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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시가지를 중심으로 남쪽에 광덕산(699m)이 있다면 동북쪽에는 성거산(579m) 이라는 명산이 자리잡고 있다. 성거산은 고려 태조 왕건이 삼국통일을 이룩하기 위하여 분주할 때 직산면 산헐원을 지나다 동쪽의 산을 보고 신령이 있다 하여 제사를 지내게 하고 "성거산"이라 부르게 하였다는 산이다. 조선시대 세종대왕도 이곳에 와서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다. 정상에 오르면 천안의 특산물인 성환배, 성거, 입장 거봉 포도의 주산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천안 시가지 동북쪽에 있는 성거산은 능선을 따라 북쪽으로 가면 백제 도읍지였던 위례산의 위례산성이 있으며 금북정맥 산줄기의 일구간에 속한다. 서쪽 산 중턱에 만일사가 있으며, 경내에는 5층석탑과 마애불등 문화재가 여러 점 있다.


지난 주말 발길 닫는데로 떠난곳이 천안의 성거산이다. 천안을 지나서 성거읍내에 있는 성거초등학교를 지나서 천흥저수지 이정표를 보면서 성거산 산행기점을 찾았다.


초행길이라 등산로 초입을 찾기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렸지만, 이정표는 보이지 않고 온통 사찰 이정표만 보인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성거산 등산로를 물어서 대원정사 방면으로 진입을 했다.


천흥저수지 왼쪽에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서 한참을 올라가니, 숲속가든이라는 간판을 보면서 무작정 도로를 따라서 따가운 햇살을 받으면서 올라가고 있었다.


산행은 처음부터 산길로 진입해야 좋은데, 아무도 없는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서 한참을 올라가다가 인가를 만났다. 아마도 토종벌을 기르는지 숲속에는 온통 벌통들이 널려있었다.


약30분정도 올라가다보니 길가에 복구암이라는 표지석과 함께 커다란 거북이 등같은 바위가 보인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바위가 거북바위라고 하는것 같았다.


거북바위에서 10여분을 더올라가니 이번에는 대원정사라는 표지석과 함께 산속에 작은 암자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일하는분을 만나서 성거산 등산로를 물어 볼 수 있었다.


대원정사라는 표지석을 보면서 우측으로 작은 소류지가 보이는 계곡을 건너서 본격적으로 등산로에 접어들 수 있었다.


작은 계곡을 따라서 올라가는 길목에는 여름철 폭우에 대비한 산사태등 산림재해 예방을 위해서 설치한 사방땜이 보인다.


완만한 계곡길로 올라가는 길은 어두컴컴하고 습기가 많은 계곡을 벗어나면 가파른 오르막을 오른다. 계속해서 숲속으로 올라가다가, 정상 직전에 작은 봉우리가 나타난다. 이곳에서는 성거읍내와 천흥저수지를 조망할수 있으며, 물한모금 마시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성거산 정상은 군사기지가 있어서 출입금지 지역이라, 오른쪽 봉우리에 올라선다. 성거산 정상은 출입이 금지된 진짜 정상 말고 그보다 22m 낮은 557봉에 정상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다.


이날 성거산 산행은 산행기점부터 등산로 이정표가 없는 길로 들어서서, 1시간 30분동안 정상을 오르는 동안 한사람도 만날수 없었고, 나홀로 산행을 하면서 두려움마저 들기도 했다.


정상에서는 태조산에서 1시간 30분동안 왔다는 세분의 여성등산객들을 만날수 있었고, 반가운 나머지 길을 물어보기도 했다. 이날 주머니에 지갑도 없이 떠난날이었고, 성거산 정상에서 인심좋은 아줌마들에게 점심까지 얻어먹을수 있었다. 


태조산에서 왔다는 세분의 아줌마들에게 점심을 얻어 먹고나서 함께 동행한 만일고개다. 이곳에서 동행하신분들은 태조산 방향으로 하산하고, 필자는 만일사 방향으로 하산하였다.


만일고개에서 잠시 내려서면 만일사로 가는길과, 만일사를 거치지 않는 갈림길이 나온다. 만일사로 올라가는 길목의 바위위에 부처의 두상만 올려놓은 의미는 무었인지 궁금하기만하다.


만일사는 비탈진 산중턱에 있으며, 경사면을 이용하기 위해서 석축으로 계단식으로 몇계단이 쌓여있고 그위에 절집이 보인다. 그옆쪽에는 최근 신축중인 높은 건물이 보인다.


만일사에서 조금 내려서면 이곳은 계곡의 수원지로, 어디서 부터인지 몰라도 계곡물이 흐르는 소리가 졸졸졸 들리면서 계곡주변에는 낮익은 산딸기도 만날수 있었다.


만일사 입구에서 부터는 시멘트 포장도로며, 좌측으로는 계곡물의  물소리를 듣는것만으로도 시원함을 느끼지만, 산길이 아닌 포장도로라서 발바닥이 편하지 못했다.


계곡길을 따라 내려오는 길은 벌써 피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계곡으로 몰려들어 도로변에는 온통 차량들이 가득하고 여기저기서 삼겹살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만일사부터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서 좌측에는 계곡물이 흐르지만, 도로는 온통 햇살에 노출되어 한없이 따갑기만 했다. 약30분정도을 하산하니 천흥저수지가 보인다.


이날 성거산 산행코스는 천흥리 원점회귀 코스로 잡았으며, 천흥저수지 - 25분 - 거북바위 - 10분 - 대원정사 - 50분 - 정상 표지석 - 20분 - 만일고개 - 10분 - 만일사 - 20분 - 삼도바위 - 10분 - 천흥리저수지(총 2시간 30분)로 하산을 완료하였다. 산행은 천흥저수지 왼쪽으로 난 포장도로를 따라 계곡을 끼고 오르면 거북바위를 만나고 계곡을 건너면서 본격적인 산길이 이어진다. 완만한 계곡길을 따라가다 갈림길을 만나고 오른쪽으로 소방도로 안내판이 보이고 여기서 계곡을 벗어나 가파른 오르막을 오른다.

정상 직전 성거읍내와 천흥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을 지나면 갈림길을 만나는데, 왼쪽으로 성거산 정상이지만 출입금지이므로 오른쪽 봉우리에 올라선다. 성거산 정상은 출입이 금지된 진짜 정상 말고 그보다 22m 낮은 557봉에 정상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다.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면 만일고개며, 오른쪽으로 만일사가 자리하고 있다. 임도를 따라 한참을 내려서면 삼도바위가 나오고 곧이어 출발한 천흥저수지로 원점회귀할 수 있다.


유익한 정보라고 생각하시면, view on을 꾸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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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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