재실로부터 걸어오르는 길 뿐 아니라 임도를 통한 차량길이 열리며 사람들의 왕래가 훨씬 늘어나고 있다. 또한 은석사에서 5분여 걸어오르면 있는 박문수 어사묘의 관광객 행렬도 늘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나라 어디를 가나 불교 성지가 있고 문화재가 있다. 현재 국보와 보물,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대다수의 민족문화재가 불교의 성보들이다. 이처럼 조상들로 부터 물려받은 소중한 문화재들은, 이념과 종교를 떠나서 잘지키고 보전하여 자손대대로 물려줄 우리민족의 유산이라 생각한다.

유익한 정보라고 생각하시면, view on을 꾸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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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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