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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안서동에 위치한 성불사는 고려 초기 도선국사에 의해 세워진 사찰이라고 전한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고려 태조 왕건은 왕위에 오른 후에 도선국사에게 명령하여 전국에 사찰을 세우게 하였다. 이때에 도선국사가 이곳에 와 보니 백학 세마리가 날아와 천연 암벽에 불상을 조성하다 완성하지 못하고 날아가 버렸다한다. 이로 인하여 본 사찰을 성불사라 하였다.

그후 여러차례 고쳐 지으면서 성불사라 부르게 되었다. 사찰의 규모는 작은 편이며, 특히 대웅전에는 불상이 안치되어 있지 않고, 유리창을 통하여 뒤편 암벽에 조각이 완성되지 않은 서있는 모습의 불상을 모시고 있다. 이 외에 산신을 모신 산신각, 수명장수신인 북두칠성을 모신 칠성각, 승려들이 거쳐하는 요사등이 있다.



태조산 자락에 위치한 성불사는 고려시대에 새운것으로 알려져있지만 규모가 아주 작은 사찰로서, 16나한상의 유형문화제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최근년에 중건된것으로 보이는 일주문을 통과하여 가파른 포장도로를 한참 올라서니, 몇대를 주차할수있는 공간이 보인다. 여기서 보이는 성불사는 가마득한 급경사로 위로 아련하게 보인다.


급경사로 돌계단길을  따라서 한참을 올라서니, 급경사진 산중턱에 석축을 높이 쌓아 올려져있고 그위에 우뚝 솟아 보이는 절집이 보인다.



대웅전을 올라가려면 먼저 눈에 띄이는것은 범종루가 우뚝하게 솟아 있으며, 급경사에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2층형태의 누각으로 지어져있다.



경내의 건물로는 중심 건물인 아담한 대웅전이 있으며,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으로 꾸몄다.


사찰규모나 대웅전의 규모도 다른 사찰에 비해 아주 작으며, 대웅전 앞뜰에서 처다보면, 경사진 산중턱에 공간을 확보하고 산신전을 세운것을 볼수있다. 


도문화재 169호로 지정된 성불사 마애삼존불상 및 16나한상은 고려태조때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 성불사의 뒤편 산자락에 지면보다 높이 위치한 375㎝×248㎝의 커다란 바위에 16나한상이 새겨져 있고, 나한상이 새겨진 바위 옆쪽으로 돌아서면 미완성의 마애불입상이 있다.


설화에 의하면 고려 도선이 이곳에 왔을 때 백학(白鶴) 한쌍이 대웅전 뒤쪽 암벽에 불상을 조각하고 날아간 자리에 성불사를 지었다고 한다. 실제로 암벽에는 희미하나마 불상이 새겨져 있다.


천안성불사 마애석가삼존 16나한상 및 불입상은 유형문화 제 16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현재 남아있는 고려시대의 나한상은 그리 많지 않고 16나한상의 모습을 완전한 형태로 보여주는 예도 거의 없다. 성불사는 마애16나한상은 마멸이 심해 각각의 상을 알아보기 어려운 상태지만 중앙에 있는 마존불을 중심으로 그 둘레에 새겨진 16나한상의 전체적인 모습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아주 드문 예로서 북송대의 나한상 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특히 중국 절강성 항주  비래봉 청림동석굴의 마애나한상과 유사함이 발견된다.

성불사 16나한상과 삼존불은 조금 딱딱한 느낌을 주지만 꾸밈없는 조각기법이나 신앙적 분위기, 절이 소재한 천안 태조산 일대의 역사적 배경, 사철 창건에 얽힌 후대의 기록 등을 종합해 보면 11세기(고려시대) 까지도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려조정에서 국가적인 행사로 나한제를 거행하는 등 나한신앙이 융성했던 사회적 분위기는 성불사 16나한상과 같은 나한상들이 조성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이해된다.



대웅전 뒤뜰에 거대한 바위절벽위에 새겨진 미완성 석불과 16나한상은 귀중한 문화재 자료지만, 윤관이 뚜렸하지 않고 멀리서 보아야 함으로, 관심있게 살펴보지 않으면 바위에 새겨진 작품을 제대로 볼 수 없다.


대웅전 우측으로는 거대한 바위절벽의 앞쪽에는 바위틈에서 흘러나오는 작은 약수가 있으며, 그위에 최중년에 세워진 것으로 보이는 석불이 있다.


바위절벽에는 수십마리의 학들이 날아가는것을 재현해놓은 이색적인 풍경을 볼수가 있었다.


성불사의 어원이 백학이 절벽위에 불상을 새기다가 미완성 되었다고 하는데, 백학이 아닌 황학이 날아가는 모습으로 표현한것이 내내 궁금하기만 하다.


태조산 자락의 작은 절집 성불사. 16나한상이 없었다면 알려지기 조차 쉽지 않았을 것인데, 그래도 대웅전 옆에는 성불사라는 현판 아래 작은 기념판 매장이 있었다.


대웅전 앞뜰을 내려서서 경사로를 조금 내려서면 스님들이 수행하는 요사채가 있다.


성불사는 임진왜란 등으로 몇차례 불탔으며 요사채 입구의 괴목은 큰바위 위에 서있어 불상 이 앉아 있는 모습과 흡사하다고 알려져있다. 


범종각 앞에는 천년고찰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800년생 느티나무가 있다. 느티나무는 오랜 세월 시련을 견디면서, 일부가 썩어서 시멘트로 보수해 놓은 흔적이 보인다.


천안의 명산인 태조산은 고려 태조 왕건의 전설이 깃든 태조산은 삼국의 중심부다. 태조가 친히 산에 올라 두루 살피고 비로소 천안부를 설치하였다 하여 태조산이라 칭하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태조 왕건이 삼국 통일의 대업을 이루기 위하여 준비하고 훈련하던 곳이 바로 이곳이라한다. 이곳 태조산은 고려 태조가 삼국통일의 위업을 성취했던 호국의 혼이 서려 있는 유서 깊은곳이며 크고작은 사찰들이 많이 있다.

태조산 자락에 위치한 성불사는 아주 작은 규모의 사찰이지만 천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 묵묵히 대웅전 뒤뜰에 있는 미완성 석불과 16나한상을 모시고 굳굳하게 명맥을 이어온 사찰이다. 특히 아주 가파른 급경사의 산중턱에, 작은 공간을 확보하고 아래쪽에는 높은 석축을 높이 쌓아서 절집을 지은것이 인상적으로 남는다.

유익한 정보라고 생각하시면, view on을 꾸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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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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